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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토르 216] '포스트 앤더슨 실바' 마이클 페이지, 고전 끝 의문의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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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토르 216] '포스트 앤더슨 실바' 마이클 페이지, 고전 끝 의문의 판정승
  • 유 하람
  • 승인 2019.02.17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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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클 페이지 인스타그램

[랭크5=유하람 기자] 기상천외한 스탠딩 움직임으로 '포스트 앤더슨 실바'로 불렸던 마이클 페이지(31, 영국)가 레슬링 검증에 실패하며 의문스러운 승리를 거뒀다.. 17일 미국 코네티컷 모히건 선 아레나에서 열린 벨라토르 216 메인이벤트에서 페이지는 웰터급 8강 토너먼트에 출전, 폴 데일리(36, 영국)에게 레슬링으로 내내 끌려다녔다. 그러나 판정 결과는 페이지 5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데일리는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케이지를 벗어났다.

1라운드에는 탐색전이 길게 이어졌다. 페이지는 특유의 노가드로 도발했고, 데일리는 그러거나 말거나 가드를 바싹 올리고 케이지 밖으로 크게 돌았다. 라운드 후반이 되도록 서로 타격 없이 눈치만 보자 객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 결국 서로 얼굴에 펀치 한 대 스치지 않은 채 첫 라운드는 흘러갔다.

2라운드에도 지루한 양상이 이어졌다. 잠시 클린치 교전과 킥 교환이 있었지만 그뿐이었다. 중반 들어서는 데일리가 클린치에 붙은 뒤 테이크다운을 따냈고, 페이지는 쉽사리 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파운딩을 허용했다. 라운드 막판엔 일어나는 페이지 안면을 레프트로 강타하며 데일리가 급하게 쫓아갔지만 소득은 없었다.

3라운드 페이지는 다시 가볍게 스텝을 밟으며 기회를 노렸다. 이번에는 인 앤 아웃을 확실히하며 원거리 저격을 노렸다. 그러나 데일리가 스프롤 당해도 우격다짐으로 태클 치며 들어와 클린치로 싸잡았고, 끝내 중심을 무너뜨려 넘기는 데 성공했다. 라운드 종료까지 페이지는 일어나지 못했다.

4라운드 페이지는 좀 더 적극적으로 싸움을 걸었으나 이내 테이크다운을 허용했다. 라운드 종료 2분을 남기고야 일어나는 데 성공했고, 플라잉 니킥을 맞추며 지친 데일리를 몰아세웠다. 1분 여를 남기고는 신경질적으로 데일리를 던져버리며 드디어 상위포지션을 점유, 엘보와 파운딩을 몇 차례 집어넣었다.

5라운드엔 한숨 돌리고 온 데일리가 힘있게 태클을 시도해 곧바로 알리 이노키 포지션에 이어 마운트를 잡았다. 페이지가 트라이앵글 그립을 시도했으나 손쉽게 막혔다. 이번엔 페이지가 금방 일어나는 데 성공해 데일리 백까지 타며 기회를 잡는가 싶었으나 이내 풀어주고 말았다. 막판에도 데일리가 하위로 내려갔으나 페이지는 별 소득이 없었다. 그러나 판정단은 만장일치 48-47로 페이지 승리를 선언했다.

유하람 기자 rank5yhr@gmail.com

벨라토르 216 – MVP vs 데일리
– 2019년 2월 17일, 미국 코네티컷 모히건 선 아레나

[웰터급] 폴 데일리 vs 마이클 페이지
- 마이클 페이지 5라운드 종료 판정승(3-0)

[헤비급] 로이 넬슨 vs 미르코 크로캅
– 미르코 크로캅 3라운드 종료 판정승(3-0)

[헤비급] 비탈리 미나코프 vs 칙 콩고
– 칙 콩고 3라운드 종료 판정승(3-0)

[웰터급] 에릭 실바 vs 야로슬라프 아모소프
-야로슬라프 아모소프 3라운드 종료 판정승(3-0)

[여성 플라이급] 발레리 로레다 vs 콜비 플렛처
– 발레리 로레다 1라운드 2분 55초 TKO승(펀치와 파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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