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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데이나 화이트 "하빕이 징계를 심하게 받긴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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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데이나 화이트 "하빕이 징계를 심하게 받긴 했어"
  • 유 하람
  • 승인 2019.01.31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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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인스타그램

[랭크5=유하람 기자]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중징계를 받은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0, 러시아)를 감쌌다. 30일 MMA 파이팅과의 인터뷰에서 화이트는 "징계 수위를 듣고 놀랐다. 50만 달러에 봉사활동 해도 6개월 정지라니. 내 생각엔 조금 심한 것 같다"고 밝혔다. 사태에 대해서는 "그건 결국 파이트였다"며 "서로 안 좋아하는 한 성질 하는 놈들끼리 만날 때가 있다. 그런 일이 있는 게 우리가 하는 파이트 비즈니스"라고 말했다.

지난 해 10월 7일 미국 네바다 라스베가스 T 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29에서 하빕과 맥그리거는 라이트급 타이틀을 놓고 맞붙었다. 무패 행진을 달리며 라이트급 통일을 눈앞에 둔 하빕에게 ‘돌아온 탕아’ 맥그리거가 도전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UFC 229는 PPV 판매량 240만 장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으며, 경기에서는 하빕이 4라운드 서브미션 승을 거두며 왕좌를 지켜냈다.

문제는 경기 종료 직후였다. 심판이 경기를 끝낸 후에도 맥그리거에게 원색적인 감정을 쏟아냈으며, 관중석에 뛰어들어 맥그리거의 주짓수 코치와 몸싸움을 벌였다. 다니엘 코미어와 루크 락홀드 등 동료들이 뜯어 말렸지만 하빕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그의 코치는 코치대로 하빕 측 세컨과 싸우는 맥그리거를 뒤에서 공격하는 등 스포츠맨쉽에 어긋나는 상황이 이어졌다. 결국 데이나 화이트 대표까지 직접 나서 그를 퇴장시킬 때야 사태는 일단락됐다.

난동의 여파는 어마어마했다. 링 아나운서 브루스 버퍼는 승자도 패자도 없는 경기장에서 덩그러니 남겨져 경기 결과를 발표했고, 대회 종료 후 난동에 참여한 하빕 측 세컨들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무엇보다 경기를 직관하던 뉴욕 주지사가 사태가 벌어지자 곧바로 경기장을 떠났다.

후폭풍이 거셌지만 선수들에게서는 사태 주범인 하빕을 두둔하는 여론도 적잖게 있었다. 윌 브룩스는 “맥그리거가 승리 후 저런 행동을 벌였다면 데이나 화이트는 웃으며 벨트를 감아줬을 것”이라는 냉소적인 반응을 내놓았고, 컵 스완슨은 “(도 넘는 도발을 계속한)맥그리거가 자초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형을 받은 하빕은 30일 트위터를 통해 “정치는 영원하다”는 의미심장한 멘트를 남겼으며, 인스타그램엔 "이 모든 사태가 끝나면 깨워달라"며 드러누운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유하람 기자 rank5yh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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