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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마동현 개명후 UFC 4연승 도전, 강경호와 동반 승리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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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마동현 개명후 UFC 4연승 도전, 강경호와 동반 승리 겨냥
  • 유 하람
  • 승인 2019.01.15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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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서울 대회에 출전한 마동현 © 정성욱 기자

[랭크5=유하람 기자] '마에스트로' 김동현(30, 부산 팀 매드)이 돌아온다. 이젠 김동현이 아닌, '마동현'이라는 이름으로 옥타곤에 오른다. 법적인 개명은 아니지만 이름부터 팀까지 모두 같은 '스턴건' 김동현(37, 부산 팀 매드)과 구분하기 쉽게 붙인 링네임이다. 성씨는 별명 '마에스트로'에서 첫 자를 따왔다.

개명 후 서는 첫 무대는 2월 9일 호주에서 열리는 UFC 234다. 자국 영웅 로버트 휘태커(28, 호주)의 TUF 코치대결이자 미들급 타이틀 2차 방어전이 메인이벤트다. 마동현은 9승 1패의 매서운 신예 디본테 스미스(25, 미국)과 맞붙는다.

2007년 데뷔해 스피릿 MC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마동현은 한국 라이트급을 대표하는 선수 중 하나다. 커리어에 굴곡이 꽤 있었지만 2011년부터는 각종 아시아 무대에서 7승 1패를 기록하며 동양권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단체 TFC에서 챔피언을 지내기도 했다.

그러던 중 2015년 UFC 서울 대회를 앞두고 부상당한 임현규(33, 팀 마초) 대신 경기에 나서면서 갑작스럽게 옥타곤에 입성하게 된다. 해당 경기에서는 뼈아픈 실신 KO패를 당했지만, 주최측은 한 체급 높은 상대를 급한 일정에도 수락해 대진 펑크를 막아준 점을 감안한 듯 출전 기회를 계속 제시한다.

마동현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다음 경기에서는 비록 패했지만 놀라운 투혼을 보여주며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받았고, 이후 매 경기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3연승을 내달렸다. 본래 강점이었던 끈질긴 그래플링과 더불어 비약적으로 발전한 로킥 운영으로 찬사를 받았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왼쪽 정강이가 부러지고도 운영으로 압도하며 승리하는 놀라운 정신력과 기량을 선보였다.

마동현이 4연승을 노리는 상대는 피니시율 100%(8KO, 1SUB)의 디본테 스미스다. 스미스는 일단 KO를 노리는 헤드헌팅 타격가다. 근간은 정석적인 MMA 타격에 두고 있으나, 흑인 특유의 신체능력을 살려 순식간에 상대를 때려눕히는 데 능하다. 특히 상대 펀치 회수가 조금이라도 늦어지는 순간 그대로 턱을 돌려버리는 카운터가 날카롭다.

더불어 반응속도, 펀치스피드, 파워 삼박자가 완벽하기 때문에 실신 KO 비중이 높다. 평생 한 번 기록하기도 어려운 실신 KO를 벌써 4번이나 가지고 있다. 심지어 최근 세 경기에서는 내리 1라운드 실신 KO로 승리했다. 정찬성(31, 코리안 좀비 MMA)이 메인이벤터였던 UFN 139에서 치른 옥타곤 데뷔전은 아예 46초 초살승을 거뒀다.

그래플링 대처는 좋지 않은 편이다. 오펜스 그레코 레슬링은 준수하지만 디펜스는 그레코 자유형 가릴 것 없이 방어가 좋지 못하다. 특히 하단으로 들어오는 레슬링 싸움에 취약한 모습을 보인다. 이스케이프 능력도 특별히 좋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그라운드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점이다. 화력 좋은 타격가답지 않게 4라운드까지도 쌩쌩하게 싸울 정도로 체력은 굉장히 우수하나, 움직임이 멀쩡한데도 그라운드로 가기만 하면 경기력이 뚝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아마추어 시절 2패와 프로시절 1패 모두 그래플링에 말려들며 당했다.

마동현 입장에서는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려운 상대가 될 예정이다. 끈질긴 그래플링이 강점인 만큼 공략할 구석이 분명하지만, 안면타격 허용율이 높아 잘못하면 한 순간 정신을 잃을 위험성도 크다.

한편 마동현은 이미 출전이 확정된 팀 동료 강경호(31, 부산 팀 매드)와 동반 승리를 노린다. 강경호는 화끈한 파이팅으로 유명한 '야사보' 이시하라 테루토(27, 일본)과 맞붙는다. 지난 경기에서 당한 억울한 판정패를 만회할 기회다.

유하람 기자 rank5yh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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