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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몬스터 울프' 박정은, 연패 탈출…원어민 女선생님 3연승…로드 FC 영건즈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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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몬스터 울프' 박정은, 연패 탈출…원어민 女선생님 3연승…로드 FC 영건즈 43
  • 정성욱
  • 승인 2019.06.15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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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 (C) 정성욱 기자

[랭크5=원주, 정성욱 기자] '몬스터 울프' 박정은(23, 팀 스트롱울프)이 1라운드 서브미션 승을 거뒀다.

그녀는 오늘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개최된 '로드FC 영건스 043' 메인이벤트에서 대체 출전한 김은혜(20, 팀 타이혼 향남)를 상대로 1라운드 1분 51초 만에 암트라이앵클 초크승을 따냈다.

김은혜는 대회를 불과 10일 남겨둔 상황에서 대체 출전하게 됐다. 당초 박정은의 상대는 심유리였으나, 심유리가 스파링 도중 킥을 맞은 후 신장에 멍이 생겨 무산됐다.

박정은과 맞대결할 상대는 심유리였다. 두 파이터 모두 타격전에 강점을 보이는 만큼 화끈한 대결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경기를 준비하던 심유리가 부상을 당하며 박정은과의 대결이 무산됐다. 심유리는 스파링 도중 킥을 맞은 후 신장에 멍이 들어 입원한 상태다.

박정은은 지난해 12월 '로드FC 051 더블엑스'에서 로드FC 여성부 아톰급 챔피언 함서희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쳐 관계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이번 경기에서 무난히 승리를 거두며 확실한 컨텐더로서 자리를 잡게 됐다.

오두석 (C) 정성욱 기자

킥복서 출신의 '오뚜기' 오두석(36, 5STAR GYM)은 '인간 프로포폴' 박찬수(23, 싸비MMA)에게 2라운드 종료 2대 1 판정승을 거두며 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신인 박찬수는 시작부터 거칠게 나왔다. 난타전, 근접전에서 니킥, 더티복싱 등 가리지 않고 꾸준히 공격을 시도했다. 박찬수가 저돌적인 데 반해 오두석은 냉정함을 유지하며 끝까지 상대의 공격을 보고 맞대응했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꾸준히 펀치 교환을 진행했다.

2라운드에선 난타전 외에도 치열한 클린치 싸움이 진행됐다. 넘기느냐, 막느냐의 연속이었다. 그러던 중 박찬수는 오두석의 허리를 싸잡은 채 그라운드로 끌고 가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내 브레이크가 선언됐다. 오두석은 하단 태클을 막아낸 뒤 빰 클린치에서 니킥을 꾸준히 날렸다. 킥을 주고받은 뒤 경기가 끝맺음됐다.

오두석은 그동안 부진했다. 종합격투기에서 1승 4패의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성적만으론 판단할 수 없었다. 그는 이번 경기를 통해 적응기를 마친, 제대로 된 종합격투가의 면모를 보여줬다.

그는 WBKF 킥복싱 70kg 세계챔피언, 세계무에타이 연맹 웰터급 한국 챔피언, 전 프로복싱 슈퍼라이트급 한국 챔피언, K-1 ASIA MAX 2008 4강에 오른 바 있다.

장정혁 (C) 정성욱 기자

TFC에서 건너 온 두 파이터가 라이트급 경기를 펼쳤다. 그 주인공은 장정혁(21, 김대환MMA)과 최우혁(29, 대구 쎈짐). 승리의 여신은 장정혁의 손을 들어줬다. 장정혁의 2라운드 종료 3대 0 판정승.

스탠딩 타격전에서 불꽃이 튀었다. 꾸준히 전진 스텝을 밟고 난타전을 이끈 장정혁은 펀치를 적중시키며 흐름을 잡아나갔다. 하지만 역시 최우혁은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상대의 큰 펀치를 휘두르자 묵직한 카운터를 성공시키며 균형을 맞춰나갔다.

2라운드, 기세가 좋은 장정혁이 뚜벅뚜벅 걸어 들어오지 않자 최우혁은 낮은 로킥, 하이킥 등을 구사하며 거리를 잡아나갔다. 장정혁은 스탠스를 바꿔가며 앞손, 로킥을 꾸준히 활용했다. 장정혁은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도 로블로 반칙을 당하며 크게 고통스러워했다. 최우혁은 옐로 카드를 받았다.

재개된 경기에서 난타전을 진행했다. 장정혁의 얼굴은 피로 물들었지만 그는 끝까지 물러서지 않고 전진만을 고집했다. 종료 부저가 울리자 두 선수는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심판이 장정혁의 승리를 선언하자 그는 승리의 눈물을 흘렸다.

장정혁은 두 번의 무승부 끝에 마침내 2승을 거머쥐었다. 함경북도 출신으로 2009년 두만강을 건너 중국을 거쳐 2012년 한국에 정착했다. 중국 체류 시절의 집단 따돌림으로 인한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종합격투기를 시작했다는 장정혁은 지난해 3월 프로 데뷔전인 'TFC 드림 5'에서 일본 천재 파이터 니시카와 야마토에게 드라마틱한 역전 TKO승으로 격투팬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로웬 필거 (C) 정성욱 기자

강원도 원주 단구중학교에서 영어 원어민 선생님으로 교단에 서는 로웬 필거(29, 로드짐 원주 MMA)는 박하정(21, 제주 팀더킹)을 상대로 1라운드 2분 25초 만에 암록 승을 거뒀다.

필거는 시작부터 싱글 렉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주 영역인 그라운드로 전장을 이끌었다. 남북 초크, 기무라 록, 크루시픽스까지 전개하며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나갔다. 한 수 위의 그래플링 능력을 선보인 필거는 암록을 성공시키며 손쉽게 승부를 결정지었다.

필거는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퇴근 후에는 원주 로드짐에서 前 로드FC 밴텀급 챔피언 김수철에게 종합격투기를 배우고 있다. 이번 승리로 그녀는 로드FC에서 3연승을 질주하게 됐다.

한편 잠시 후 오후 7시부터 '로드 FC 054'가 개최된다. 메인이벤트는 라인재과 양해준의 미들급 타이틀매치이며 코메인이벤트는 김세영과 에브기니 라쟈노프의 페더급 경기다.

mr.sungchong@gmail.com

■ 로드FC 영건스 043- 박정은 vs. 김은혜 경기 결과
2019년 6월 15일 강원도 원주 종합체육관

[아톰급매치] 박정은 vs. 김은혜
박정은, 1라운드 1분 51초 암트라이앵글 초크승

[페더급매치] 오두석 vs. 박찬수
오두석, 2라운드 종료 2대 1 판정승

[밴텀급매치] 박재성 vs. 김영한
박재성, 2라운드 2분 42초 길로팈 초크승

[라이트급매치] 장정혁 vs. 최우혁
장정혁, 2라운드 종료 3대 0 판정승

[밴텀급매치] 로웬 필거 vs. 박하정
필거, 1라운드 2분 25초 암록 승

[밴텀급매치] 김진국 vs. 박성준
박성준, 2라운드 종료 2대 1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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