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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진] 한국 선수 한 명 더 추가? 일본 종합격투기 상황, 그리고 한국 입식격투기 성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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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진] 한국 선수 한 명 더 추가? 일본 종합격투기 상황, 그리고 한국 입식격투기 성장 가능성
  • 정성욱 기자
  • 승인 2019.10.11 0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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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크5=정성욱 기자] 2015년 12월 처음 대회를 개최한 라이진도 올해 4년차에 들어선다. 과거 선수의 재탕이라는 오명을 뒤집고 자국 선수를 키워냈고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동하던 선수들을 불러 대회의 질을 한 껏 높였다. 이러한 노력에서인지 몰라도 최근 일본 종합격투기는 바닥을 치고 다시 올라가는 중이다. UFC에선 특별한 활약을 보이진 못하지만 원 챔피언십 경량급이나 라이진에선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종합격투기와 선수에 대한 인기 또한 회복하는 모양을 보이고 있다.

어제에 이어 천창욱 해설위원에게 라이진과 일본 격투기에 대해 들어본다. 특히 한국에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입식격투기가 일본의 성장으로 다시 살아날 가망성에 대해서도 들어봤다.

** 이 인터뷰는 1, 2부로 나뉘어 게재됩니다. 먼저 전편을 들으시려면 팟빵 RANK5 채널을 찾아주세요.

- 전부터 들었던 정보입니다만 라이진이 올해를 잘 넘기면 괜찮다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해설위원님이 보시기엔 라이진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일단 올해를 넘기면 내년 상황이 어떻게 될지를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 끼리 오고가는 내용이 있습니다. 아직까진 불분명해서 노코멘트가 될 수 밖에 없네요. (라이진이) 타이틀 스폰서가 계속 변동이 되고 있긴 한데 이번 연말 대회는 확실히 스폰서를 갖추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내년도에는 일본에 라이진이나 다른 대회사와 상관없이 다른 지각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물밑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들어서 빠르면 3~4월 정도에 새로운 소식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 단체가 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기존 단체에서 뭔가 일이 벌어지는 건가요?

어, 아예 뭐가 새로 생길수도 있고요, 새로 생기는 과정에서 그것을 어떻게 만들거냐는 과정에서 볼만한 상황이 나올수도 있습니다.

- 일본은 종합격투기가 살아나고 있지 않습니까?

일본은 바닥을 완전쳐서 선수들이 UFC로 넘어갔다. 그 가운데 계약해지 되는 선수들이 비슷하게 개런티를 맞춰줄 수 있는 단체를 찾았고, 북미라는 부분이 있어 벨라토르로 많이 이전했다. 선수들 가운데 UFC가 선수를 활용하는 정책에 대해 맞는 사람이 있고 맞지 않은 사람이 있다. 

공장의 컨베어벨트처럼 좋은 인재들이 들어와 좋은 경기를 펼치면, 계속 가지만 그렇지 않으면 바로 버려기도 한다. 경기 할 때마다 선수가 '도대체 나는 왜 이 무대에서 싸워야하나' 그런 부분에 대한 의미를 일본 무대에선 영상을 통해 부여를 하잖아요. 지고 내려가는 선수들에게도 박수를 쳐주고. 이런 것들을 좋아해서 일본 무대에 오르고자 하는 사람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라이진 입장에선 올해를 잘 마무리하고 내년 흐름을 잘 지켜보면 될 것 같습니다. 라이트급 토너먼트에서 챔피언이 가려지면 네 체급 챔피언을 갖게 되거든요. 과거 프라이드 시절은 미들급과 헤비급, 그리고 무사도가 생기면서 경량급인 웰터급, 라이트급을 키웠습니다. 라이트급 토너먼트를 하려던 찰나에 소멸했죠. 

호리구치 교지 선수는 연말에 벨트를 걸고 아사쿠라 카이 선수와 경기를 할 것이고, 하마사키 아야카도 타이틀전을 하게 될겁니다. 예전에 비해선 챔피언이 된 이후에 방어전을 하는 타이밍도 조금은 더 빨라지지 않을까. 전에 표도르 선수의 경우에는 타이틀전보다 논 타이틀전을 더 많이 했거든요. 

라이진 챔피언들. 라이트급 그랑프리가 끝나고 챔피언이 결정되면, 라이진은 과거 프라이드에서 원했던 4체급 챔피언을 갖게 된다.
라이진 챔피언들. 라이트급 그랑프리가 끝나고 챔피언이 결정되면, 라이진은 과거 프라이드에서 원했던 4체급 챔피언을 갖게 된다.

- 이야기를 들어보니 일본 챔피언이 많아졌고 관심을 가질만한 경기도 많아진 것 같습니다. 초반에는 '누구지?'라는 선수가 많았는데 이젠 알아보는 선수가 많아졌습니다.

네. 라이진의 전신인 프라이드는 종합격투기 단체잖아요. 그라운드 룰이 있는 경기만 했는데 최근 라이진에는 킥복싱 룰 경기도 많이 넣고 있습니다. 도쿄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대회를 열 때 입식격투기를 넣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쪽 지역 팬들을 배려하는 그런 부분입니다. 그리고 (일본 격투기 팬의 경우)아직까지 버라이어티한 경기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게 지금 비율상도 그렇고 격투기 활성화라는 부분에서 더 큰 무대가 준비되고 그 무대에 출전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아지면 좋은 것이죠. 올해가 지나고 4~5년차가 버틸수 있다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합니다.

