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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육식두더지의 귀환' 오브레임 1라운드 TKO승...UFC on ESPN+ 7 경기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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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육식두더지의 귀환' 오브레임 1라운드 TKO승...UFC on ESPN+ 7 경기 결과
  • 유 하람
  • 승인 2019.04.21 0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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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on ESPN+ 7 포스터

[랭크5=유하람 기자] 21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유비레니 스포츠 펠리스에서 열린 UFC on ESPN+ 7이 종료됐다. 메인이벤트에 선 알리스타 오브레임은 과거 프라이드 시절로 돌아간 듯한 슬림한 몸과 테크니컬한 움직임으로 1라운드 TKO 승을 거뒀다. 한편 이슬람 마카체프(27, 러시아)는 명성에 걸맞는 수준 높은 레슬링을 선보이며 판정승을 거뒀다.

메인이벤트에 선 헤비급 랭킹 7위 알리스타 오브레임은 랭킹 9위 알렉세이 올리닉(41, 러시아)를 니킥으로 압도한 끝에 TKO 시켰다. 1라운드 4분 45초 만에 니킥에 이은 파운딩으로 제압했다. 승장 인터뷰에서 오브레임은 "친구와 싸우기는 싫었다"면서도 "러시아에서 싸울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2주 만에 대타로 투입된 올리닉은 "준비 기간이 짧아 아쉬웠다. 여러분을 실망시켜 미안하다"라고 전했다.

1라운드 올리닉은 셀프가드 형태로 상대를 그라운드에 끌어들였다. 그러나 오브레임은 무난히 대응하며 일어섰고, 이후 올리닉이 크게 훅을 휘두르며 들어오자 가드만 바싹 올리며 버텼다. 또한 니킥을 간간히 꽂아넣으며 상대가 지치기만을 기다렸다. 결국 데미지가 축적된 올리닉은 라운드 종료 30초를 남기고 다운된 후 후속 파운딩에 KO됐다.

준 메인이벤트에서는 이슬람 마카체프가 아르만 사루키안(22, 아르메니아)과 눈부신 레슬링 공방 끝에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을 거두며 5연승을 기록했다. 마카체프는 "사루키안의 레슬링이 너무 좋아 놀랐다. 그의 앞날을 축복한다"며 상대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1라운드 사루키안은 킥을 차다 헛돌아 태클 시도를 허용했으나, 잘 막아낸 후 오히려 싱글레그를 잡았다. 이후 치열하게 클린치 싸움을 벌이던 마카체프는 상대가 한 발로 서있는 순간 발목 받치기로 테이크다운을 따냈고, 사루키안이 빠르게 일어나자 목을 잡고 길로틴 그립으로 돌려 던졌다. 사루키안은 다시 중심을 찾고 역으로 길로틴 그립을 잡았다. 풀려난 마카체프가 니킥을 올리자 그대로 잡아 돌렸고, 그래도 상대가 버티자 백으로 쫓아들어가며 중심을 끊임 없이 흔들었다. 사루키안은 막판까지 싱글레그를 잡고 늘어졌다.

2라운드에도 사루키안은 바로 테이크다운을 시도한 뒤 떨어지는 순간 펀치를 집어넣었다. 마카체프는 쉽게 넘어가지는 않으면서도 사루키안이 타이밍을 잡고 붙을 때 잘 대응하지 못했다. 2분 30초 경에는 발목 받치기로 다시 중심을 흔든 뒤 클린치에 몰린 사루키안을 테이크다운시켰다. 이에 사루키안은 바로 기무라 그립으로 반격했으나 통하지 않자 바로 몸을 돌려빼며 빠져나왔다. 이후 클린치 컨트롤을 주도했다.

3라운드 초반에는 타격전이 벌어졌다. 동구권 레슬러 특유의 묵직한 타격이 오갔고, 사루키안은 이내 테이크다운으로 본색을 드러냈다. 싱글레그에 이어 더블레그를 연거푸 시도했고, 마카체프는 모두 막아낸 뒤 오히려 더블레그로 뽑아 던졌다. 상대가 일어서자 다시 테이크다운을 따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헤비급 영건 대결에서는 세르게이 파블로비치(26, 러시아)가 마르셀로 곰(26, 브라질)을 간단히 제압하며 3연패로 밀어넣었다. 파블로비치는 탐색전이 끝나자마자 펀치로 몰아붙여 단 66초 만에 KO승을 따냈다. 옥타곤 데뷔전의 굴욕적 패배를 털어낸 파블로비치는 "지난 경기가 끝나고 곧바로 싸움을 준비했다"며 "상대 잽이 들어오는 순간 맞받아치는 전략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시작부터 거리가 바싹 좁혀진 타격전에서 우위를 점한 쪽은 파블로비치였다. 펀치 싸움을 걸던 파블로비치는 이내 1분여 만에 양훅으로 밀어붙이다 라이트 훅에 이은 라이트 어퍼컷으로 KO승을 따냈다. 곰은 한 번 주저앉은 뒤 다시는 일어나지 못했다.

