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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창 칼럼]이제 서양권을 덮친 코로나 팬더믹, 세계 주요 격투기 대회의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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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창 칼럼]이제 서양권을 덮친 코로나 팬더믹, 세계 주요 격투기 대회의 상황은
  • 성우창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3.1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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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크5=성우창 칼럼니스트] 아무도 미처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의 새로운 국면이 열렸다. 기존 코로나 사태의 중심이었던 중국-한국이 2월~3월을 거치며 차츰 소강상태에 접어든 반면에, 유럽권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전 유럽-미 대륙에 코로나 비상경보가 울린 것이다.

엄청난 감염속도로 주목받은 이 코로나 신종 바이러스는 일단 서양권에 닿자마자 ‘초고속’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으며, 각국은 한, 중이 그간 겪었던 방역조치들을 참고해 대처에 나서고 있다. 한국에서도 보였던 마스크 품귀현상이 그대로 서양권에 나타나는 모습이 흥미롭다.

세계 격투기계 동향도 심상치 않다. 세계 최고의 주짓수 대회인 팬암이 취소되었으며, 문디알과 ADCC도 개최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문디알도 취소. 편집자 주) 복싱, 프로레슬링 또한 무관중 경기 및 연기를 선언했고, 전 세계 모든 운동선수들의 꿈인 올림픽 역시 비관적인 전망이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종합격투기 대회 역시 현시점 주요 대회사들이 각 국가의 방역 대책에 맞춰 나름의 입장을 피력한 상황인데, 한 번쯤 각 입장들을 정리해볼 필요가 있겠다.

 

UFC
UFC의 다음 대회 개최지는 런던이 될 예정이었다. 메인이벤트는 타이론 우들리 대 리온 에드워즈, 우선 이 런던 시합만 말하자면 그야말로 박살이 났다.

현재 영국 정부는 집회 시위를 비롯한 자국 내 대규모 모임을 금지하는 법안을 상정하려 하는 중이다. 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지난주 그 데이나 화이트조차 런던 대회를 강행한다, 미국으로 옮겨서 진행한다, 자꾸만 갈팡질팡하던 상황이었는데, 결국 최근 16일 데이나 화이트가 현실적인 결단을 내린다. 4월 11일까지 예정되어 있던 런던, 콜럼버스, 포틀랜드 세 개의 이벤트를 전부 연기 조치한 것이다. 당연하다면 당연하달까, 미 정부의 유럽을 포함한 외국인 입국제한 조치로 리온 에드워즈를 포함한 런던 대회 로스터 대부분이 미국으로 들어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타이론 우들리, 리온 에드워즈, 콜비 코빙턴 등이 얽히고설킨 웰터급 랭킹 정리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간만에 등장하게 된 프란시스 은가누의 복귀전도 기약이 없게 되었다. 한국 파이터로는 오랜 기간 서로를 애타게 찾던 김지연 대 알렉사 그라소의 매치가 모처럼 확정된 후 다시 한 번 불발되었다.

16일 데이나 화이트의 발표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또 하나, 바로 4월 18일 UFC 249의 강행만큼은 다시 한번 천명한 것이다. 정확히는 UFC 249를 콕 집어 지칭하지는 않았다. 데이나 화이트가 장담한 것은 메인이벤트였던 하빕 대 퍼거슨 라이트급 챔피언 매치다. 그만큼 데이나 화이트만이 아니라 전 세계 UFC 팬들이 이 시합을 고대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으며, 당사자인 두 파이터들도 각각 SNS에서 시합 의지를 불태우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하루걸러 한 번씩 휙휙 상황이 바뀌고 있는 미국 상황상 과연 내일은 또 어떤 정 반대의 입장이 발표될지 아무도 모른다. 당장 본 칼럼만 해도 매일매일 속보가 들이 닥치는 통에 일부 뒤엎고 새로 쓰길 반복한 터이다. 

