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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지] '토종 강호' 김재영-임현규, 더블지 2회 대회 메인이벤트에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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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지] '토종 강호' 김재영-임현규, 더블지 2회 대회 메인이벤트에서 격돌
  • 유 하람
  • 승인 2019.03.09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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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규 vs 김재영 © 정성욱 기자

[랭크5=유하람 기자] 국내 미들급에서 손꼽힐 빅매치가 성사됐다. '에이스' 임현규(34, 팀 마초)가 'MMA 판다' 김재영(35, 노바 MMA)과 맞붙는다. 두 선 굵은 타격가는 오는 3월 30일(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더블지FC 2회 대회 메인이벤트에서 정면승부를 펼친다.

임현규는 PXC 웰터급 챔피언 출신으로 역시 막강한 화력으로 아시아 무대에서 이름을 떨쳤다. 동양인이라고 믿기 힘든 우월한 신체조건과 미친 듯한 공격성으로 주목 받았다. UFC에 진출해 7경기를 소화하며 대회별 최고 KO와 명승부에 수여하는 '넉 아웃 오브 더 나이트'와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더블지로 이적하며 미들급으로 체급을 올려 이고르 스비리드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김재영은 국내 중량급의 전통적인 강호로 꼽힌다. 우락부락한 근육질 몸과 그에 맞지 않는 날렵한 움직임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데 능하다. 2004년 스피릿 MC로 데뷔한 이래 이상수, 이은수 등 다른 국내 강자는 물론 데니스 강, 헥터 롬바드, 멜빈 맨호프 등 세계적인 파이터와도 주먹을 섞으며 스스로를 단련했다. TFC에서는 2015년부터 미들급 챔피언으로 군림했고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 벨트를 반납했다. 최근 ACB에서는 1승 2패를 기록했으나 국내무대에선 9연승을 이어나가고 있다.

두 선수의 출발은 비슷했다. 김재영은 스피릿 MC 인터리그 1에서, 임현규는 인터리그 3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하지만 둘은 서로 만나기도 전 행보가 크게 엇갈렸다. 김재영은 도중 몇 번을 제외하면 15년이라는 시간 동안 줄곳 한국의 링을 지켰고, 임현규는 해외로 돌며 세계 최고 단체를 경험한 끝에 이제야 국내로 돌아왔다.

한국 종합격투기 중량급은 선수층이 얇아 수준이 높지 않다는 인식이 많았다. 김재영과 임현규는 각자의 방식으로 길을 개척하며 한국 중량급도 경쟁력이 있다고 증명해냈다. 그 둘이 10년이 넘는 세월을 돌아 더블지에서 맞붙게 됐다. 이번 대결은 더블지 미들급을 넘어 한국 종합격투기 중량급에서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더블지 2회 대회에는 임현규의 팀 동료이자 UFC 동기, 그리고 김재영과도 맞붙었던 양동이가 출전한다.

유하람 기자 rank5yh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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