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5=도쿄 사이타 슈퍼 아레나, 정성욱 기자] 로드 FC 아톰급 챔피언 함서희가 라이진 슈퍼 아톰급까지 석권했다. 31일 일본 도쿄 사이타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진 20에서 함서희(32, 부산 팀 매드) 하마사키 아야카(37, 일본/AACC)에게 3라운드 종료 2-1 판정승을 거둬 슈퍼 아톰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함서희는 하마사키 아야카에게 두 차례 패배를 경험했다. 2010년 딥 주얼스에서 판정패를 2011년 12월 같은 무대에서 TKO패를 당했다. 이번 경기가 세 번째 경기다. 이후 함서희는 권토중래하여 2013년 5월 딥 주얼스 페더급(48kg) 챔피언에 올랐다. 세 차례 방어전을 치른 뒤 UFC에 진출해 세계무대를 경험했다.
2017년 로드 FC에 복귀해 구로베 미나에게 승리를 거두고 여성 아톰급 챔피언에 올랐다. 이후 진유 프레이, 박정은과 대결해 두 차례 방어전에서 승리했다. 올해 7월 라이진에 진출해 마에자와 토모를 1라운드에 제압해 일본 격투계에 큰 인상을 남겼고 세계적인 레슬링 선수 출신인 야마모토 미유에게도 KO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하는 중이다.
1라운드에서 함서희는 하마사키에게 타격에서 다소 밀렸다. 한 스탭을 밟고 내민 펀치에 종종 당했다. 함서희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진하며 스트레이트와 훅을 하마사키에게 던졌다. 하지만 하마사키의 펀치를 좀 더 허용했다.
2라운드부터 함서희 경기가 됐다. 함서희의 킥을 잡은 하마사키가 태클에 성공했고 상위 포지션에서 파운딩을 시도했다. 탑 포지션을 잡은 하마사키의 목에 함서희가 삼각조르기 그립을 잡았다. 하마사키는 빠져나오려 했지만 좀처럼 빠져 나오지 못했다. 함서희는 라운드 내내 엘보 공격을 하마사키의 머리에 퍼부었다.
3라운드에서 펼쳐진 타격전에선 함서희가 우위를 점했다. 원투 스트레이트가 하마사키의 얼굴에 적중했고 이어서 니킥까지 복부에 적중시켰다. 이후 클린치 공방이 있었으나 함서희는 하마사키의 태클 공격을 모두 저지했다. 라운드 막바지 함서희는 하마사키의 유도식 테이크다운에 당해 곁누르기 상태에서 타격을 허용했지만 큰 점수를 빼앗기지 않았다. 심판 2명이 함서희를 택하여 2-1 판정으로 함서희가 승리를 거뒀다.
경기에서 승리한 함서희는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밤입니다. 응원해주신분들 덕에 이겼다고 생각합니다. 로드 FC, 라이진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지금부터 더 좋은 선수가 되겠습니다. 여러분 2020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함서희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국내 단체와 해외 단체 두 개 챔피언 벨트를 동시에 가진 첫 파이터가 됐다. 아톰급 세계 1위인 하마사키를 제압해 자연스레 세계 1위에 올랐다. 6연승을 이어갔고 총 전적 23승 8패를 기록했다. 반면 하마사키는 6연승을 저지당하며 19승 3패를 기록했다.
라이진 20 대회 결과
- 2019년 12월 31일, 일본 도쿄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
[밴텀급] 아사쿠라 카이 vs 마넬 케이프
[킥복싱 56.kg] 나스가와 텐신 vs 에바타 루이
[여성 슈퍼아톰급 타이틀전] 하마사키 아야카 vs 함서희
함서희, 3라운드 종료 판정승(1-2)
[66kg] 아사쿠라 미쿠루 vs 존 막파
아사쿠라, 3라운드 종료 판정승(3-0)
[여성 50.8kg] 린지 반잔트 vs 레나
레나, 3라운드 4분 42초 TKO승(타올 투척)
[라이트급 토너먼트 결승] 토피크 무사예프 vs 패트리키 페레이라
토피크, 3라운드 종료 판정승(3-0)
[라이트헤비급] 이리 프로자스카 vs C.B 달러웨이
이리, 1라운드 1분 55초 KO승(펀치)
[93kg] 비탈리 쉐메토프 vs 시몬 비영
시몬, 2라운드 58초 TKO승(파운딩)
[61kg] 이시와타리 신타로 vs 오기쿠보 히로마사
오키쿠보, 3라운드 종료 판정승(1-2)
[105kg] 제이크 흄 vs 이시이 사토시
제이크, 1라운드 1분 24초 TKO승(파운딩)
[61.2kg] 모토야 유키 vs 패트릭 믹스
믹스, 1라운드 1분 37초 서브미션승(길로틴 초크)
[킥복싱 62kg] 시라토리 타이주 vs 타이가
시라토리, 2라운드 종료 TKO승(닥터 스톱/오른쪽 눈썹 부상)
[여성 49kg] 야마모토 미유 vs 암 더 로켓
야마모토, 3라운드 종료 판정승(3-0)
[라이트급 토너먼트] 루이스 구스타보 vs 패트리키 페레이라
패트리키, 1라운드 28초 TKO승(훅에 이은 사커볼킥)
[라이트급 토너먼트] 조니 케이스 vs 토피크 무사예프
토피크, 1라운드 2분 47초 TKO승(파운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