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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메인이벤트 판정 논란으로 결과 발표 보류…엔젤스 히어로즈 02 경기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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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메인이벤트 판정 논란으로 결과 발표 보류…엔젤스 히어로즈 02 경기 결과
  • 유 하람
  • 승인 2019.05.04 16: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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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좌)을 밀어붙이는 김중관(우) © 정성욱 기자

[랭크5=역삼동, 유하람 기자] 5월 4일 강남 역삼동 히어로즈 전용관에서 열린 ‘ANGEL’S HEROES 02’가 종료됐다. AFC(엔젤스파이팅 챔피언십)의 독립 격투 브랜드 엔젤스 히어로즈 두 번째 이벤트인 이번 대회는 단 두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피니시가 나올만큼 화끈하게 전개됐다. 그러나 메인이벤트에서 판정 논란이 일며 결과 발표가 미뤄졌다. 백종근 심판위원장은 "이의 제기가 들어와 약 일주일 간 경기를 분석, 양 팀에 그 내용을 전달한 뒤 다시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종전으로 치러진 '명문 체육관 대결'에서는 '바람의 파이터' 김동민(27, 코리안좀비MMA)이 2라운드 종료 2-0 판정승을 거뒀다. 초반 김중관(25, 팀매드)의 클린치에 고전하던 김동민은 2라운드 특유의 터프한 펀치 싸움이 살아나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하지만 김중관 측은 결과 발표 직후 납득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대회 종료 뒤엔 이의제기를 신청했다. 현재 김동민 대 김중관은 승패가 없는 경기로 남아있다.

김동민은 몸을 가볍게 흔들며 펀치 싸움을 걸었다. 김중관은 오래 스탠딩을 유지할 생각이 없다는 듯 우격다짐으로 클린치로 붙어 니킥으로 괴롭혔다. 한 번에 오래 컨트롤하지는 못해도 끈질기게 달라붙으며 리드했다. 김동민은 장기인 주먹을 보여줄 거리를 오래 유지하지 못했고, 클린치를 의식한 듯 오히려 정타도 자주 허용했다. 후반엔 김동민이 추격했으나 동작이 점점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2라운드엔 김동민이 몸이 풀린 듯 묵직한 원투를 앞세워 몰이에 나섰다. 클린치도 쉽게 떨쳐내며 오히려 더티복싱으로 돌려줬다. 보디샷으로 시작하는 콤비네이션에 김중관은 쉽게 대응하지 못했다. 김동민은 도중 몸이 엉킬 때 중심을 잃고 뒤로 밀려나기도 했지만 후속타를 허용하진 않았고, 잽이 살아나며 더욱 기세를 올렸다. 라운드 종료까지도 터프하게 니킥을 꽂아넣었다.

황성주(28, MMA스토리)는 타격전을 예고한 대로 뒷손 스트레이트로 다운을 따낸 뒤 길로틴으로 초살 승을 거뒀다. 정경열(29, 팀매드 본관)을 78초 만에 초크로 실신시켰다. 그러나 2연속 써밍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황성주는 공이 울리자마자 의욕 넘치게 달려들었으나 그 과정에서 써밍을 저질러 경기를 중단시켰다. 재개 후엔 부지런히 머리를 흔들며 접근해 허리를 싸잡았다. 하지만 정경열과 떨어지는 과정에서 또 눈을 찔러 주의를 받았다. 두 번째 재개 후엔 곧바로 레프트 스트레이트로 다운을 따냈고, 앞으로 엎어진 정경열을 길로틴으로 실신시켰다.

'늦깎이 더비' 대결에서는 이준오(33, 노바MMA)가 이승해(28, MMA팩토리)를 단 23초 만에 길로틴 초크로 잡아냈다. 1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뒷손을 찌르며 들어간 이준오는 도중 카운터 한 번을 허용하고도 고개를 흔들며 후속 라이트 훅을 정확히 꽂아넣었다. 고꾸라진 상대를 쫓아 들어가 길로틴을 잡았고, 이승해는 그대로 실신했다.

'힘 대 힘'의 대결을 예고한 웰터급 매치에서는 '황소' 하산(34, 러시아/건승 피트니스)이 2라운드 종료 2-0 판정승을 거뒀다. '실버백' 김종백(35, MMA 스토리)의 레슬링에 다소 고전했으나, 2라운드부터는 정교한 타격과 체력적 우위를 잘 살려 포인트를 따내 승리했다.

두 선수는 초반부터 둔탁한 타격을 주고 받았다. 김종백은 머리를 박고 양훅을 크게 휘둘렀고, 하산은 보고 치는 짧은 펀치로 대응했다. 중반 경 김종백은 뒷손을 크게 휘두르며 슬립성 다운을 따냈다. 곧바로 풀마운트를 탄 김종백은 케이지 접근을 막기 위해 사이드로 이동했으나, 순간 실수로 4점 니킥을 차며 지도를 받았다. 스탠딩으로 돌아와서는 하산이 몸이 풀린 듯 깔끔한 뒷손으로 상대 안면을 두들겼다. 클린치에서 또 끌어내려지며 풀마운트를 내주는 듯했으나 이번엔 쉽게 스윕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이후 공이 울릴 때까지 날카로운 타격으로 우위를 점했다.

