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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부부'의 대도숙 쿠도(大道塾 空道) 이야기..."현대인을 위한 착의종합격투기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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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부부'의 대도숙 쿠도(大道塾 空道) 이야기..."현대인을 위한 착의종합격투기무도"
  • 박 종혁
  • 승인 2019.06.17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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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박하늘 사범, 신세영 지도원©박종혁 기자

[랭크5=박종혁 기자] 대도숙 쿠도(大道塾 空道, 다이도주쿠 쿠도)는 극진공수도의 창시자인 최영의 총재의 제자이자, 제 9회 극진공수도 전일본대회 우승자 아즈마 타카시(東孝)에 의해 1981년 창시된 무술이다. 50개국 이상에 지부를 두고 있으며, 수련 인구는 러시아가 가장 많다.

극진공수도 선수였던 아즈마 타카시는 공수도가 점점 그 본래의 실전성을 잃어버리고 룰의 제약에 얽매이고 있다고 생각하고 대도숙이라는 단체를 설립하여 기존 공수도의 한계를 벗어나 무도의 원점으로 돌아가고자 했다. 대도숙이란 명칭도 대도무문(大道無門 : 진정한 도에는 얽매임이 없다)에서 유래한 것이며 진정한 무도를 하겠다는 그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대도숙은 실전성과 안전성을 중시하여 초창기에는 얼굴에 위닝사의 '슈퍼세이프티'라는 보호구를 착용하고, 안면 타격이 허용하였다. 손에 오픈핑거 글러브 형태의 보호구(피스트 가드)를 착용한 뒤 타격기는 물론이고 메치기와 관절기, 그래플링까지 허용되기 때문에 '도복을 입고 하는 종합격투기'라고 불리기도 한다.

쿠도는 '슈퍼세이프티'라는 보호구를 착용한다©박종혁 기자

슈퍼세이프티는 시대의 흐름에 맞게 개량을 거듭해 'Neo Head Gear KU(네오 헤드기어 쿠)' 라고 불리는 전용 보호구로 발전하는데, KU의 존재 덕에 안면부상의 가능성이 거의 없이 안면 타격을 주고 받을 수 있게 되어 남녀노소 안전하게 실전적인 수련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대도숙과 쿠도의 관계는, 강도관(講道館)과 유도, 국기원과 태권도의 관계와 유사하다. 대도숙이라는 단체에서 쿠도라는 종목을 정의하고 룰을 개정하고 시합을 열고 있다라고 생각하면 된다. 현재 국내 도장은 서울, 대구, 부산 이렇게 3개의 도장이 있다. 대도숙쿠도 서울본부도장은 박하늘 사범, 신세영 지도원 젊은 부부가 운영하고 있다. 부부 쿠도가의 일상을 들어보고자 서울 신촌에 위치한 도장을 찾아갔다.

명상하는 박하늘 사범과 제자들©박종혁 기자

Q. 어떤 계기로 대도숙 쿠도의 길을 걷게 되었나?                                                                    - 박하늘 사범 : 고등학교때 동네에 도장이 있어서 극진가라데를 접하게 되었다. 가라데 수련 중에 우연히 인터넷에서 대도숙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충격적이었다. '해보고 싶긴 한데, 과연 이게 한국에 들어올까?' 생각을 했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진학했고 MMA를 할까 주짓수를 할까 고민하던 중 학교 앞에 대도숙 서울지부가 있어서 입문하게 되었다. 일본에 친한 사범님이 이 이야기를 듣고 “네가 쿠도를 하는건 운명적인게 아닐까?”라고 했다.

- 신세영 지도원 : 25살때까지 했던 운동은 7살때 수영 3개월이 전부였다. 나름 선수부도 권유를 받았지만 비염이 축농증으로 진화하며 부모님의 권유로 운동을 관두고 평범하게 10대를 보내다가 대학교에 진학하여 디자인을 전공했다. 4학년때 취직 후 단기간에 체중이 너무 늘어나 운동을 하려고 집 주위 체육관을 알아보다가 룸메이트가 실전 격투기가 해보고 싶다고 해서 함께 집 앞 극진공수도 도장에 다니게 되었다.

룸메이트는 두 달 만에 그만두고 나는 나름 적성에 맞아서 꽤 열심히 수련했었다. 이런저런 폭풍과도 같은 일들로 인해 대도숙 쿠도를 소개받고 서울본부도장에 입문했다. 이 당시 구 서울지부장 김광수 사범과 당시 지도원이었던 현 남편 박하늘 사범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어쩌다보니 결혼하고 시합도 나가고 지도를 하고 있다.

신세영 지도원의 강력한 로우킥©박종혁 기자

Q. 대도숙 쿠도는 아직 대한민국에서 생소한 무술이다. 쿠도에 대해서 정의를 한다면?
- 공수도 계열 무도 중에서 가장 파격적인 형태로 진화한 유파로 “현대인”을 위한 착의종합격투기무도이다.

Q. 대도숙 쿠도를 수련하면서 좋은 점이 있나?
- 박하늘 사범 : 쿠도를 10년 가까이 수련하다 보니 운동을 해서 건강해졌다. 스트레스가 풀린다 같은 일반적으로 좋은 점보다는 쿠도를 통해 여러 인연을 맺고 평범하지 않은 경험을 하게 된 것이 가장 좋은 점이라 생각한다. 특히 일본 및 세계 다른 나라 선수들 및 선생님들과 교류하고, 시합에 나가는 경험이 참 소중한 경험이면서 추억이라 생각한다.

