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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마우스' 김동규, "내 몸도, 멘탈도 모두 경기에 최적화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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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마우스' 김동규, "내 몸도, 멘탈도 모두 경기에 최적화 시켰다"
  • RANK5
  • 승인 2016.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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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규

[랭크5=정성욱 기자]오랜만에 본 '빅마우스' 김동규(22,트라이스톤)는 뭔가 어색했다.약 9개월만에 오르는 케이지,김동규는 흥분할 법도 한데 어느 때보다도 차분하다.

김동규는 "길다면 긴 휴식 시간동안 외형적인 부분과 내적인 부분 모두에서 변화가 있었다"며 "전보다 차분해졌고, 항상 케이지에 오를 준비가 된 몸과 멘탈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어떤 부분이 그를 빅마우스에서 차분한 선수로 만들었을까? 그렇다면예전 김동규의 모습은 볼 수 없는 것일까? 걱정 마시라.'전보다' 차분해졌다는 것이지, 김동규는 김동규다. 인터뷰를 돌이켜보면 그의 입담은 여전했고,오랫만에 돌아오는 케이지인 만큼 화끈한 경기를장담했다.

이하 인터뷰 전문

그간 어떻게 지냈나?

▲잘 지냈다. 2016년새해 들어서 식단관리를 해서 몸을 만들었다.스스로 절제하는 법도 배우고 말 컨트롤 하는 법도 배웠다.남의 말을 귀기울이면서 나 스스로 많이 변했다는 것을 느낀다.

어떤 부분이 변했다고 생각하나?

▲크게 두 가지 정도다. 외형적으로 몸이 많이 변했다. 예전보다 많이 슬림해졌다.오랜만에 본 지인들은 너 왜이리 빠졌냐며 놀란다. 몸이 슬림해지면서 신체 능력도 좋아졌다. 그리고내적으로는 생각하는 부분이변했다.

생각하는 부분이라면?

▲뭔가 배우려고 많이 한다. 겸손하려고 노력하고. 물론 그 전에도 이런 마인드는 갖고 있었지만, 이전과는 다른 느낌이다. 스스로 나에게솔직하게 다가가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려 한다.

예전에는 누구보다도 자존심히 강한 성격의 소유자였는데

▲내 자신을 솔직하게 바라 보고 평가 한다. 내가 안 되는 부분은 솔직히 인정하고 배울 수 있는 부분은 배운다.물론 여전히 내가 잘 하는 부분에는프라이드가 있다.

공백기간동안 여러가지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작년 8월, 한성화 선수와의 대결 이후 9개월만에 경기를 갖는다. 그간 스스로 변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실력이 정체되지 않기 위해 수련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자신감도 많이 올라왔다.

조금은 얌전해진 것 같은데, 예전 김동규의 모습, 그러니까특유의 도발이 사라진건 아닌지.

▲ 아니다. 근데 이제는 아무 선수에게 하고 싶진 않다. 내가 해야하는 상대와 하지 않아야 하는 상대를 나누었다. 굳이 나보다 레벨이 낮은 선수에게 도발할 필요가 있을까? 오히려 내가 가만히 있으면 그들이 건드릴 것이다.

체급을 변경했다. 체급 변경후 바뀐 것이 있다면?

▲몸 상태가 좋다. 체급 변경을 위해 식단바꾸었고 음주도 하지 않는다. 그렇다보니확실히 몸이 좋아졌다. 같이 운동하는 동료들과 비교해봐도 스테미너나 신체능력에서 좋아진 것을 느낀다.

항상 경기 감각을 유지해야 하는 선수에게 긴 휴식은 마이너스가 될 수 있는데이번 휴식은 약이 된 듯 하다.

▲그렇다. 나 스스로를 재정비 할 수 있는기회가 됐다. 공백 기간을 허투루 쓰지 않았다. 내가 좀 더 어리고, 생각이 부족했다면 분명 방탕한 생활을 했을 것이다. 근데 공백 기간동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스스로를 관리했다. 시합을 언제 뛰어도 문제 없도록 몸이나 멘탈 모두를 정비해 놓았다.

이번 경기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상대 황영진 선수에 대해 아는가?

▲지난 TOP FC창원 대회 경기를 봤다. 아마추어 경기 경험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고. 해외 유학도 갔다왔다더라. 대략 이 정도 알고 있다.

김동규는 황영진에게 '자유가 있으면 책임이 따르는 법. 나를 지목했으니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전했다.

황영진 선수가 김동규 선수를 직접 거명했다고 하던데.

▲지목을 한 만큼 댓가를 치러야 한다. 자유가 있으면 책임이 따르지 않나. 나를 자유롭게 지목했으니 케이지에 올라와 실력으로서 책임을 져야할 것이다. 해외 유학을 다녀왔다고 하는데 그곳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경험 보다는 나와의 경기에서 패배하는 것이 더 큰 경험이 될거라 말해주고 싶다.

황영진 선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신의 문제점을 체육관, 훈련 방법에서 찾지 말고 스스로에게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해외 유학을 가고 최신 시설, 좋은 코치와 파트너를 찾아 다니기 보다는 주위에 함께 하는 동료들과 자신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 황영진 선수가 나를 지목한 만큼 책임이 따를테니 각오 단단히 하고 케이지로 올라왔으면 한다.

이번 경기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최대한 화려하고 재미있는 경기를 팬들에게 선사할 것이다. 지금 내 몸이 주체를 못한다. 통통 튄다고나 할까?광활한 초원을 달리는 야생마다.직관 오시는 분들은 지금 내가 하는 말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될 것이다. 지금 말로선 어떻게 설명할 방법이 없다.

김동규 선수라면 KO승이다. 이번에도 KO승 노리나?

▲물론이다. KO도 노리고 있다. 여기서 더 자세하게 이야기하면 작전이 노출될 것 같다. 여기까지.

판정까지 가기 전에 끝내는 것인가?

▲아, 나는 판정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저번에 3라운드를 모두 소화하는작전을 해봤는데, 나 스스로 정신이 느슨해지더라. 이번 경기,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른다. 허나 판정은 되도록 가지 않을 것이다.

만약 황영진 선수에게 승리를 거두면 다음 상대는 장원준 선수인가? 지난번 대결이 무산된 적이 있다.

▲지금까지 나는 대회사측에 어떤 선수와 붙고 싶다고 이야기해본적이 없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것이다. 나는 누구와 붙어도 자신있고 누구든지 붙여주면 언제라도 케이지에 나설수 있다. 이번 경기가 끝나면 나는 다시내 자신에게 집중할 것이다. 다른 사람들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

확실히 분위기가 예전과는달라졌다

▲예전에 나는항상 흥분상태였다. 스스로 돌이켜봐도 그렇다. 근데 아무리 내가 흥분해서 급하게 생각 해봤자 아무것도 안되더라. 주변 환경이 안되고 시기가 맞지 않으면 안된다. 천천히 마음 비워두고 준비하고 있으면 기회가 올 거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상대 선수나 격투팬,관계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언제나 나의 경기는 재미있었다. 이번 TOP FC 10에서도 내 경기가 가장 재미있을 것이다. 상대 황영진 선수도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좋아한다고 하더라. 아마도 이번에도 좋은 경기 만들수 있을 것이다.

격투기 팬들에게 항상 감사드린다. 나를 아는 격투기팬들은 많지 않다. 하지만 나를 알아주고 응원해주는 분들 덕분에 내가 케이지에 오르고 열심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도 나와 같은 생각일 것이다. 나를 비롯한 선수들에게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

정성욱 기자 mr.sungch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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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6 13:12:13
ㅇ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