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5=김형준 포토그래퍼] '김형준의 K&G'는 김형준 포토그래퍼의 코너입니다. 격투기 링걸(단체마다 표현이 다름)을 직접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인터뷰 코너입니다. 그 첫 주인공은 원 챔피언십에서 링걸로 활동하는 이지나씨입니다. - 편집자

개인적으로 이지나는 가장 먼저 소개하고 싶었던 사람이다. 해외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가서 보지 않는 이상 많이 알 수 없었던 것들을 이야기 할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 16년여 정도를 격투기를 가까이하며 접했던 많은 이들 가운데 이 정도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도 그리 많이 못 봤다. 링걸 경험을 가진 모델들 중에 격투기 관련 질문을 했을 때 대답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링걸을 본 적이 있었나하면 제 기억엔 거의 없다. 그래서 무조건 이지나를 제일 먼저 하겠다고 추천했다. 자신이 하는 일에 그정도 애정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면 뭘 해도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링걸 이지나는 그런 사람으로 오래 전부터 보고 알고 있었다.

이하 인터뷰 전문

- 안녕하세요.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원 챔피언십의 링걸 이지나 입니다. DJ JINA라고도 많이 알고 계시죠? 반갑습니다~~.

-영어로도 한 번.
시키면 또 해야지. Hi Guys~~etc.

-파이트 네이션에서 경력을 소개할 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신데 모델 일을 하게 된 계기가 독특해요.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신지. 아주 오래 전에는 은행원이었어요. 친구가 제 끼를 알아보고 절 추천해 줘서 쇼핑몰 모델 일을 제안해 줬어요. 그러다 파트타임으로 모델 일을 하게 됐는데, 카메라 앞에 선 저의 다른 모습을 보는 게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학교에서 사람들이 바라보던 공부 잘 하는 이지나?(하하하)의 모습만 있는 줄 알았는데 섹시한 모습도 있고 귀여운 모습도 있고 이런 제 모습을 찾는 일에 푹 빠졌어요. 그래서 은행원을 그만두고 전업 모델이 돼서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죠.

- 원 챔피언쉽 이전에 링걸 경험이 있는지, 원 챔피언쉽에서 링걸을 한 지 얼마나 되었나요 또 링걸을 하게 된 계기는?
TFC에서 딱 한 번 했었어요. (TFC 11) 이후에는 계속 원 챔피언쉽 링걸이구요. 원에서 제의가 먼저 들어왔어요. 운이 좋았죠 ^^

- 원 챔피언쉽이 최근 세계에서 가장 각광받는 단체 중 하나라는 것도 알고 있는지.
네 그럼요. 그런 단체의 링걸로 일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도 굉장히 있어요.

- 지나씨가 생각하는 원 챔피언쉽, 그리고 격투기의 매력은?
일단 원 챔피언쉽은 세계 최고의 Viewer를 보유한 단체로 각광받고 있어요. 그리고....일단 원 챔피언쉽에서는 굉장히 화끈한 경기가 많이 벌어져요. 그리고 종합격투기(MMA)말고도 무에타이같은 것도 함께 볼 수 있구요. 링에서 하는 경기도 볼 수 있고 케이지에서 하는 경기도 볼 수 있어요. 아, 근데 무에타이 할 때 팔뚝에 묶는 거 그거 뭐죠? (기습질문)

- 프락찌앗이라고, 선수가 지거나 다치는 걸 막아주는 일종의 미신? 같은건데, 부적을 말아서 거기다 같이 넣어주곤 했대요. 머리에 쓰는 건 몽콘이라고 하구요. 최근 원 챔피언쉽에 한국인 선수들이 많이 진출하고 있는데 눈에 띄는 선수가 있는지. 이름들은 알고 계신가요. 알고 있는 이름들 하나씩 불러주세요.
최근에 기억나는 선수 몇 명 있는데, 권원일 선수도 있고, 윤창민 선수 기억나요. 만나면 항상 친절하게 인사 잘 해 주시고.

- 네. 우리나라 격투기 선수들은 항상 친절합니다.
네 (하하하하) 저한테 운동 알려주신다고 운동 배우러 오라고... 굉장히 친절하시더라구요.

아, 영업을 하신건가요? 체육관 영업을...
- 아 그런가요? 영업이었나요? 하하하하하 아 그리고 윤창민 선수 그...특유의 파이팅넘치는 기운이 있어요. 어린 나이인데도 그런 모습이 매력있어요.

-링걸 이지나만의 매력은? 그리고 자신의 가장 자신있는 부분. (사실 키가 작은 편인데도 굉장히 존재감있는 매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자신감이 있나요) 아...뭐...예쁜 외모도 있지만 (목소리 떨림) 하하하하 음... 저는 항상 되게 긍정적이려고 노력하는 편이예요.
늘 그렇게 하려고 하니까 사람들이 알아봐 주시는 것 같아요. 저를 보면 사람들이 '항상 어떻게 저렇게 Happy할까' 라고 항상 웃고 활동적이고 그런 에너지가 너무 좋다고 해 주세요.

뭔가 일을 하거나 배우거나 할 때 그런 열정이 보인대요. 그런 점이 매력이라고 말씀 많이 해 주세요. 뭐, 외모는 어디든 자신있죠. 그리고 무엇보다 제 지인들, 가족들, 친구들이 늘 제게 응원을 많이 해 줘요. 예전에는 제 컴플렉스나 그런 것들에 많이 신경이 쓰였는데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많다 보니까, 항상 저한테 예쁘다 멋지다 그런 말을 많이 들으니까 더 힘이 나요.