여성 플라이급 랭킹전에서는 랭킹 7위 록산 모다페리(36, 미국)가 랭킹 12위 안토니나 세브첸코(34, 키르기스스탄)를 3라운드 종료 2-1 판정으로 꺾었다. 스탠딩에서 수많은 타격을 허용하면서도 우직하게 전진한 끝에 그래플링으로 점수를 올려 승리했다. 승자 인터뷰에서는 "(페더급의) 사이보그와 싸우고 싶다"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1라운드 세브첸코는 어설프게 접근하는 모다페리를 보디킥과 날카로운 뒷손 스트레이트로 두들겼다. 타격전이 갑갑하게 흘러가자 모다페리는 우격다짐으로 붙어 클린치에서 중심을 흔들었고, 끝내 돌려내는 데 성공하며 상위포지션을 점유했다. 이내 풀마운트를 탔으나 시간이 15초 가량 밖에 남지 않아 큰 충격을 주지는 못했다.

2라운드에도 모다페리는 안면 타격을 허용하면서도 밀고들어가 테이크다운을 잡아냈고, 라운드 후반을 주도하며 한참 점수를 올렸다. 막판엔 안정적으로 하프가드를 잡고 엘보를 깎아 치며 상대 안면을 두들겼다. 세프첸코는 그라운드를 지나치게 의식해 타격도 시원하게 내지 못했다.

3라운드엔 세브첸코가 피니시 밖에 답이 없다고 판단한 듯 뒷발 미들킥을 연달아 차며 거칠게 몰아붙였다. 잠시 수세에 몰리던 모다페리는 킥캐치 후 백포지션 점유로 반격했다. 이후 뒤집고 뒤집히는 그라운드 공방 끝에 세브첸코가 일어나는 데 성공했으나, 모다페리가 집요하게 쫓아들어간 끝에 다시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오프닝 매치에서는 크리스토프 자코(29, 폴란드)가 30-25 하나, 30-26 둘이 나올 정도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3연패를 탈출했다. 알렌 아메도프스키(31, 마케도니아)는 15분 중 10분 가까이 하위에 깔린 끝에 커리어 첫 패배를 기록했다.

1라운드 자코는 킥으로 위협해도 아메도프스키가 들어오자 몸이 두 바퀴는 돌아가는 롤링 끝에 테이크다운을 따냈다. 그러나 무리해 백을 타다 스윕을 허용, 강력한 엘보만 몇 번 허용하고 일어났다. 스탠딩으로 돌아와서는 자코가 기막힌 백스핀 엘보로 충격을 입힌 뒤 다시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아메도프스키는 데미지로 좋은 대응을 하지 못한 채 그래플링에 끌려다녔다.

2라운드 자코는 앞발을 부지런히 내밀며 거리를 잡는 척 싱글레그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이후 1라운드보다 더욱 압도적인 그래플링으로 사이드마운트에서 완벽히 상대를 제압했다. 아메도프스키는 크루시픽스까지 잡히며 파운딩과 엘보에 얼굴이 피로 물들었다.

3라운드엔 자코가 자신감이 넘치는 듯 대놓고 우격다짐으로 태클을 시도, 결국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코는 유효타가 14배 이상 앞서고 세컨과 대화를 할 정도로 여유가 넘쳤다. 막판 10초를 남기고는 일부러 일어나며 경기 종료 전부터 세레머니를 펼쳤다.

rank5yhr@gmail.com

UFC on ESPN+ 7 : 오브레임 vs 올레이닉
- 2019년 4월 20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유비레니 스포츠 펠리스

[헤비급] 알리스타 오브레임 vs 알렉세이 올레이닉
- 알리스타 오브레임 1라운드 4분 45초 TKO승(니킥과 파운딩)

[라이트급] 이슬람 마카체프 vs 아르만 사르키안
- 이슬람 마카체프 3라운드 종료 판정승(3-0)

[헤비급] 세르게이 파블로비치 vs 마르셀로 곰
- 세르게이 파블로비치 1라운드 1분 6초 KO승(펀치)

[여성 플라이급] 안토니나 셰브첸코 vs 록사네 모다페리
- 록사네 모다페리 3라운드 종료 판정승(1-2)

[미들급] 크리스토프 조코 vs 알렌 아메도프스키
- 크리스토프 조코 3라운드 종료 판정승(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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