2라운드에도 하산은 상대 정타를 흘려내며 타격전을 주도했다. 김종백의 큰 주먹에 정교한 카운터를 쌓아갔고, 이번 라운드엔 체력적 우위를 살려 클린치도 잘 방어해냈다. 뒷발 킥과 스트레이트에 고전하던 김종백은 라운드 종료 1분 여를 남기고서야 더블렉 테이크다운에 성공했으나, 오히려 도중 스윕에 이은 암바에 위기를 겪는 등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영 타이거' 이영훈(19, 팀에이스)는 "데뷔전에서 은퇴시켜주겠다"고 으름장 놓은 대로 2라운드 4분 8초 펀치 TKO승을 거뒀다. 박재현(19, 코리안좀비MMA)은 초반 우월한 그래플링으로 우위를 점했으나, 이영훈의 거친 난타전에 휘말리며 역전 스탠딩 TKO를 당하고 말았다.

이영훈은 터치글러브와 동시에 왼발 하이킥을 올리며 시작했다. 빠르게 덤벼들며 싱글렉-더블렉을 오가며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박재현은 차분히 막아낸 뒤 카운터 테이크다운으로 위협했고, 이내 클린치 싸움을 주도했다. 상대가 힘을 너무 많이 써 스탠딩 움직임이 커지자 박재현은 이내 타이밍 태클에 성공했다. 오래 눌러놓지는 못했지만 이영훈이 일어나자마자 똑같은 패턴으로 넘기며 승기를 잡았다. 기무라는 실패했지만 끈질기게 상대를 추격하며 백마운트를 점유, 초크 시도와 파운딩으로 괴롭혔다.

2라운드에도 이영훈은 동작이 너무 컸다. 그러나 박재현이 테이크다운 성공 후 스크램블 상황에서 자세가 흐트러지면서 기회가 찾아왔다. 이영훈은 곧바로 펀치를 적중시켰고, 터틀 포지션으로 버티는 상대에게 길로틴을 시도했다. 흐름을 찾은 이영훈은 노가드 도발까지 수차례 하며 마음껏 타격을 던졌다. 박재현은 더는 전처럼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많은 정타를 허용한 끝에 TKO됐다.

오프닝 매치에서는 '저승사자' 김준수(26, 팀매드 본관)가 최은호(27, 김종만짐)를 그라운드 앤 파운드로 제압했다. 초반 타격전에서 간보던 김준수는 이내 레슬링으로 전략을 바꿨고, 2라운드엔 크루시픽스를 잡은 끝에 2분 1초 파운딩에 의한 TKO 승을 따냈다.

1라운드 사우스포 최은호가 압박하고 오소독스 김준수가 밖으로 빠지는 가운데, 서로 뒷손 스트레이트와 뒷발 킥을 주고 받는 팽팽한 양상이 이어졌다. 최은호가 케이지 중앙을 잡고 앞서나가는 듯하자 김준수는 테이크다운으로 돌려줬다. 이후 라운드 종료까지 백마운트와 풀마운트를 오가며 파운딩을 쏟아부었다. 막판엔 최은호가 스윕에 성공했지만 곧바로 공이 울렸다.

김준수는 그래플링 실력 우위를 확신한 듯 2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테이크다운을 따내며 시작했다. 이번엔 차분히 포지셔닝하며 크루시픽스를 잡았고, 흔들림 없이 파운딩을 쏟아부은 끝에 레퍼리 스톱을 받아냈다.

한편 AFC는 오는 6월 10일 KBS 아레나 홀에서 ‘트리플 타이틀전’이 준비된 ‘AFC 12 – Hero of the Belt’를 개최한다. 또한 ‘키다리 아저씨’ 최홍만이 입식스페셜 매치로 케이지에 돌아온다.

AFC는 2019년 아시아 시장 진출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티켓판매 수익금은 희귀난치병 환아와 저소득 취약계층 어린이에게 전달된다.

rank5yhr@gmail.com

ANGEL’S HEROES – MMA 02 경기 결과

일시 : 2019년 5월 4일 (토) 오후 2시

장소 : 강남 역삼동 히어로즈 전용관

모바일 방송 : AFC 유튜브 채널

[확정대진]

[페더급] 김중관 vs 김동민
- 김동민 2라운드 종료 판정승(0-2)

[밴텀급] 정경열 vs 황성주
- 1라운드 1분 18초 서브미션승(길로틴초크)

[페더급] 이준오 vs 이승해
- 이준오 1라운드 23초 서브미션승(길로틴초크)

[웰터급] 김종백 vs 하산
- 하산 2라운드 종료 판정승(0-2)

[74kg 계약체중] 박재현 vs 이영훈
- 이영훈 2라운드 4분 8초 TKO승(펀치)

[라이트급] 최은호 vs 김준수
- 김준수 2라운드 2분 1초 TKO승(파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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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2019-05-05 13:03:08
죄송하지만 김종관아니고 김중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