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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7대 미들급 챔피언 양해준 등극, 활발한 미들급 차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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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7대 미들급 챔피언 양해준 등극, 활발한 미들급 차후 전망은?
  • 정성욱
  • 승인 2019.06.18 0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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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해준이 라인재를 꺾고 7대 챔피언에 올랐다. (C) 정성욱 기자

[랭크5=정성욱 기자] 로드 FC에서 가장 치열한 체급은 이제 미들급이 됐다. 15일 ‘리치’ 양해준(31, 팀파시)이 전 챔피언 라인재(32, 팀 코리아MMA)를 꺾고 미들급 챔피언에 올랐다. 2012년 2월 로드 FC 06에서 오야마 슌고가 초대 챔피언이 된 이래로 7대 챔피언이다.

이은수 © 정성욱 기자

초반 로드 FC 미들급은 일본세가 강했다. 초대 오야마 슌고를 비롯해 후쿠다 리키(38, 일본)라는 거물이 미들급 정점을 지키고 있었다. 오야마 슌고가 로드 FC 010에서 이은수에게 패배해 타이틀을 빼앗겨 벨트가 한국으로 넘어오는 듯했다. 2대 챔피언 이은수는 부상으로 방어전을 치를 수 없어 타이틀을 반납했다.

UFC 출신 후쿠다 리키는 2014년 1월 로드 FC 코리아 1에서 처음 출전한 이래 4연승을 기록했다. 2015년 7월 일본에서 열린 로드 FC 024에서 전어진에게 승리를 거두고 미들급 3대 챔피언이 됐다. 되었을 때 그를 이길 상대는 아무도 없을 거라 생각했다.

후쿠다 리키 (C) 정성욱 기자

'짱돌' 차정환이 예상을 뒤집고 4대 챔피언이 됐다. 2016년 1월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 FC 028에서 후쿠다 리키는 1차 방어전에서 KO를 당했다. 주지떼로 출신이지만 타격에 강점을 보였던 차정환의 주먹이 그를 잠재웠다. 이 경기 이후 후쿠다 리키는 내리막을 걸었고 로드FC 040에서 김훈에게 패배한 후 경기를 뛰지 않고 있다.

차정환 (C) 정성욱 기자

4대 챔피언 차정환도 벨트를 오래 갖진 못했다. 같은 해 12월에 열린 '슈퍼코리안'이자 일본 격투기 단체 DEEP2001의 미들급 챔피언이었던 최영과의 1차 방어전에서 승리했지만 수차례 케이지를 잡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차정환도 최영과 재대결을 바랐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차정환의 주먹 부상이 길어졌고 방어전을 치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에 2017년 10월 로드 FC 043에서 치른 잠정 타이틀전에서 김훈에게 승리한 최영이 자동으로 미들급 5대 챔피언에 올랐다.

최영 (C) 정성욱 기자

5대 챔피언 최영의 타이틀 보유기간도 매우 짧았다. 챔피언이 된 지 20일째 되던 2018년 7월 28일 라인재와의 1차 방어전에서 최영은 판정패로 벨트를 내려놓아야 했다. 라인재의 레슬링 무한 압박과 타격으로 심판의 선택을 받은 결과였다. 라인재가 챔피언에 올랐던 시기, 로드 FC 미들급에는 쟁쟁한 파이터들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전 경기 KO로 승승장구했던 황인수, 독특한 플레이와 퍼포먼스로 격투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미첼 페레이라, 그리고 로드 FC에 입성한 11년 종합격투기 경력의 양해준이 있었다.

라인재 (C) 정성욱 기자

6대 챔피언 라인재는 1년 후 양해준과 타이틀 방어전을 가졌다. 라인재도 1차 방어에는 실패했다. 전에 볼 수 없었던 침착한 전략과 그래플링에서 좀 더 우위를 보인 양해준의 승리였다. 이로서 양해준은 7대 미들급 챔피언에 오르게 됐다.

양해준이 7대 챔피언에 등극하게 되면서 로드 FC에서 미들급이 가장 활발한 체급이 됐다. 밴텀급도 김민우가 5대 챔피언에 오르긴 했지만 이윤준과 김수철이 각자 사정에 의해 벨트를 내려놓은 것이기에 커다란 이슈를 이끌진 못했다.

양해준 (C) 정성욱 기자

차후 미들급을 노리는 강자들도 많이 눈에 띈다. 데뷔 이후 4연속 KO 무패였던 신성 황인수를 5초라는 최단 시간 KO 기록을 세운 최원준이 복병으로 등장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최원준은 팀 수장 차정환만큼 자신의 펀치력이 강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 경기로 최원준은 차후 타이틀전에 가장 가까운 존재가 됐다. 비록 이번 경기에서 패배했지만 황인수도 놓칠 수 없는 존재다. 4연속 KO 승이라는 위엄, 김내철 박정교와 같은 관록의 파이터에게 이겼다는 것은 결코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혼돈의 로드 FC 미들급, 야인에서 전략적으로 변한 '리치' 양해준의 군림인지, 최원준과 황인수와 같은 '군벌'의 찬탈이 이어질지. 선수들과 팀의 고민은 커지겠으나 지켜보는 격투기 팬들의 즐거움은 더욱 커질 듯하다.

mr.sungch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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