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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지] '황소' 양동이 "복귀전은 긴장을 많이 해…이번엔 제 기량 보여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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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지] '황소' 양동이 "복귀전은 긴장을 많이 해…이번엔 제 기량 보여줄 것"
  • 유 하람
  • 승인 2019.03.23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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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이 © 더블지

[랭크5=삼성동, 유하람 기자] '황소' 양동이(34, 팀 마초)가 돌아온 경기력을 예고했다. 21일 랭크5와의 인터뷰에서 양동이는 "복귀전에서는 2년 반을 쉬고 돌아왔다보니 몸 상태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체중관리가 안 됐고 경기 이틀 전부터는 안 하던 긴장을 했다"고 털어놨다. "몸무게는 늘었는데 힘이 세진다기보단 중심을 못 잡게 됐다. 체력도 안 좋아졌다. 이번엔 연습을 놓지 않고 평소보다 5kg은 추가로 뺐다"며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양동이는 지난해 11월 더블지FC 01로 꼬박 3년 만에 케이지에 돌아왔다. 원 챔피언십 헤비급 타이틀 도전자였던 폴 챙을 1라운드 TKO로 손쉽게 제압하며 여전한 기량을 선보였다. 승자 인터뷰에서는 라이트헤비급으로 경기를 뛰고 싶다고 밝혔으나 이번에도 헤비급 매치를 치르게 됐다. 양동이는 "라이트헤비급에 선수가 없다. 나도 이제는 어차피 감량을 해야한다면 차라리 좀 더 살을 빼서 미들급으로 가자는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당장 헤비급으로 싸우는 이유는 그 감량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양동이는 "세계 무대로 갈 때는 키 때문에 헤비급은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지금 만나는 선수들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내가 미들급이 당장은 힘들다"고 말했다. "최근 감량이 잘 안 된다. 운동 전후 체중 차이도 줄고 운동 시간도 적어졌다"여 "이제 미들급을 맞추려면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동기부여는 되는데 평소 운동량과 자신감이 비례하다보니 전처럼 싸우지는 못하겠더라"라고도 덧붙였다.

그래도 이번 경기 준비는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양동이는 "오랜 친구라 동선도 취미도 비슷한 (임)현규와 같이 경기를 준비해서 집중이 잘 된다. 서로 힘들 때 한 번씩 더 잡아준다"고 말했다. "운동을 워낙 같이 많이 해서 조금만 움직여도 뭘 할지 서로 잘 안다. 뭘 해도 잘 안 먹힌다. 그래서 서로 다치지 않으면서 체력을 끌어올리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밝혔다.

양동이는 오는 30일 더블지FC 02에서 칼리 올리베이라(31, 브라질)와 맞붙는다. 양동이는 "상대가 전형적인 둔탁한 헤비급이다. (이)상수형과 히트에서 한 경기와 이시이에게 진 경기 정도만 알고 있다"면서 "계획이 있긴 하지만 그냥 내가 잘하면 이긴다고 생각한다. 원래 상대 경기를 보고 준비하는 편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타격전이 주가 되리라 내다봤다. 양동이는 "레슬링을 스파링 할 때는 자주 쓴다. 그런데 내가 기술이 아니라 힘으로 넘기다보니 체력 소모가 심하다. 안 그래도 체력이 떨어진 요즘은 더 잘 안 쓰게 된다"고 멋쩍게 말했다. "실전에서는 지면 안 된다는 마음이 크다보니 100% 확신이 없으면 테이크다운을 시도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평소 싫어하는 난타전을 하지는 않을 거고 평소처럼 싸우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같은 날 메인이벤트에서 김재영과 미들급 빅매치를 치르는 동료 임현규에 대해서도 잊지 않았다. 양동이는 "내가 오른손잡이 스탠스를 아예 못한다. 검도하는 사람이 목검 없이 싸우는 느낌이다"라며 "체력적인 부분만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머쓱하게 말했다. 또한 임현규와 마찬가지로 하필 상대가 김재영이라 껄끄럽다는 말도 했다. 양동이는 "운동도 같이 했던 재영이 형이라 좀 불편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양동이는 "미래계획이 따로 있지는 않다"며 "이번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UFC 복귀는 기회가 온다면 올인할 생각이 있지만 챔피언과는 현실적으로 거리감이 좀 있다"는 양동이는 "일단 지금 내 적정 체중부터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더블지 안에서는 "아직 챔피언을 이야기하기엔 이른 것 같다. 올해 두 경기 정도 뛰며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양동이는 "항상 그렇듯 좋은 경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

rank5yh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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