- 좋은 말씀 해주셨는데, 입식격투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국내 입식격투기가 활력을 잃는 것은 큰 시장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라이진에서 열리는 시라토리와 타이가의 대결은 입식격투기 선수 사이에선 빅 매치로 꼽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보면 한국 선수들이 (입식격투기 활력에 대한)기대를 가질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없지 않아 있죠. 한 시간 전까지만 해도 한국 선수가 긴급하게 (라이진 입식경기에) '땜빵'으로 나갈뻔 했거든요.(웃음)

- 엇? 그건 무슨 이야기죠?

아직 외부 발표가 나지 않았는데 킥복싱 룰로 뛰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이 펑크가 났어요. 그래서 급하게 선수를 찾고 있었는데 얼마되지 않아 펑크낸 체육관에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자기 선수로 채우겠다고 해서 무마를 했습니다. (* 고니시 타쿠마와 대결할 예정이었던 마츠쿠라 신타로를 대신해 급히 한국 선수를 찾는 해프닝이 있었다. 결국  과거 K-1 신동 히로야가 출전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라이진 19는 사토시 형제, 아사쿠라 형제, 히로야 형제가 출전하는 재미있는 구도가 됐다. - 편집자주) 

앞서 큰 시장을 이야기하셨는데요, 사람들의 관심있는 매치를 만드는 것이 라이진의 아이덴티티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소문이긴 한데요, K-1 타케루 선수와 나스가와 텐신 선수의 경기를 추진해보겠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 오우, 생각해보니 지난 라이즈에서 승리한 나스가와 텐신이 타케루를 콜 한적이 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타케루 선수도 소속 단체인 K-1의 스케줄이 돌아가고 있었고요, 한 4주쯤 전에 알게 모르게 현 K-1의 홍보담당자와 관계자가 한국에 다녀갔습니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고 간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재미있습니다. 한국도 뭔가 활기가 생기는 듯 합니다.

최근들어서 한일 관계가 경직되었습니다만, 국내 종합, 입식 단체들이 최근에는 일본 단체와 교류가 적어졌습니다. 민간 차원에선 꾸준히 교류를 하고 있으니 그것들 때문에 운동적인 교류는 끊기지 않고 있습니다. 계속 좋은 관계 이어갔으면 합니다.

- 참! 기자회견에서 딸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고 하던데요.

29일 경기를 치르는 표도르와 잭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기자회견 와중에 잭슨이 "12월 29일이 딸의 생일이다. 그날 같이 있어줘야 하는데 경기 때문에 그러지 못할 것 같다. 가능하면 29일에 데려와서 일본에서 자기가 경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했다. 말이 끝나자 표도르가 "막내 딸이 12월 29일 생일이다"라고 말해 기자회견장이 웅성웅성했다.(웃음)

아마 표도르 선수가 재혼 했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 가진 딸이다. 기자회견에선 '딸이 태어난 날이 한국 선수와 경기를 하던 날'이라고 했는데 아마도 표도르가 경기한 한국 선수는 최홍만 선수 밖에 없다. 공교롭게 딸의 생일이 같은 아버지들의 대결이 됐다.

- 딸의 이름으로 싸우는 아버지들 아닙니까?

그렇게 됐죠. 표도르의 딸까지 그날 오게 되면 어떤 그림이 그려질까 궁금합니다.(웃음)

- 승자 선언을 하면서 누가 딸과 사진을 찍을지도 궁금합니다.

최근 표도르 선수가 라이던 베이더와의 경기를 봐도 예전같지 않거든요. 맷집도 많이 줄었고요. 그런 부분을 보면 위험한 매치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반면에, 라이진 토너먼트에서 보면 크로캅에게 지지 않았습니까. 그걸보면 이것도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웃음)
(* 미르코 크로캅에게 패배한 선수는 킹모입니다. 킹모는 벨라토르 175에서 퀸튼 잭슨에게 승리했습니다. 편집자 주)

- (웃음)알겠습니다. 긴 시간 통화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것보다 이번주에 함서희 선수 경기가 타이틀 도전 결정전인 만큼 국내에서 방송을 타지 못하는 부분 때문에...사실 그간 국내 방송사를 연결해보려 노력했는데 1, 2회만 하고 못했다. 라이진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수들의 활약을 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김창희 선수도 경기를 합니다. 김창희 선수는 2경기, 함서희 선수는 후반(11경기)에 등장합니다. 상대 야마모토 미유 선수가 작정을 하고 레슬링만 파고 있다고 하는군요. 어찌보면 야마모토 미유의 의도대로 풀리면 정말 재미없을 겁니다. 그라운드에서 깔아놓은 상태에서 포지션 점유하고 적당히 타격하는 척 하다가 다시 그라운드 점유하고...이런 식으로 판정승을 노리는 것 같습니다. 

후반부에 체력 떨어졌을 때 야마모토 미유의 타격을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 보면 왼손 파워가 강한 편입니다. 이날 다 좋은 경기해서 좋은 결과 있었으면 합니다.

- 개인적으로 '국뽕'에 빠진 기자로서 함서희 선수가 지난 경기처럼 한 방에 끝냈으면 합니다.

태클 들어올 때 무릎으로 한 방에 끝내면 최고이긴 한데요, 라이진 룰이 다른 대회보다 과격한 편이잖아요. 4점 포지션 니킥, 사커볼 킥, 스탬핑, 양 선수 합의되면 팔꿈치도 할 수 있죠. 아마도 두 선수는 팔꿈치가 없는 것 같습니다. 김창희 선수도 무제한급 경기인 만큼 팔꿈치 공격을 빼고 할 것 같습니다.

- 한국 선수가 두 명이나 출전하는 만큼 좋은 결과 있었으면 합니다. 관련된 소식이 있으면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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