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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은 패배를 대비한 변명, 반드시 이길 생각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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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은 패배를 대비한 변명, 반드시 이길 생각 뿐"
  • 유 하람
  • 승인 2019.05.10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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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방화복을 입은 신동국

[랭크5=유하람 기자] 반칙패한 상대와 재대결을 치르게 된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38, 로드짐 원주 MMA)의 각오는 남달랐다. 신동국은 오는 18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굽네몰 로드FC 053 제주에 출전, 하야시 타모츠(33, 파이트랩 재팬탑팀)와 다시 한 번 격돌한다. 두 차례 로블로를 저지르며 경기를 찝찝하게 마무리했던 신동국은 "최선을 다한다는 말로는 부족하다"며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다음은 신동국이 직접 작성한 카운트다운이다.

굽네몰 로드FC 053 제주가 이제 8일 앞으로 다가왔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상금이 걸려있는, 또 아름다운 섬 제주에서 펼쳐지는 대회에 출전한다는 것은 내 인생에 있어 커다란 자랑이자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지금껏 경기를 앞두고 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말씀드리곤 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말은 결국 경기에 패배했을 때를 대비한 변명밖에 안 된다는 걸 깨달았다.

스포츠 중에 가장 거칠고 원초적인 종목인 종합격투기에서는 최선은 기본이고 반드시 상대방을 쓰러뜨려야 한다는 악독한 각오가 있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바뀌었다. 그동안 소방관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그런 독기를 제대로 표출하지 못했다.

이번 경기는 종합격투기 선수로서 케이지를 피로 물들이고, 상대 선수를 케이지에 눕혀 압살시키겠다는 각오로 임할 것이다. 그야말로 목숨을 위협하는 화마와 마주 선 소방관의 각오로, 상대 선수의 투지를 무력화 시켜버리겠다.

이번 경기에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이라는 원대한 슬로건을 걸었다. 소방관들이 최고의 환경에서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그리고 전 국민이 재난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모든 국민이 평등한 소방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이번 경기를 통해 저의 작은 목소리를 내보겠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한다.

이번 시합이 끝나면 파이트머니는 故 이병준 소방관님의 가족분들께 전해드릴 예정이다. 그리고 얼마 전 故 이병준 소방관님의 아내분을 뵙게 됐다. 한 시간 남짓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돌아가신 남편분을 생각하며 눈물이 마르질 않으셨습니다. 故 이병준 소방관님은 소방관으로서 사명을 다했지만 불행히도 뇌종양으로 힘겨운 투병 끝에 생을 마감하셨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으셨지만 돌아온 건 안타까운 이별과, 남겨진 가족들의 생활고뿐이었다. 더 이상 소방관들이 아파하고, 그들의 가족들이 눈물을 흘려선 안 된다.

아직도 소방관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보호해줄 보호망이 너무도 부족하다. ‘소방공무원 국가진 전환’이 소방관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모든 것들을 바꾸어줄 순 없다. 하지만 그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국민의 안전을 위해 사명을 다하고, 자신과 가족들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울타리가 될 것은 분명하다.

저 혼자만의 작은 목소리는 울려 퍼지다 잊히고 말 것이다. 여러분들이 나와 소방관들,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을 위해 그 울림을 더해서 전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소방관들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국민의 안전 또한 견고해집니다.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은 국민 안전을 위한 복지다.

이번 경기에서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의 염원을 담은 강력한 한 방을 보여드리겠다!

한편 로드FC는 18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굽네몰 로드FC 053 제주를 개최한다. 굽네몰 로드FC 053 제주는 로드FC 역사상 첫 제주도 대회로 ‘끝판왕’ 권아솔과 도전자 만수르 바르나위의 100만불 토너먼트 최종전이 열린다.

rank5yhr@gmail.com

[굽네몰 로드FC 053 제주 / 5월 18일 제주 한라체육관]

[100만불 토너먼트 최종전 권아솔 VS 만수르 바르나위]

[무제한급 아오르꺼러 VS 제롬 르 밴너]

[라이트급 하야시 타모츠 VS 신동국]

[-90kg 계약체중 임동환 VS 김태인]

[페더급 박형근 VS 양지호]

[굽네몰 로드FC 영건스 42 제주 / 5월 18일 제주 한라체육관]

[밴텀급 박석한 VS 쿠보 켄타]

[플라이급 고기원 VS 황창환]

[웰터급 윤태영 VS 임병하]

[밴텀급 양희조 VS 로웬 필거]

[-68kg 계약체중 신지승 VS 지영민]

[굽네몰 로드FC 054 / 6월 15일 원주 종합체육관]

[미들급 타이틀전 라인재 VS 양해준]

[미들급 황인수 VS 최원준]

[밴텀급 유재남 VS 김태균]

[밴텀급 장익환 VS 정상진]

[굽네몰 로드FC 영건스 43 / 6월 15일 원주 종합체육관]

[아톰급 박정은 VS 심유리]

[페더급 오두석 VS 박찬수]

[밴텀급 박재성 VS 김영한]

[라이트급 장정혁 VS 최우혁]

[밴텀급 김진국 VS 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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