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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하빕 매니저 "맥그리거, 항상 경호원 데리고 다녀…길거리에서 또 맞기 싫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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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하빕 매니저 "맥그리거, 항상 경호원 데리고 다녀…길거리에서 또 맞기 싫으면"
  • 유 하람
  • 승인 2019.02.0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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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페이스북

[랭크5=유하람 기자]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0, 러시아)와 코너 맥그리거(30, 아일랜드) 2차전이 성사된다? 하빕의 매니저 알리 압델라지즈가 2일 TMZ 스포츠를 통해 두 선수가 언젠가는 꼭 다시 만난다고 말했다. 단, 공식 경기가 아닌 '스트릿 파이팅'을 예고했다. 알리는"맥그리거가 임을 계속 놀리는 한 이 악연은 끝나지 않는다"며 "이 싸움은 길거리에서, 주차장에서, 또 다리 밑에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맥그리거는 어딜 가더라도 경비원을 데리고 다녀야 할 것"이라고 으름장 놓았다.

지난 해 10월 7일 미국 네바다 라스베가스 T 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29에서 하빕과 맥그리거는 라이트급 타이틀을 놓고 맞붙었다. 무패 행진을 달리며 라이트급 통일을 눈앞에 둔 하빕에게 ‘돌아온 탕아’ 맥그리거가 도전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UFC 229는 PPV 판매량 240만 장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으며, 경기에서는 하빕이 4라운드 서브미션 승을 거두며 왕좌를 지켜냈다.

그러나 경기 전부터 과열된 신경전은 싸움이 끝나고도 계속됐다. 래퍼리가 말린 후 두 선수와 코너맨들은 난투극을 벌여 물의를 빚었으며, 사태 관련자들은 중징계를 받았다. 하빕은 9개월 출장 정지와 50만 달러 벌금을, 맥그리거는 6개월 출장 정지와 5만 달러 벌금을 판결 받았다.

한편 거센 후폭풍과 별개로 선수들에게서는 주범인 하빕을 두둔하는 여론도 적잖게 있었다. 윌 브룩스는 “맥그리거가 승리 후 저런 행동을 벌였다면 데이나 화이트는 웃으며 벨트를 감아줬을 것”이라는 냉소적인 반응을 내놓았고, 컵 스완슨은 “(도 넘는 도발을 계속한)맥그리거가 자초한 일”이라고 말했다.

네바다 주체육위원회(NSAC) 역시 맥그리거가 특별히 선을 넘었다며 과도한 트래시토킹은 제재하겠다고 발표했다. NSAC 전무이사 밥 베넷은 “지금까지 맥그리거처럼 선을 넘은 선수는 없었다”고 콕 집어 저격하며 “우리는 파이터들의 언어를 통제할 필요성을 느낀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많은 선례를 깨고서라도 예고 없이 선수들의 말과 행동에 벌금을 매기겠다”며 본격 제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하빕 진영 역시 맥그리거에 대한 악감정이 풀리지 않았다. 알리 압둘라지즈는 "맥그리거는 인간 쓰레기다. 그게 대중이 원하는 것"이라며 "원하는 대로 더 떠들어봐라"고 으르렁댔다.

유하람 기자 rank5yh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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