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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연패 후 연승가도 달리는 ‘괴물 레슬러’ 심건오, "이기거나 배우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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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연패 후 연승가도 달리는 ‘괴물 레슬러’ 심건오, "이기거나 배우거나"
  • 박 종혁
  • 승인 2019.08.07 0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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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건오 (C) 정성욱 기자

[랭크5=박종혁 기자] 주먹이 운다를 통해 로드FC 프로 무대에 데뷔, ‘괴물 레슬러’라는 별명으로 팬들에게 알려진 심건오(30, 김대환MMA)가 이번 경기에서는 제대로 레슬링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심건오는 최근 기량이 많이 성장했다. 슬럼프에 빠진 것을 극복, 이제는 연승으로 상승세를 타는 파이터가 됐다.

데뷔 후부터 2017년까지 심건오의 경기력은 들쑥날쑥 했다. 데뷔전 승리를 따냈을 뿐 곧바로 2연패를 당하며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중국의 허우전린과 김창희를 상대로 연이어 이겼을 때도 실력에 의문을 남겼다.

특히 허우전린과의 경기에서는 체력에 문제를 드러내 악플에 시달렸다. 크리스 바넷(33, BARNETT TAEKWONDO ACADEMY)과의 경기는 타격에 일방적으로 당한 뒤 로블로 고통을 호소했음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아 오점까지 남았다.

그랬던 심건오가 2018년부터 달라졌다. 허재혁과 류기훈을 상대로 연승에 성공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허재혁은 23초, 류기훈은 54초 만에 타격으로 제압하며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비록 허재혁과 류기훈이 베테랑 파이터는 아니었지만, 입식격투기 출신으로 타격은 인정 받아왔기에 더욱 값진 승리였다.

연승에 대해 심건오는 “예전에는 한 대 맞으면 당황했는데, 이제는 위기 대처 능력이 생긴 것 같다. 맞아도 당황하지 않는다.”고 비결을 전했다.

심건오의 연승은 슬럼프였던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경기력이 좋지 않는 동안 패배를 통해서 배운 게 있었다.

심건오는 “연승한 것보다 패배한 게 도움이 많이된 거 같다. MMA에서는 승자와 패자가 없고 승자 또는 배우는 자가 있다고 배웠다. 패한 게 아니고 배우는 과정이라고. 이긴 거는 이긴대로 만족하고 자만하면 안 된다. 몇 연승인지 신경쓰면 더 독이 되는 것 같다”며 달라진 마인드를 보여줬다.

9월 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리는 굽네몰 로드FC 055에서 심건오는 크리스 바넷을 상대한다. 자신에게 한 차례 패배를 안겼던 상대로 심건오는 이번에 리벤지에 성공하는 동시에 그동안의 숙제였던 레슬링을 보여줄 생각이다. 이날 크리스 바넷과 심건오가 약 1년 9개월 만에 케이지 위에서 만난다.

태권도 킥이 주특기인 크리스 바넷은 심건오의 허버지에 끝없이 로우킥으로 데미지를 줬고, 태권도 뒤차기를 복부에 적중시키며 심건오를 쓰러뜨리며 승리했다. 크리스 바넷은 여전히 익살스러운 모습과 뛰어난 운동신경을 가진 파이터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심건오는 “이번에는 분명히 레슬링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크리스 바넷 선수에게 레슬링을 안 하면 다른 무기가 없다. 상대의 킥에도 당황하지 않을 거다. 압박을 해서 킥을 찰 수 있는 타이밍을 못잡게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메인 이벤트는 ‘페더급 챔피언’ 이정영과 박해진의 타이틀전이다.

jonghyuk0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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