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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훈 칼럼] 주짓수 그랜드 마스터의 성추문 사건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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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훈 칼럼] 주짓수 그랜드 마스터의 성추문 사건에 대하여
  • 정성훈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4.14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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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카르도 데 라 히바와 클라우디아 도 발 의 최근 사건에 관하여
히카르도 데 라 히바(가운데)
히카르도 데 라 히바(가운데)

[랭크5=정성훈 칼럼니스트] '성추문'이라는 주제에 대한 칼럼. 매우 조심스럽다. 민감한 주제이기도 하지만, 어느 한 사람을 가해자로 지목을 하고 옭아가게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사건의 경우에는 그야말로 '그랜드 마스터'라는 호칭이 아깝지 않는, 히카르도 데 라 히바와 그 수제자에 관한 일이기에 더욱 조심스럽다. 이번 칼럼은 최대한, 개인적인 사견을 최소화하고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에만 입각하여 써 보고자 한다. 

4월 3일, 수차례 월드 챔피언을 지낸 바 있는 주짓떼라인 클라우디아 도 발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인터뷰 후반 2014년경에 있었던 본인의 힘들었던 기억들을 하나하나 읊어나갔다. 그리고 눈물이 차오르고 목이 매인채로 말을 이어나갔다. 전 남자친구의 폭력성으로 인해 생긴 폭식증, 감량 스트레스로 인한 지속적인 설사약 복용, 우울증 등으로 인해 너무나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했다. 그리곤 "어떻게 내가 나 자신을 이런 상황으로 몰고 간거지?" 라고 자문하면서 굉장한 자책을 했다. 본인의 우울한 상황으로 인해서 내면이 너무나 망가져 있었다고 기억했다.

그러던 어느날 스승인 데 라 히바에게 연락이 왔다. 그는 "지금 너의 집에 갈테니 마사지를 해 줄수 있겠어?"라고 물었다고 한다. 클라우디아는 인터뷰에서 "당시 나는 너무나 순진했다"라고 표현했다. 클라우디아에게 데 라 히바는 아버지와 같은 사람이었고(심지어 갈 띠 승급 당시에도 사람들 앞에서 클라우디아를 딸과 같은 존재라고 소개를 했다고 한다) 아버지에게 마사지를 해드리는건 아무것도 아닐거라고 생각을 했다고. 하지만 클라우디아의 생각과 다른 일이 일어났다. 클라우디아가 마사지를 하고 난 뒤, 데 라 히바는 "이젠 내 차례다"라고 하면서, 마사지가 아닌 성폭행을 했다고 한다. 

최근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재조명 되는 단어중 하나가 바로 '그루밍'이다. 사전적 의미는 길들이기, 꾸미기 등을 의미하지만 그 뒤에 성범죄라는 단어가 붙으면 친분을 활용해 심리적으로 지배한 후 성폭행을 저지르는 것을 뜻한다. 클라우디아의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전형적인 그루밍 형태의 성범죄에 속한다. 

<인터뷰 도중 감정적이 되어 울부짖는 클라우디아 도 발>

해당 인터뷰가 주짓수 커뮤니티를 떠들썩하게 만든 지 며칠이 지나, 히카르도 데 라 히바는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래와 같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다음은 데라히바의 글 전문. 

" 40년 가까이, 나는 매트 위에서 많은 팀워크, 힘, 결단, 존중, 개성, 열정을 통해서 주짓수를 수련해왔고 이는 우리를 가족처럼 결단시켜주었다.

 80개가 넘는 내 이름을 건 아카데미와 3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내 아래서, 혹은 나를 통해 수련한 다른 코치들을 통해서 수련해 나가고 있다. 긴 시간동안 수련생들을 도덕적으로, 존중하며, 신중하게 가르치며 나의 명성을 쌓아 왔다. 

 모든 사람들이 알겠지만, 이 길은 헌신과 영광으로 만들어지는 길이다. 나는 도덕적인 법칙을 준수하고, 이는 내 가족, 친구, 모든 학생들에게 존중받는다. 클라우디아의 지난 토요일의 인터뷰를 보고 깜짝놀랐고, 적잖이 당황했다. 그녀는 10년을 넘게 우리의 팀을 대표해 경쟁해왔다.

 내 가족과 나는 이런 무책임한 클라우디아의 무고에 정말 놀랐다. 그녀의 발언은 우리가 지금까지 자랑스럽게 여겨왔던 팀원간의 우애에 부합하지 않고, 프로페셔널하게 그녀의 운동을 돕고 코칭했던것에 관해 배은망덕한 짓을 한것이다.

 지난 5년동안, 클라우디아는 선수로서 정점을 찍었다. 많은 시합에서 우승했고, 세미나를 개최했으며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쳤다.  
 이는 데라히바의 가족으로서, 한 구성원으로서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 

 모두들 알겠지만 이토록 부주의한 이야기가, 그것도 법정에서 확인이 된 사실도 아닌 그저 한 사람의 언사로 인해서 반론의 기회조차 없이 겉잡을수 없이 퍼져나가서 나의 명성에 누가 되는것은 되돌릴수 없는 일이다. 

나는 언제나 가정적인 사람이고 가족을 중심으로 생활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나를 지금까지 사랑해준 아내를 위해서, 이미 변호사를 통해서 확실치 않은 누명으로 부터 내 이미지와 명성을 지키기 위해 논의중이다. 

 이러한 모든것들과 별개로, 코치로서, 클라우디아가 앞으로도 훌륭한 선수로서의 활동을 계속해 나가기를 바란다."

 
 
 
 
 
 
 
 
 
 
 
 
 

For the past 40 years, I have started a great history on the mats that with a lot of team work, strength, determination, respect, character and passion for Jiu Jitsu, has gotten us united as a real family. There are more than 80 De La Riva schools around the world and approximately 3 thousand students that are guided by me and by the other coaches. In all those years, my reputation was built grounded by ethics, respect and commitment to all my students. As everybody knows, this path was paved with a lot of dedication and honor. I always had an ethical conduct, and has been respected by my family, friends and all my students. It was with perplexity and consternation that I heard Claudia do Val´s (an athlete of De La Riva team for about 10 years), allegations last Saturday. Me and my family were surprised by an irresponsible and false accusation. For a while now, her statements do not live up to the partnership spirit that we are all so proud of, and reached its peaks in the last days, revealing ingratitude to all the work, support and coaching that were given in favor of her professional evaluation. In the past 5 years, Claudia has reached her professional peak, winning a lot of championships, conducting seminars, gaining great notoriety in Jiu Jitsu world, which reflects, for sure, the great team and professional work that was done by the De La Riva family. It is important to say that in times of social media, as you all well know, any reckless statement can grow to epic proportions, having the power to irreversibly harm a reputation, since the mere allegation is enough to convict in the court of public opinion. [continue in coments]

Ricardo de la Riva(@delarivaoficial)님의 공유 게시물님,

다시 말하지만 이런 이야기들에서 누군가의 잘못을 논하는것은 상당히 조심스럽다. 법정에서의 결과도 중요하겠지만, 진실은 클라우디아와 그 스승 히카르도 데 라 히바만이 정확하게 알고 있을것이다. 확실한 것은,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성폭행은 씻을수 없는 범죄라는 점이다. 마찬가지로 없는 사실에 대한 무고 역시 범죄이다.

이 사건에 대한 판단은 글을 읽으시는 독자분들의 몫으로 남겨두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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