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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 무효 경기' 문기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다음엔 꼭 승전보 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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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 무효 경기' 문기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다음엔 꼭 승전보 전할 것"
  • 정성욱 기자
  • 승인 2020.09.29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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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중단되고 휴식중인 문기범 ⒸUAE 워리어즈 영상 캡쳐
경기가 중단되고 휴식중인 문기범 ⒸUAE 워리어즈 영상 캡쳐

[랭크5=정성욱 기자] 2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UAE 워리어즈 13, 문기범(30, 팀매드)이 1년 5개월 만에 오른 무대였다. 오랜 시간 준비해서 올라간 해외 무대였지만 1라운드도 마치지 못했다. 로블로 반칙승으로 이기려했던 아그신 바바예프(아제르바이잔)의 얄팍한 행동으로 인해 무효경기가 됐고 문기범은 아쉬움을 뒤로한채 뒤돌아나와야 했다. 오랜만에 복귀전을 아쉬움으로 마무리한 문기범을 랭크5가 인터뷰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아쉬움을 토로하며 한편으론 빠르게 복귀해 승전보를 전하겠다는 계획이다.

경기후 문기범에게 소감을 묻자 '너무나 아쉽다'는 말로 입을 뗐다.  그는 "1년 5개월 만에 경기였다. 케이지에 올라간지 4분만에 경기가 끝이 났다. 너무 황당하다. 가능하다면 시간을 돌리고 싶다"라며 아쉬운 감정을 드러냈다.

경기는 문기범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라운드 초반 힘을 실은 펀치와 킥으로 돌진한 바바예프는 문기범이 엉덩방아를 찓게 만들기도 했다. 허나 2분이 지나자 문기범은 타격 거리를 잡았고 앞손 공격으로 재미를 보기 시작했다.

"바바예프는 나와 싸울 기세로 들어왔지만 나는 어떤 것을 할지 지켜봤다. 그러면서 레프트 훅 두 방을 맞췄다. 그걸 맞더니 바바예프가 레슬링을 걸기 시작했다."

타격으로 경기를 풀어가기 힘들어지자 바바예프는 테이크 다운을 시도했다. 성공하는 듯 보였으나 문기범은 금방 몸을 일으켜 세웠다. 공격의 루트가 보이지 않았던 바바예프는 문기범을 케이지로 밀어내며 힘빼기 작전에 들어갔다. 이때 문기범이 복부에 니킥을 찼고 바바예프는 로블로를 호소하며 쓰러졌다.

"이 선수의 레슬링을 방어해내면 경기를 완전해 내것으로 만들수 있을 거라 확신했다. 그래서 방어해냈고 상황을 뒤집을 마음에 복부에 니킥을 찼다. 정말 살짝 들어올린 무릎이었는데 그걸 맞고 로블로라고 호소하더라. 내가 흥분해서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파울컵 느낌도 없었다."

로블로에 대해선 이견이 많다. 대회사측은 2개의 카메라 리플레이를 보여줬지만 확인되지 않았다. 재미있는 것은 무효경기가 선언되려 하자 바바예프는 언제 아팠냐는 듯 일어나며 당황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로블로가 아니라고 의심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나는 다리가 짧아서 그 상황에서 절대 무릎을 올려도 로블로를 차기 힘들다. 게다가 바바예프는 허를 빼고 있었다. 게다가 저 상황에서 무릎을 쎄게 차봤자 얼마나 힘이 전달되겠나? 나는 분명 바바예프의 압박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바바예프는 심판에게 경기를 할 수 없다고 어필하고 있었다. 휴식시간을 주면 금방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바바예프는 경기를 할 수 없다고 어필했고 주최측은 무효경기를 선언했다. 1라운드 조차 끝나지 않은 상황인데다가 고의성이 없는 로블로이기에 주최측은 무효경기를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고통을 호소하며 누워있던 바바예프는 경기를 하지 못하겠다고 어필했다. 반칙승을 원하는 것 같았다. 내가 봤을때는 쉬고나서 경기를 이어가도 됐다. 결국 바바예프가 못한다고 하자 무효경기가 선언됐다. 아쉽다."

복귀전이 무효경기가 된 상황, 하지만 문기범은 다음 경기를 준비한다. 다만 '많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아쉽다'라는 말을 전했다. 그는 "대회사에선 추후 상황을 지켜보고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조만간 재경기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아쉽다.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고 싶다. 앞으로 더 멋진 경기로 많은 분들 앞에 나서겠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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