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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FC] 좀비 제자 최승국의 압승, 판정승은 단 한 경기...제우스 FC 04 메인카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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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FC] 좀비 제자 최승국의 압승, 판정승은 단 한 경기...제우스 FC 04 메인카드 결과
  • 성우창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2.29 2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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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한 최승국 Ⓒ정성욱 기자
승리한 최승국 Ⓒ정성욱 기자

[랭크5=홍은동, 성우창 칼럼니스트] UFC 정찬성 선수의 제자로 알려진 ‘특급 레슬러’ 최승국(25, 코리안좀비MMA)이 이승철(23, DK짐)을 1라운드 초살하고 연승을 이어갔다. 카밀라 리바로라(30, 스네이크 팀) 역시 권혜린(27, KMC)에게 의외의 그래플링 실력을 선보이며 1라운드 압승에 성공했다. 이외 한 경기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3라운드 종료 전 승부를 결정지었다.

29일, 서울 스위스 그랜드 호텔(구 그랜드힐튼) 컨벤션홀에서 제우스 FC 004 언더카드에 이은 메인카드 경기가 열렸다. 사전 보도된 대로 코로나 19 바이러스 사태에 따라 무관중 경기가 선언되었으며, 기자 출입 시에도 열감지 체크와 마스크 필수 착용이라는 엄정한 조치가 이루어졌다. 뒤숭숭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격투 유망주들의 무대’라는 대회 취지에 부합하여 분전한 출전 선수 모두의 열의는 기대 이상이었다.

제우스 FC 004 대망의 메인이벤트, 최승국과 이승철의 매치는 침착한 글러브 터치로 출발했다. 그러나 라운드 초반부터 시작된 최승국의 집요한 테이크다운에 이승철은 속수무책이었으며, 어떻게든 빠져나오기 위해 주짓수를 시도했으나 곧 사이드포지션 점유에 이은 파운딩으로 최승국의 승리가 선언되었다.

경기 후 최승국은 “시합을 도와준 팀원들에 감사한다. 타격전도 충분히 가능했지만, 특기인 레슬링을 중심으로 작전을 짰다. 정찬성이 뛰는 UFC에서 뛰고 싶고, 또 최대한 빨리 UFC에 입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테이크다운하고 있는 최승국 Ⓒ정성욱 기자
테이크다운하고 있는 최승국 Ⓒ정성욱 기자

메인카드 다섯 번째, 이번 제우스 FC의 코메인 이벤트는 태권도 베이스의 권혜린과 베테랑 킥복싱 파이터 카밀라의 대결인 만큼 화려한 난타전이 예상되었으나, 뜻밖에도 시작 직후 카밀라가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킨 이래 줄곧 그라운드 게임이 이어졌다. 결국 오래지 않아 두 번째 테이크다운 이후 카밀라가 강력한 파운딩에 이은 암 트라이앵글을 성공시켰고, 미처 이를 이겨내지 못한 권혜린이 탭을 쳐 카밀라가 신속히 승리를 쟁취했다.

경기 후 카밀라는 능숙한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빨리 끝난 시합이라 아쉬웠지만, 레슬링과 킥복싱 등 준비한 바를 보여줄 수 있어 만족한다. 앞으로 세계 10위 안에 드는 파이터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암 트라이앵글로 탭을 받아내는 카밀라 리바롤라 Ⓒ정성욱 기자
암 트라이앵글로 탭을 받아내는 카밀라 리바롤라 Ⓒ정성욱 기자

메인카드 제4경기는 정호원(파라에스트라 서울)과 김준수(부산팀매드)의 시합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경기 전 김준수 선수의 혈압 이상에 따른 메디컬 체크 실패로 부득이하게 취소되었다.

메인카드 세 번째 시합, 서동현(31, 스턴건짐)과 김하림(22, 본주짓수)의 맞대결은 서동현의 돌격 니킥에 이은 그라운드 공방으로 손에 땀을 쥐었다. 경기 중간 잠시 성사된 타격전에 김하림이 묵직한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적중시키는 등 위기가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서동현이 테이크다운을 가하고 그라운드 상위에서 김하림을 공략하는 그림이 그려졌다.

그 같은 꾸준한 공세가 결국 통하여 2라운드 서동현이 사이드 포지션 점령 후 압박에 이은 파운딩을 난사해 레프리스탑 KO를 쟁취했다. 킥복싱 파이터로 알려진 서동현이 그래플링 면에서도 상당한 기량을 가지고 있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펀치를 뻗고 있는 서동현 Ⓒ정성욱 기자
펀치를 뻗고 있는 서동현 Ⓒ정성욱 기자

메인카드 제2경기는 김상욱(28, 스턴건짐)과 강민제(25, 파라에스트라 청주)의 웰터급 경기가 이루어졌다. 흥미로운 그래플링 대결로, 쌍방이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테이크다운 및 그라운드 공방을 주고받았다. 그러나 결국 1라운드가 채 끝나기 전 김상욱이 강민제의 백 테이크를 벗어나는 데 성공, 도리어 무자비한 파운딩으로 반격해 레프리스탑 TKO를 쟁취했다.

익살스런 김상욱의 플라잉 니킥 Ⓒ정성욱 기자
익살스런 김상욱의 플라잉 니킥 Ⓒ정성욱 기자

메인카드 첫 번째 경기는 우정우(29, 팀 마초 안산)가 강태윤(29, 모이라짐)을 상대로 만장일치 판정승을 따냈다. 가벼운 스텝과 변환자재의 스탠스로 강태윤이 파상공세를 펴는 반면 우정우는 가드를 굳힌 채 기회를 엿보다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는 양상으로 전형적인 스트라이커와 그래플러의 양상. 1라운드부터 탐색전은 필요 없다는 듯 각자 특기에 따른 강렬한 공방을 주고받았으나 우정우의 강력한 테이크다운,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를 연상시키는 그라운드 압박에 강태윤은 모든 체력을 소진했고 시종일관 파운딩과 서브미션 시도를 견디게 되었다.

언제든 승부가 갈려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에서 강태윤은 근성을 보이며 3라운드 종료 벨을 듣는 데 성공했지만, 결국 심판들 모두 전체적으로 우위를 점한 우정우의 손을 드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우정우의 파운딩 공격 Ⓒ정성욱 기자
우정우의 파운딩 공격 Ⓒ정성욱 기자

정다율 볶음짬뽕 제우스FC 004 경기 결과
-2020년 2월 29일, 스위스그랜드호텔

[메인카드]
[플라이급] 최승국(코리안 좀비 MMA) VS 이승철(DK짐)
최승국, 1라운드 2분 32초 TKO승(파운딩)

[스트로급] 권혜린(KMC) vs 카밀라 리바로라(프랑스/스네이크 팀)
리바로라, 1라운드 2분 36초 서브미션승(암 트라이앵글)

[라이트급] 정호원(파라에스트라 서울) VS 김준수(팀 매드)
홍코너 김준수의 메디컬 체크 문제로 경기 취소

[페더급] 김하림(본 주짓수) VS 서동현(팀 스턴건)
서동현, 2라운드 2분 40초 TKO승(파운딩)

[웰터급] 강민제(파라에스트라 청주) VS 김상욱(팀 스턴건)
김상욱, 1라운드 3분 10초 TKO승(파운딩)

[밴텀급] 우정우(팀 마초 안산) VS 강태윤(팀 모이라)
우정우, 3라운드 종료 판정승(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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