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6 15:23 (화)
실시간
핫뉴스
[UFC] '악당' 존 존스, 태업과 반칙으로 얼룩진 1차 방어 성공
상태바
[UFC] '악당' 존 존스, 태업과 반칙으로 얼룩진 1차 방어 성공
  • 유 하람
  • 승인 2019.03.03 15: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존 존스 인스타그램

[랭크5=유하람 기자] '악당' 존 존스(31, 미국)가 타이틀 1차 방어전에 성공했다. 3일 네바다 라스베가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35 메인이벤트에서 앤소니 스미스(30, 미국)를 상대로 5라운드 종료 3-0 판정승을 거뒀다. 그러나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질질 끌며 반칙까지 저지르며 큰 야유를 받았다. 스미스는 스미스대로 5라운드 내내 아무것도 하지 못하며 무력하게 패배했다.

1라운드 스미스는 스위치하며 한 순간 치고 들어가는 타이밍을 노렸다. 천천히 탐색하며 큰 공격만 가끔 던지는 존스를 상대로 조심스럽게 견제타를 던졌다. 2분 40초 경엔 좋은 하이킥을 맞췄으나 존스가 그를 맞고 캐치하면서 클린치로 밀어붙였다. 그러나 존스는 무리할 생각이 없었고 어깨로 상대 턱을 몇 번 치고는 빠져나왔다. 스탠딩에 돌아온 존스는 거칠게 상대 무릎과 복부를 직선으로 걷어차며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2라운드엔 존스가 적극적으로 타격을 내기 시작했다. 힘을 싣지 않은 킥과 펀치를 쉴 새 없이 찔러넣었고, 몸쪽 공격이 특히 효과를 보였다. 이윽고 존스는 클린치에서 간만 본 뒤 스탠딩으로 돌아와 상대를 코너로 몰았다. 스미스가 간간히 펀치 러시 타이밍을 노렸지만 닿지 않았다. 3분 10초 경엔 존스의 뒷손 스트레이트가 적중했다. 스미스는 복부와 몸통에 데미지 누적이 뚜렷해보였다.

3라운드 초반엔 존스가 테이크다운 모션을 주다 몸을 세워 보디 니킥을 꽂아넣으며 시작했다. 이번엔 존스가 적극적으로 케이지 컨트롤을 이어나갔다. 한참 니킥과 어깨치기에 고전하던 스미스는 결국 슬램형 테이크다운에 나동그라졌다. 존스는 스미스가 방어를 위해 자기 손 하나를 잡고 버티자 남은 한 손으로 상대 호흡기를 틀어막았다. 발과 정강이 쪽에 니킥을 차곡차곡 꽂아넣으며 아픈 부분만 건드렸다.

4라운드 승기를 잡은 존스는 뒤돌려차기, 엘보 여타로 스미스를 코너에 몰았다. 무리만 하지 않으며 스미스의 몸 전체를 갉아먹었다. 1분 30초 경엔 스미스를 옆으로 돌려 넘겼고, 신경질적으로 상대 다리를 밟다가 일어나지만 못하게 몸으로 눌렀다. 도중 사커킥으로 보이는 동작이 있었지만 양 선수도 심판도 아무 말 없이 넘어갔다. 상대가 일어나자 백에서 슬램을 시도했고, 실패하자 백포지션에서 천천히 펀치만 집어넣었다. 스미스는 그저 버티기로 일관할 뿐이었다. 막판엔 존스가 반칙 3점 니킥으로 경고를 받았다. 결국 2점 감점이 선언됐다.

5라운드엔 스미스가 펀치를 적극적으로 내며 더블렉 테이크다운도 깔끔히 스프롤해냈다. 그러나 존스가 다시 클린치에서 컨트롤하며 무난히 점수를 올렸다. 막판엔 대놓고 상대 발만 밟기도 했다. 스미스는 여전히 버티는 게 전부였다. 결국 판정은 존스에게 돌아갔다.

감점을 받고도 모든 심판에게 4점 차 승리를 선언받은 존스는 "앤소니 스미스는 터미네이터 같았다"고 포장했다. 또한 "랜디 커투어처럼 오래 싸우고 싶다"고 말하는 한편 계속 새로운 도전자를 상대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뷰를 마치고는 스미스의 손등에 입을 맞추며 존중의 제스처를 표했다.

한편 스미스는 "DQ승을 거둘 수도 있었겠지만 그렇게 (벨트를) 훔치고 싶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복부 데미지를 언급하며 "그저 내가 못했다"고 말했다.

유하람 기자 rank5yhr@gmail.com

UFC 235 메인카드 경기 결과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 C 존 존스 vs #3 앤소니 스미스
- 존 존스 5라운드 종료 판정승(3-0)

[웰터급 타이틀전] C 타이론 우들리 vs #2 카마루 우스만
- 카마루 우스만 5라운드 종료 판정승(3-0)

[웰터급] #6 로비 라울러 vs 벤 아스크렌
– 벤 아스크렌 1라운드 3분 20초 서브미션승(불독초크)

[여성 스트로급] #7 티샤 토레스 vs #15 장 웨일리
– 장 웨일리 3라운드 종료 판정승(3-0)

[밴텀급] #2 코디 가브란트 vs #9 페드로 무뇨즈
– 페드로 무뇨즈 1라운드 4분 51초 KO승(펀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