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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CC] '타이틀 조준' 조승현 인터뷰 3부 "난 단계를 아는 스나이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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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CC] '타이틀 조준' 조승현 인터뷰 3부 "난 단계를 아는 스나이퍼다"
  • 유 하람
  • 승인 2019.03.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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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과 함께한 조승현(뒷줄 좌측 두 번째) © 조승현 본인 제공

[랭크5=천안, 유하람 기자, RANK5 영상팀] (2부에서 이어짐)

연달아 화끈한 승리를 거둔 조승현(26, 크레이지 광 짐)에게 기회는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왔다. URCC에서 단 1승만에 타이틀전을 받았다. 상대는 밴텀급 챔피언 드렉스 잠보앙가(29, 필리핀)이다. 20일 랭크5와의 인터뷰에서 조승현은 그 과정을 돌이켜봤다.

"필리핀에 계신 마이클 관장님께 먼저 연락을 드려서 연을 맺게 됐다. 그분이 내 매니저가 되셨고 덕분에 해외에서 계속 활동하고 있다. URCC에서도 잘하는 선수를 화끈하게 이기니 날 끌고 알빈 회장님 앞으로 데려가셨다. 관장님이 인사를 시키시니까 회장님이 '경기가 너무 멋있었다. 감명 받았다'며 안아주셨다. 그대로 타이틀전까지 오게 됐다"

상대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조승현은 "드렉스는 크고 긴 체격을 바탕으로 뒷차기 같은 화려한 타격을 많이 쓰는데, 그렇게 상대가 스탠딩에만 신경쓰는 순간 테이크다운을 섞는 선수다"라고 분석했다. "상대도 내가 전 경기 KO승을 거둔 타격가라고 알고 있는 만큼 분명 레슬링이 들어올 것이다. 리치 차를 극복하면서도 태클과 그라운드에 대처할 수 있도록 작전을 세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상 KO로 이겼지만 판정승부도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3라운드까지 가도 힘들다는 생각이 안 든다. 하지만 이번엔 25분인 만큼 더욱 체력안배에 집중하고 있다. KO로 노리면 25분을 싸울 수 없다. 풀라운드를 다 쓴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승현은 벨트를 차지한다면 옥타곤 진출까지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은 타이틀 방어에 집중하고 싶다"면서도 "드렉스가 UFC와도 계약했던 메이저급 실력자다. 그런 선수를 꺾고 타이틀을 차지한데다 프로전적도 6승 1패라면 UFC 진출도 노려볼만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만약 옥타곤을 밟는다면 정말 만나고 싶은 선수로는 전 UFC 밴텀급 챔피언 코디 가브란트를 꼽았다. "내가 가브란트처럼 화끈한 타격가일 뿐더러, 내가 그런 훅성 펀치와 상성이 잘 맞는다"며 "워낙 강한 스트라이커라 화끈하고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기회만 되다면 뺄 일은 없다"고 말했다.

단, 절대 지금 당장부터 가브란트 같은 빅네임을 불러내며 '신분상승'을 노리고 싶진 않다고 못 박았다. 조승현은 "사실 원 챔피언십에서 여러 번 오퍼가 왔다. 하지만 빨리 메이저를 가기보단 내실을 갖추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고 차분히 이야기했다. "당연히 유명하고 잘하는 선수와 싸워 이름값을 올리고 바로 올라가면 좋다. 하지만 난  차근차근 올라가서 잘하는 선수와 당당하게 맞붙고 싶다. 단계를 건너뛸 생각은 전혀 없다. 난 아직 올라갈 시간이 충분히 있고 급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조승현은 "난 빈틈을 보고 쏘는 걸 잘한다. 관장님도 '넌 상대를 보고 맞춰가면서 날카롭게 치고 빠지길 잘한다. 넌 스나이퍼다. 넌 스나이퍼가 돼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커리어 역시 성급하게 다가서지 않고 적재적소에 필요한 조건을 맞춰가며 차분히 밟아가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조승현은 국내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국내 시합보다는 해외에서 활동해서 한국에선 날 잘 모른다"고 인정한 그는 "하지만 내 경기를 한 두번만 봐도 금방 매료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난 내가 정말 화끈하고 타격을 잘한다고 자부한다. 그라운드도 잘하지만 내가 스트라이커고 멋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어서 타격을 한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 앞으로도 그런 경기를 펼칠테니 관심 가져달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 URCC 대회가 열려 거기서 시합을 하게 된다면, 그때는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끝)

rank5yh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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