[랭크5=유하람 기자] 패기만으로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1, 미국)의 얼굴도 건드릴 수 없었다. 31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라이진 14에서 메이웨더는 호기롭게 도전한 천재 킥복서 나스카와 텐신(20, 일본)에게 농락에 가까운 TKO패를 안겨줬다. 텐신은 불과 2분 20초 만에 세 차례 다운되며 코너스탑으로 패했다.
1라운드 시작부터 메이웨더는 이를 훤히 드러낸 채 웃으며 가드도 제대로 올리지 않은 채 접근했다. 그래플러처럼 자세를 낮추고 머리를 흔드는 메이웨더에게 텐신은 밖으로 돌며 라이트 카운터로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1분 10 초 경 메이웨더의 레프트 훅에 이은 라이트 후속타에 주저 앉았다. 위기에 몰린 텐신은 급하게 공격을 시도했으나 가드에 모두 막혔고, 30초도 지나지 않아 어퍼컷을 맞고 두 번째 다운을 당했다. 이미 다리가 풀린 텐신은 경기 재개 후 바로 들어오는 메이웨더의 라이트 훅에 주저앉았고, 이번엔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무력하게 패배한 텐신은 스톱 후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간단하게 상대를 제압한 메이웨더는 춤을 추며 승리를 자축했으나, 경기 후엔 SNS에 사진 한 장 멘트 한 줄 남기지 않으며 텐신을 두 번 죽였다.
유하람 기자 rank5yh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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