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5=장충체육관, 유하람 기자] 대망의 100만불 토너먼트 파이널 우승자는 만수르 바르나위(26, 튀니지)였다.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52 메인이벤트에서 만수르는 '하빕 사촌형' 샤밀 자브로프(34, 러시아)를 3라운드 실신 KO승으로 제압했다. 샤밀의 레슬링을 족족 스윕으로 돌려준 끝에 걸어들어가며 차는 니킥 한 방에 KO를 따냈다.

1라운드 샤밀은 날카로운 앞손과 더불어뒷발 킥을 툭툭 던지며 만수르가 치고 들어오지 못하도록 중심을 흔들었다. 만수르는 우격다짐으로 들어와 니킥 난사로 응수했고, 샤밀이 테이크다운하자 바로 스윕하며 니킥을 이어갔다. 상체를 제압당한 듯했던 두 번째 테이크다운까지 스윕해내며 백을 점유했다. 4분 경엔 샤밀이 서브미션 그림을 천천히 밀어내며 다시 뒤집는 등 수준 높은 그래플링 공방이 펼쳐졌다. 막판엔 만수르가 길로틴 그립을 잡으며 마무리됐다.

2라운드 자신감이 생긴 만수르는 링 중앙을 잡고 깊숙하게 타격을 던지며 전진했다. 클린치 니킥과 높게 올라오는 킥에 부담을 느낀 샤밀은 뒤로 빠지다 타이밍을 노려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만수르가 스윕에 성공하자 샤밀은 길로틴만 풀어내고 다시 테이크다운을 따냈다. 이번엔 만수르가 스윕이 아닌 이스케이프를 선택하면서 클린치로 밀고 일어났다. 라운드 종료 1분을 남기고는 샤밀이 플라잉 프론트킥을 씹고 들어가 라운드 세 번째 테이크다운으로 이어가자 만수르는 또 스윕으로 대답했다.

3라운드 만수르는 역시 기세등등하게 타격으로 밀고 들어갔고, 중심이 낮은 샤밀에게 몸을 던지듯 니킥을 꽂아넣었다. 샤밀은 그대로 실신해 대자로 뻗었고 심판은 바로 경기를 중단했다.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만수르는 "오래 준비했는데 승리해서 기쁘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도전자가 확정된 챔피언 권아솔은 케이지에 올라 대면식을 가졌다. 권아솔은 꽃다발을 건네주는 척 떨어뜨렸으나 만수르가 잡아버리며 어색하게 마무리됐다. 객석에서는 '빅토리'를 연호했지만 의외로 트래시토킹 없이 조용히 포토타임이 진행됐다.

유하람 기자 rank5yhr@gmail.com

[굽네몰 ROAD FC 052 / 2월 23일 서울 장충체육관]

[100만불 토너먼트 결승전 샤밀 자브로프 VS 만수르 바르나위]
- 만수르 바르나위 3라운드 40초 KO승(니킥)

[밴텀급 타이틀전 김민우 VS 문제훈]
- 김민우 1라운드 2분 15초 서브미션승(트라이앵글초크)

[라이트급 브루노 미란다 VS 홍영기]
– 브루노 미란다 1라운드 2분 45초 TKO승(펀치)

[밴텀급 장익환 VS 장대영]
– 장익환 3라운드 종료 판정승(3-0)

[-80kg 계약체중 김승연 VS 기노주]
– 김승연 1라운드 7초 KO승(파운딩)

[무제한급 미첼 페레이라 VS 김대성]
– 미첼 페레이라 2라운드 1분 2초 TKO승(니킥)

[굽네몰 ROAD FC YOUNG GUNS 41 / 2월 23일 서울 장충체육관]

[미들급 양해준 VS 임동환]
– 양해준 1라운드 1분 30초 서브미션승(키록)

[-64kg 계약체중 신승민 VS 정상진]
– 정상진 2라운드 1분 15초 TKO승(펀치)

[페더급 홍정기 VS 김태성]
– 김태성 2라운드 3분 52초 TKO승(미들킥)

[밴텀급 황창환 VS 이성수]
– 황창환 2라운드 3분 56초 TKO승(파운딩)

[-60kg 계약체중 이정현 VS 박수완]
– 박수완 2라운드 종료 판정승(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