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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스턴건' 김동현, 딜라쇼 사태에 일침 "약물 걸리면 4년 출장정지는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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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스턴건' 김동현, 딜라쇼 사태에 일침 "약물 걸리면 4년 출장정지는 줘야"
  • 유 하람
  • 승인 2019.03.2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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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현 인스타그램

[랭크5=유하람 기자] '스턴건' 김동현(37, 팀매드)이 20일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1년 출장정지를 받은 TJ 딜라쇼(33, 미국)의 처분에 불만을 표했다. 김동현은 2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보통 UFC 선수들 경기텀이 6~10개월이라 1년 정지는 그냥 서너달 더 쉬고 경기 나올 수 있는 '솜 of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약물 안하는 선수를 바보로 만든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사람을 때리고 눕히는 스포츠인 종합격투기에서 약물은 최소 4년 정도는 출장정지를 줘야 경각심을 가질텐데 아쉽고 이해가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동현은 과거부터 약물 징계에 아주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 2012년 '백지연의 피플 INSIDE'에 출연해 "UFC 선수 중 100명 중 90명은 약물을 복용한다. 불법이지만 기준이 느슨해 걸리질 않는다"고 폭탄 발언을 하기도 했다. 실제로 2015년 강화된 약물검사기관 USADA가 개입하자 UFC 선수 중 적지 않은 수가 근력과 기량이 저하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김동현은 "나는 오토바이 타는 선수들 사이에서 열심히 자전거 타고 따라가는 바보"라고 말한 바 있다.

같은 해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도 "사실 약물의 진짜 위력은 회복력에 있다. 약물을 한 선수는 운동 직후에도 금방 살아난다"고 말했다. 이어 "가뜩이나 체격 좋은 서양 선수들한테 힘에 밀리는데 (다들 약까지 쓰니) 억울하다. 난 진짜 홍삼만 먹고 한다"고 어필한 바 있다.

이 밖에도 김동현은 2009년 카로 파리시안이 본인에게 논란의 판정승을 거둔 뒤 약물이 적발돼 경기가 무효처리되자 오히려 더 허탈하다고 말했다. 당시 김동현은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약물 복용한 선수에게 패했다는 게 안타깝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착잡하게 말했다.

딜라쇼와 마지막으로 맞붙었던 선수는 현 UFC 플라이급 챔피언 헨리 세후도도 김동현과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여긴 야구도 농구도 아닌 4온스 글러브를 낀 사람끼리 맞붙는 곳”이라며 “판단을 미뤄두고 싶지만, PED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는 말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사태를 접한 파이터들은 트위터를 통해 다양한 반응을 내놨다. 딜라쇼의 전 팀메이트이자 앙숙으로 그의 약물 복용을 꾸준히 주장했던 코디 가브란트는 우스꽝스러운 이모티콘만을 올려놨다. 하파엘 아순사오는 “(딜라쇼 팀 수장이었던) 유라이아 페이버가 자기 팀원 중 하나가 약물을 복용했다고 말했었다. 그 사람은 다들 알다시피”라고 멘트했다. 마이클 키에사는 “놀랍진 않네. 밴텀급에 비극이다”라고 말했다.

rank5yh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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