- 신세영 지도원 : 밤에 다닐 때 좀 덜 무섭다. 아직 실제로 주먹발을 쓴 적은 없는데, 아무래도 최악의 상황에 나는 이 정도까지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마음에 작은 여유가 생겼다. 그래서 그런지 간혹 치한을 만나도 적당한 선에서 정리가 가능했다. 그리고 좋은 인연들을 많이 만나서 좋다. 늘 가족처럼 친구처럼 대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감사하다.

Q. 쿠도 수련 가능 연령은?
- 남녀노소 가능하다. 쿠도는 단순히 강해지기 위한 운동이 아닌 무도이기 때문에 만 3세부터 70세 노인까지 모두가 자신의 길을 찾아가기 위한 수련을 할 수 있다.

Q. 승급체계는 어떻게 되는지?
- 흰 띠(무급)부터 시작해 주황 띠(9,10급), 파란 띠(7,8급), 노랑 띠(5,6급), 초록 띠(3,4급), 갈 띠(1,2급), 검은 띠로 나뉘며 띠 별로 해당급수가 있다. 쿠도 수련생을 수련일수와 숙련도 등에 따라 심사에 응해 승급 또는 승단 할 수 있다. 심사는 크게 일반 승급/승단심사회와 대회 시합심사로 나뉘는데 실제 경기 내용을 보고 심사하는 것으로 상세 내용 및 기준은 매 대회 수준(국내 예선과 국제대회 같은 차이)에 따라 달리 적용된다.

Q. 쿠도 대회는 어떻게 운영되는지?
- 국내대회는 보통 6월에 전한국대회가 열리는데 올해는 9월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서울에서는 지난해 3월에 첫 서울오픈이 진행되었다.

Q. 쿠도를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박하늘 사범 : 쿠도는 타격부터 메치기, 그라운드로 이어지는 그림을 그리는 무술이다. 타격, 메치기, 그라운드 세 분야를 겉핥기로 배우는게 아닌 쿠도에 맞게 하나하나 차근히 배울 수 있으며 또한 사회생활을 하는데 지장없이 실전적인 스파링이 가능한게 큰 장점인 안전한 무술이니 직장인, 학생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 신세영 지도원 : 체육관에서 상담을 진행하면 생각보다 30대 분들이 자신의 나이에 대해 걱정이 많다. 물론 10~20대 수련생도 있지만, 서울도장은 30대 수련생이 가장 많다. 물론 40~50대 수련생들도 계시고, 오히려 그 분들이 10~20대보다 더 열심히 수련하신다. 쿠도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주저하지 말고 방문하셨으면 한다.

쿠도는 타격은 물론 그라운드까지 가능하다©박종혁 기자

Q. 쿠도 수련 외 취미와 특기는?
- 박하늘 사범 : 활동적인 취미는 서핑이다. 최근엔 스케이트 보드도 시작했다. 일본 센다이에 알렉세이 코노넨코 지부장님이라는 분이 계시는데 서핑을 취미로 즐기신다. 그 분을 따라 하는 건 아니지만 서핑을 호기심에 시작해서 지금도 즐기고 있다. 집에서 하는 취미는 게임인데 젤다의 전설 시리즈를 특히 좋아한다.

- 신세영 지도원 : 취미와 특기는 누워있는 것이다. 주말에는 거의 침대에서 나오지 않는다. 누워있는 걸 좋아해서 주로 누워서 게임하다가 드라마 보다가 밥 먹고 다시 눕는다. 예전엔 주말에 밖에 안 나가면 큰일 나는 사람이었는데, 요새는 집이 편하다. 물론 서핑이나 스케이트보드도 재미있긴 하지만 누워있는 게 가장 좋다.

Q. 버킷 리스트(bucket list)가 있다면?
- 박하늘 사범 : 도장장으로서는 좋은 환경의 도장으로 이사를 하는 것이며 개인적인 버킷리스트라면 쿠도가로서 나만의 비어있는 길을 완성시키고 싶다.

- 신세영 지도원 : 넓고 쾌적한 도장을 갖고 싶다. 최근 수련생이 늘어서 현재 도장이 비좁아졌다.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는 도장을 하루빨리 갖고 싶다.

Q. 앞으로의 포부와 활동계획은?
- 박하늘 사범 : 쿠도를 잘하기 위해, 혹은 우리 도장 수련생들이 좀 더 쿠도에 재미를 붙이고 잘하게 하기 위해 체계적인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 또한 올 가을에 열리는 전한국대회때 승패를 떠나서 그냥 자연스러운 나의 스타일을 보여주고 싶다. 그 기운을 받아 일본 시합도 기회가 된다면 준비해보고 싶다.

- 신세영 지도원 : 일단 무릎 재활을 좀 열심히 하는 게 목표이다. 전방십자인대가 끊어진 줄 모르고 꽤 오랫동안 운동을 하다가 2017년 가을 수술을 받았다. 심리적인 문제인 것 같은데 아직도 뭔가 불편해서 원하는 만큼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는다. 재활이랑 보조운동을 병행해 오래오래 수련하고 싶다.

대도숙쿠도 서울본부도장©박종혁 기자

jonghyuk0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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