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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G] '우주 대스타' 김한슬, 더블G 03 통해 복귀 "지난 공백은 내가 더 높이 뛰기 위한 추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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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G] '우주 대스타' 김한슬, 더블G 03 통해 복귀 "지난 공백은 내가 더 높이 뛰기 위한 추진력"
  • 정성욱 기자
  • 승인 2019.10.01 1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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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김한슬

[랭크5=정성욱 기자] 김한슬(29, 프리)이 격투기 무대로 복귀한다. 10월 5일 서울 더 케이 호텔에서 열리는 더블지FC 03에서 마에다 마코토(42, 일본)를 상대로 복귀전을 펼친다. 

김한슬은 흔히 말해 '엄친아'였다. 잘 생긴 외모와 훤칠한 키, 탄탄한 몸매, 그리고 사업하는 아버지의 전촉적인 지원으로 남부러울 것이 없었던 파이터였다. 자신의 체급인 웰터급(-77kg)에서 5연승을 내달리며 승승장구했다.

허나 그의 삶은 흔드는 일이 생긴다.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입었고, 아버지의 사업은 부도가 났다. 가슴아픈 일도 생겼다. 어머니를 하늘나라로 보내야 했다. 힘든 일이 연속으로 겹치자 김한슬에겐 공항장애와 우울증이 찾아왔다. 

“사실 많은 일이 있었다. 소속 문제와 아버지의 사업 부도, 어머니의 사망 등이 겹치며 정신적으로 크게 무너졌다. 공황장애와 조울증이 찾아왔다”라며 “정말 모든걸 놓아버리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 모든걸 놓고 술만 마셨고 부상 재활마저 하고 싶지 않아 모든 것을 놓고 살았다.그냥 살기도 했다”라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2년동안 방황하고 스스로 마음을 다잡았다. 선수로 돌아올 준비를 갖췄다. 20대에 환희와 좌절을 동시에 겪은 그는 단단해져 돌아왔다. 

“다행히 내겐 좋은 사람들이 있었다. 힘들어 하는 나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 위로해주고 챙겨주시는 분들이 있기에 운동을 놓지 않을수 있었다. 몇몇 팬들은 개인적으로 연락이 와서 ‘요즘 왜 활동을 안하냐’와 같은 걱정도 해주시는데 이렇게 포기할 수 없었죠.”

김한슬은 어린 시절부터 존경해오던 코리안좀비 정찬성 밑에서 열심히 운동중이다. 자신이 존경해왔던 선수와 함께 하는 것이 마냥 즐겁다. 그리고 많은 것을 배우며 습득하는 것이 행복하다고.

“(정)찬성이 형이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정상까지 올라가는 모습을 어릴 때부터 옆에서 봐왔다. 나도 2년 사이에 삶에 많은 풍파가 있었기에 새로운 곳에서 시작하고 싶었다. 세계에서 손가락에 꼽히는 선수와 함께하니 같이 있는 것만으로 많은 것을 배운다. 노하우와 기술은 물론 그 겸손함과 인간적인 자세 등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김한슬의 복귀전 상대 마에다 마코토는 42세 노장으로 경험이 풍부하다. 일본 격투기 단체 워독의 챔피언이기도 하다. 2년의 공백, 챔피언이라는 것 등이 김한슬에게 이번 경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전적관리용 매치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당당하게 맞서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상대를 원해왔다. 한일관계도 좋지 못한데 이럴 때 이겨서 국민들에게 기쁨을 드리는게 스포츠 선수가 할 수 있는 일이라 본다. 상성도 좋고 제가 잘 할 수 있는 유형의 파이터라고 본다.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지만 이겨서 지난 시련이 나에게 성장판이 됐음을 증명하고 싶다.”

어느덧 30대가 된 김한슬. 하지만 여전히 녹슬지 않은 실력을 갖췄다는 걸 보여주고자 한다. 자신의 주특기인 왼손 스트레이트를 이번 대회에서 꼭 선보일 예정이라고.

“주무기 왼손 스트레이트가 여전하다는 걸 이번 대회에서 보여드리겠다. 지난 아픔이 더 높이 뛰기 위한 추진력을 얻기 위한 시간이었다고 본다. 반짝반짝 빛나던 신인 시절도 있었는데 지금은 30대 아재가 됐다. 그 시간이 주는 원숙미는 예전의 김한슬을 발전시킨 원동력이었다고 10월 5일 서울 더 케이 호텔에서 더블지FC 03 대회를 통해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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