- 링걸과 DJ JINA로서 활동하는 일의 매력에 대해서
전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배우는 것을 너무 좋아해요. 링걸로 활동하는 것도 그렇고 디제잉도 마찬가지예요. 최근엔 중국어도 배우고 있고요.

- 단체 내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누구인가요 혹은 가장 인상깊은 선수.
너무 많은데......어......일단 좀 나열해 볼께요.

- 나열까지 해야 합니까??
일단 브랜든 베라 선수. (헤비급 챔피언) 만나면 너무 곰돌이같아요~~~ 되게 가정적인 모습도 많이 보이고, 성격도 너무 좋으시고 항상 먼저 인사 해 주시고, 막 순둥순둥하셔서 그 매력에 빠져버렸어요. 그리고....어....외모로는 마틴 응우옌. 몸이 너무~ 좋습니다. 경기 너무 잘해요. 그리고 선수마다 또 다양한 매력이 있어서, 정말 많아요.

아, 또 있어요. 숑진난 선수. 개인적으로도 친해요. 경기 전에 메세지도 주고 받고요. 성격이 너무 좋아요. 링걸들한테 항상 먼저 와서 인사 해주고요. 가끔 위챗도 합니다 저희 ㅋㅋㅋㅋㅋ

- 숑진난 선수는 얼마전에 정말 큰 승리를 했어요. 안젤라 리 선수를 이겼는데
아, 그리고 안젤라 리 선수도 너무 좋아해요. 사진도 항상 저랑 같이 찍어주고 (환한 미소) 제가 원 챔피언쉽에 처음 들어왔을 때 제일 먼저 제가 팬이 되었던 선수가 안젤라 리 선수였어요. 처음 보고 격투기 한 번 배워볼까도 생각 많이 했었어요. 어디 감독님이 좀 배워보지 않겠냐고도 막 그랬었어요. 그런데 맞는 게 무서워서 ㅠㅠ 그 감독님께서 안 맞는다고 막 말씀하셨었는데 그거 뻥같은데 ㅠㅠ

- 원 챔피언쉽은 굉장히 많은 관중을 모으고 있습니다.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는 거의 2만명이 넘는 관중을 꽉 채우고, 이렇게 소위 잘 나가는 대회가 국내에서는 대회를 아직까지는 열지 않고 있는데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 저희 원 챔피언쉽은 항상 시도하고 있어요. 한국 대회를 개최하는 것도 목표예요. 그런데 조만간 좋은 소식 들리지 않을까도 해요. 여러분 기대해 주세요.

- 아, 그러면 한국에서도 원 챔피언쉽의 링걸들을 볼 수 있는 날이 또 오겠군요
그럼요. 기다려 주세요.

- 원 챔피언쉽 경기장에 가면 K-POP이 나와요. 단체는 해외에 있지만 관중들의 환호를 들으면 한국 선수들과 링걸들이 그 안에서 또 다른 한류에 포함된다는 느낌도 받아요.
네 맞아요.

- 원 챔피언쉽 링걸만의 특별함이 있다면 이야기 해주세요. 애프터파티나 대회장 밖에서 디제잉을 하는 등의 활동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뭐, 다른 이유라기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예뻐요. 메이크업도 잘 하고요. 아, 그리고 대회 전반적으로 우리 링걸들이 대회장 안팎에서 디제잉을 하고 분위기를 돋우고 그래요. 애프터 파티에도 제가 디제잉을 하구요.

- 확실한 차별점이네요. 다른 단체에서의 링걸들은 포즈 취하고 사진찍어주는 게 거의 대부분인데, 원 챔피언쉽의 링걸들은 직접 대회 전반에 나서서 대회를 홍보하는데 능동적으로 활동하는 느낌이예요. 디제잉을 링걸이 직접 한다는 것은 새로워 보였어요. 단체 프랜차이즈 링걸로 이름을 올리면 사실, 대회사도 링걸에게 피켓 들고 라운딩 하는 것 이상의 무언가를 하고 그 단체의 이름을 걸고 여러가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 줘야 하는 것이 보장되어야 하고 링걸들도 단순히 라운딩 이상의 역할로 생기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개인적으로. 맞아요. 실제로 저희 중에 디제잉을 하는 링걸들이 많기도 해요. 시현언니는 제일 유명하죠. SJ SIENA로.

- 굉장히 팬이 많고 인기도 많은데 인스타그램에 무려 팔로워가 54만명이 넘습니다. 국내 격투기 대회 전 계정의 팔로워 수를 다 합쳐도 지나씨 팔로워가 더 많은데, 어떤 점이 어필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100만명 가고 싶습니다 흑흑.. 아까도 말씀드렸는데 제 긍정적이고 활동적인 모습들이 많이 어필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피부가 하얀 편인데, 원 챔피언쉽을 가면 그 하얀 피부를 굉장히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 앞으로 모델 이지나, 링걸 이지나, DJ Jina, 인간 이지나로서의 포부와 7월 12일 출전하는 한국 박대성 선수에게 응원 메세지 그리고 한국 격투기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원 챔피언쉽과 우리 링걸들, 한국의 모든 링걸들 많이 사랑해 주시구요. 7월 12일에 박대성 선수가 원 챔피언쉽 쿠알라룸푸르 대회에 출전합니다. 박대성 선수 제가 응원할께요 화이팅! 그리고 우리 한국 팬 분들, 원 챔피언쉽이 한국에서 열리기를 고대하는 분들이 많다는 걸 느껴요. 저희 원 챔피언쉽에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고 조만간 좋은 기회가 찾아올 것도 같습니다. 이지나 많이 사랑해 주세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