대회가 열릴 장소만 해도 그렇다. 라스베가스는 3월 25일 이후 대회가 가능하겠지만 정작 메인이벤터 하빕이 네바다주 체육위원회와의 벌금 문제로 난색을 보이고 있고, 데이터 화이트는 미국 정부의 대규모 모임 자제 권고 지침을 따를 것이며 해외 다른 국가에서 무관중 경기로 열 수도 있다고 공언한 상황이다. 다만 정작 코로나 사태 초기 발원지였던 중국의 상황이 진정세에 있는 것으로 보아 어쩌면 상하이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UFC 컨텐더 시리즈는 곧 다시금 새로운 소식을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데이나 화이트의 ESPN MMA 인터뷰
데이나 화이트의 ESPN MMA 인터뷰
"세 대회는 취소되지만, 4월 18일 하빕과 퍼거슨의 시합은 열릴 것이다."

 

벨라토르 MMA
지난 주말 UFC 브라질리아 대회는 무관중 속 썰렁한 분위기이긴 하지만 무사히 치러진 가운데, 북미 제2위 단체로 꼽히는 벨라토르의 241번째 대회는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려다 결국 연기되었다. 이 연기에 대해 벨라토르 사장 스캇 코커가 다수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상세히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대회 직전까지 강행을 생각했지만, 선수와 스태프, 주 정부와 모헤간 체육위원회 등 모든 대회 관계자들의 의견 및 입장을 고려한 결과 특단의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UFC의 데이나 화이트가 초기에는 장소를 옮겨서라도 모든 대회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던 반면, 스캇 코커는 모든 일정을 보류한 후 향후 30일간 상황을 모니터링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현재 벨라토르 242 대회가 5월에 예정된 가운데 241 대회는 그 사이 강행될 것인지, 그대로 취소될 것인지 확정되지는 않았다. 

참고로 대회 직전까지 시합 준비에 몰두한 선수들과 그 팀원들의 노고를 잊지 않고 파이트머니를 그대로 지급한 대인배적 행보도 특기할 만하다. 

스캇 코커의 트위터
스캇 코커의 트위터
"선수를 포함한 대회 관계자 모두가 보상을 받았고, 이는 모두의 건강과 안전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었다."

 

PFL
ESPN 방영을 등에 업고 한창 성장세에 오른 PFL은 2020시즌 100만 불 토너먼트 개최를 선언하며 한껏 기대를 끌어모은 상황이었다. 토너먼트 참가를 선언한 면면을 보면 기존 PFL 챔피언 및 랭커는 물론 저스틴 윌리스, 로리 맥도날드 등 전 UFC 네임드들이 매우 눈에 띄는데, 세간에서는 곧 벨라토르를 젖히고 북미 2위 단체로 떠오를 것이라는(시스템은 다소 다르지만) 평을 내놓고 있었다.

현시점 PFL이 딱히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하여 딱히 리그 중지 등 입장을 피력한 적은 없으며, 그저 조용히 로스터 업데이트 소식을 알리고 있다. 최근에는 마찬가지로 전 UFC 선수인 세자르 페레이라와 톰 라울러가 나란히 PFL 로스터 합류 소식을 알렸다. 물론 예정된 PFL의 시즌은 현지 시각 5월 21일에 시작될 예정이지만, 코로나 팬더믹이 더 장기화할 수 있고, 그와 비슷한 시기에 열릴 도쿄 올림픽 개최도 회의적인 시선이 나오는 터라 어찌 될 지 전혀 장담할 수는 없겠다.

 

원 챔피언십, 라이진 외
원 챔피너십 사장 차트리 싯요통은 4월 중순부터 4주간 열리는 모든 대회를 무관중으로 치를 것을 공언했다.

일본 MMA의 자존심 라이진은 현재 4월 19일에 다음 요코하마 흥행이 예정되어 있는데, 사카키바라 사장은 지난 대회 이후 인터뷰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는 표했으나 일단 요코하마 대회 준비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후 아무런 소식이 없는 상황이다.

세계 주요 격투기 대회사라 보기는 어렵지만, 과거 코너 맥그리거가 뛰었던 리그로 유명한 케이지 워리어스의 경우 UFC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었는데, 이번 런던 대회 취소와 더불어 런던 대회 로스터 일부를 이번 113번째 대회에서 열기로 합의를 봤다. 미국의 유럽인 입국 제한 조치에 따른 이례적인 결정으로 보인다. 대상이 되는 로스터로는 존 필립스 대 두스코 토도로비치, 대런 스투어트 대 바르토츠 파빈스키 두 경기다. 이 케이지 워리어스 113 또한 맨체스터에서 무관중 대회로 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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