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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 라이트급 챔피언 등극 박원식 "17년 종합격투기 선수 생활에 대한 보상 받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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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 라이트급 챔피언 등극 박원식 "17년 종합격투기 선수 생활에 대한 보상 받은 듯"
  • 정성욱 기자
  • 승인 2020.01.22 0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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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식
박원식 Ⓒ히트

[랭크5=정성욱 기자] 19일 도쿄 하마마츠초 뉴피어홀에서 열린 '히트 46'에서 '바키' 박원식(33, 팀 얼라이언스)은 생애 첫 타이틀을 거머줬다. 공석인 라이트급 타이틀을 놓고 일본의 쿠사 맥스와 5라운드까지 공방을 벌인 끝에 박원식은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는 박원식에게 각별했다. 17년간 해왔던 종합격투기에 대한 보상을 받는 듯 했다. 박원식은 랭크5와의 인터뷰에서 "어린 나이에 종합격투기를 시작해 벌써 17년이 됐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했다. 타이틀 앞에 가면 좌절하기를 여러번이었다. 이에 이번 타이틀전은 이전 경기들과 달랐다. 지금까지 경험했던 좋은 것들을 이제 후배들에게도 전달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하 인터뷰 전문

격투기 커리어상 첫 타이틀이라고 들었다. 소감 한마디.
- 17년간 격투기 선수 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타이틀전을 갖게 됐다. 챔피언이라는 목표가 이번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데 큰 도움이 됐다. 뭐랄까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원동력이랄까. 여러번 경기에서 이겨봤지만 이번 경기 승리는 이전과 달랐다. 

경기 양상은 어땠나? 중간에 경기를 마무리할 기회도 있었다고 들었다.
- 타이틀전도 처음이다보니 5라운드 경기도 처음 경험해봤다. 5분 5라운드를 소화해본 선수들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보통 3라운드 끝나면 힘들어서 지치는데 몇 라운드 더 남았다고 하니 '진짠가?'라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타이틀전이다보니 어떻게든 몸이 움직였다.(웃음) 이번 경기는 나 스스로의 한계를 시험하는 경기이기도 했다.  

상대 쿠사 맥스는 사우스포우의 타격가다. 킥을 카운터를 많이 차더라. 2, 3라운드 KO기회가 있었다. 상대 왼발 미들킥 이후 왼손 스트레이트를 차더라. 계속 똑같이 공격하길래 이른바 '슥빡'으로 카운터를 맞췄다. 근데 쓰러지지지 않고 로프 반동을 하여 엎드리더라. 이때 끝냈어야 했는데 마무리 짓지 못했다. 파운딩도 정말 많이 쳤는데 상대가 잘 버텼다. 맷집이 정말 좋더라. 3번정도 그로기를 갔는데 끝까지 버텼다. 역시 타이틀전에 임하는 사람들은 보통이 아닌것 같다. 결국 경기 후반에는 상대의 킥을 잡고 넘어 뜨려 탑 포지션을 점유하면서 포인트를 따냈다.  

앞서 선수 생활을 17년동안 했다고 들었다. 타이틀을 허리에 감고 그 시간을 뒤돌아보니 어떻던가?
- 어린 나이에 종합격투기를 시작했다. 내 선수 생활은 뭐랄까...롤러코스터 같았다. 항상 타이틀 도전을 앞두고 미끄러졌다. 딥이나 로드 FC에서도 그랬다. 여기까지인가보다 라며 많이 아쉬워하기도 했다. 근데 선수 생활 막바지에 챔피언이 됐다. 17년동안 고생한 것, 열정을 바친 것에 대한 위로가 됐다. 나름 다른 선수들과 다르게 스스로 해외에 나가 격투기를 수련하는 등 선구자 역할도 했고, 여러가지 길을 찾아보려 했던 노력을 하늘이 알아준 것 같기도 하다. 17년동안 경험했던 여러가지 것들을 잘 정리해서 후배들에게 전달해주고 싶다. 

명절을 앞두고 있고 경기도 끝났으니 우선 휴식을 취해야겠지만 향후 계획이 궁금하다. 
- 아직 얼라이언스 MMA와 계약이 남았다. 2~3월에 팀에 복귀해서 콤바테 아메리카 1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아마도 4월 안으로는 할 것 같다. 그 경기를 마친 후 결과가 좋아 상위 단체로 진출하게 되면 미국에 있을 예정이지만 별 다른 것이 없다면 한국으로 복귀할 생각이다. 그리고 아시아권 대회에서 좀 더 활동하고 선수 생활을 마칠까 한다.

한국에 오면 사실상 선수 생활을 마치는 수순에 들어가는 것 같은데 지도자로서의 다른 계획이 있는 것인지?
- 특별히 체육관을 낼 생각은 없다. 내가 경험해왔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역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한국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아 함께 운동할 곳이 여러곳 있다. 팀에 국한되지 않고 내 도움이 필요하다면 어디든 달려가 도움을 줄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 히트 챔피언이 됐다고 해서 대단한 업적을 이룬 것은 아니다. 다만 크고 작은 단체를 떠나서 17년간 운동해온 내게 주어진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종합격투기를 수련하는 많은 선수들이 있고 그들이 쉽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격투계는 점점 더 발전하고 있고 선수들에게도 기회는 많을 것이다. 열심히 노력해서 대한민국 격투기가 강하는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나도 미국에 다녀온 후 국내 격투계에 많은 기여를 하도록 노력하겠다. 작은 힘이지만 한국 격투계가 발전할 수 있도록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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