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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다니엘 코미어 "은퇴전은 존 존스 3차전 치르러 라이트헤비급으로 내려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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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다니엘 코미어 "은퇴전은 존 존스 3차전 치르러 라이트헤비급으로 내려갈 것"
  • 유 하람
  • 승인 2019.05.07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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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니엘 코미어 인스타그램

[랭크5=유하람 기자] 복수도 못하고 떠나는 은퇴는 챔피언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UFC 헤비급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40, 미국)가 은퇴전은 한 체급 내려서 치르겠다고 선언했다. 목표는 당연히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31, 미국)다. 코미어는 7일 아리엘 헬와니 쇼에서 "내가 원하는 건 그게 다다. 내가 이 판에 붙어 있는 한 내가 해야할 싸움이지. 존스에게 갚아주기 위해 205파운드로 내려간다"고 밝혔다.

코미어와 존스의 악연은 약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팀동료 케인 벨라스케즈가 챔피언에서 내려오지 않자 코미어는 헤비급에서 라이트헤비급으로 내려온다. 자연스럽게 당시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었던 존스와 대립각을 세웠고, 도발을 주고 받으며 둘은 서로 실제로 싫어하는 사이가 됐다.

그러나 정작 코미어와 존스의 관계가 본격적으로 악화된 건 그 이후였다. 2015년 UFC 182에서 열린 첫 대결을 패배로 마무리한 코미어는 절치부심해 재대결을 준비한다. 앤소니 존슨과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이라는 걸출한 컨텐더를 연달아 제압했고, 2016년 UFC 200 드디어 존스와 다시 만날 기회를 잡는다. 그런데 이번엔 존스가 약물 적발로 이탈해버렸고, 백스테이지에서 이 소식을 들은 코미어는 발을 쾅쾅 구르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복수할 기회가 날아갔다고 전해준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에게 “존스가 약물이어도 상관 없으니 싸우게 해달라”고 애원했지만 이미 떠난 기차였다.

이후 코미어는 앤소니 존슨을 다시 한 번 제압하며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따냈고, 이번엔 챔피언 자격으로 존스를 맞이한다. 여기서마저 존스가 4라운드 TKO승을 거두며 라이벌 구도는 끝나는 듯했으나, 존스가 또 약물 검사 통과에 실패해 경기는 무효로 돌아간다. 챔피언벨트 역시 고스란히 코미어의 품에 안겼다.

지난해 중순 이제 모든 것을 가진 코미어는 존스에게 별다른 악감정은 없다고 밝혔다. 서로 신경전을 벌이던 건 몇 년 전 일이라며 “존스가 게임 상 제일 좋은 캐릭터”라며 UFC 비디오 게임에서 그를 즐겨 쓴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존스가 싫어도 게임에서 지는 게 더 싫기 때문에 그를 쓴다”고. “존스도 내 경기를 볼 거다. 걔는 내 광팬이거든”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평화는 오래 가지 않았다. 12월 존스는 “코미어가 보는 앞에서 그의 아내 뺨을 때리겠다. 코미어는 분명 아무 것도 못하겠지. 넌 영원히 내 발 밑이고 이건 절대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미어는 존스의 인스타그램에 “약쟁이 쓰레기”, “네 아내의 납작한 엉덩이를 만질 일 없어 행복하다”는 댓글을 남겼다. 이에 존스는 “내 아내 엉덩이가 납작하다고? 그래 맞는 말이다. 하지만 난 납작한 내 아내 엉덩이를 사랑한다”며 다시 반격했다. 이후 큰 마찰은 없었지만 둘의 라이벌리는 진행 중이다.

한편 지난 3월 존 존스는 50승 무패를 기록하고 은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50승 무패란 정말 위대한 숫자다. 누구도 해낸 적이 없다. 해내기만 한다면 그 사람은 복싱 역대 최고 중 하나인 메이웨더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난 31살이고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도 않았다고 믿는다”며 기록 달성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단, 맷 해밀에게 당한 반칙패 역시 자신이 이긴 경기라고 주장했다.

rank5yh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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