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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좀비 정찬성 UFC 파이트 아일랜드 현지 인터뷰 "발전한 정찬성의 모습을 확인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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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좀비 정찬성 UFC 파이트 아일랜드 현지 인터뷰 "발전한 정찬성의 모습을 확인해달라"
  • 정성욱 기자
  • 승인 2020.10.13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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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정찬성

[랭크5=정성욱 기자] 파이트 아일랜드에 도착한지 4일째, '코리안 좀비' 정찬성(32, 코리안좀비MMA)은 막바지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다. 13일, 현재 모든 것이 완벽하다는 정찬성은 밝은 얼굴로 취재진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인터뷰에 응했다. 정찬성은 "좋은 호텔에서 UFC의 좋은 케어를 받으며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발전한 정찬성의 모습을 봐달라. 케이지 위에서 많은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했다.

구체적으로 경기에 대해선 자신이 잘 하는 것으로 풀어나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물론 오르테가의 특기인 주짓수에 대해서도 물러지 않겠다고 답했다. 정찬성은 "내가 잘하는 부분을 할 거다. 주짓수 쪽으로도 나는 충분히 자신 있다. 주짓수를 할 기회가 온다면 피하지 않을 것이다. 오르테가가 크게 주짓수를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단 게임 플랜을 망칠 만큼 이야기는 할 수 없다. 대회 당일에도 코치님들이랑 이야기 많이 하면서, 코치님들이 원하는 대로, 또는 순간순간 내가 원하는 대로 시합을 잘 풀어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하 인터뷰 전문

-대회 당일 경기시간이 오전인데 컨디션 조절에는 문제가 없을지.
실제 경기 시간은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 정도 될 것 같다.  현지시간으로 새벽 5시인데 오히려 시차가 힘들게 돼있다. UFC 측에서 스케줄 배려있게 안해줘 사실 조금 곤란한 부분이 있다.

-장 웨일리가 챔피언 됐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궁금하다.
장 웨일리는 워낙 특별한 선수다. 서로 자극이 되는 존재인것 같다. 격투기는 동양선수가 안된다는 생각이 없지 않은데 그런 부분을 깨준 선수다. 장 웨일리도 나를 많이 응원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부산 대회와 이번 대회를 비교했을 때 준비과정(훈련, 식단, 마인드컨트롤, 일상 생활 등등 다 포함)에서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일단 한국에서 한다는 것이 가장 크다. 코치님과 스파링 파트너를 한국에 데려왔다. 가장 좋은 점은 나한테 100% 포커스 맞춰져있다는 점이다. 또 한국에서 하다보니 일처리도 빨리 진행된다. 시간이 많이 남다보니 쉴 시간도 많고 운동할 시간도 많았다. 다만 레슬링과 주짓수 코치가 미국에서 있다보니 영상통화로 훈련해야 한 것이 아쉽지만 그동안 오르테가에 맞춰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이번 경기에서 승부욕을 자극하는 가장 큰 동기부여는 무엇인가?
여러 사건도 있었고 오르테가와 사이가 안 좋은 것은 맞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다른 경기와 큰 차이는 없다. 오히려 긴장됐던 것은 부산 대회 때가 더 긴장됐다. 난 모든 시합을 가족때문에 한다. 가족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옥타곤에 오른다.

-2011년 처음 UFC에 데뷔한 뒤 9년이 지났는데 그 시간 동안 자신에게 가장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일단 모든게 다 바뀌었다. 주짓수, 서브미션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해졌다. 특히 타격코치 만나면서 타격 정확도와 파워가 크게 달라졌다. 레슬링 디펜스나 몸에 대한 컨디션도 완전히 업그레이드 됐다. 2011년 당시가 고등학생이었다면 지금은 성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정신적인 부분도 다 커졌다. 이제는 결혼을 했고 애기도 셋 이나 생겼다. 운동에 더 몰입하고 더 간절하게 할 수 있다.

- 기존 경기와 달리 이번에는 한국에서 파이트 캠프를 꾸리고 경기에 나섰다. 미국에서 진행했을때와 다른 점이 있었다면. 
한국이 더 좋았다. 더 빠르고, 훈련할 시간도 많았고 휴식할 시간이 많았다는 거. 한국 일처리가 빠르니까 모든 것을 빠르게 할 수 있었고, 동선도 짧으니까 차타고 오래 이동할 일도 없었다.

- 브라이언 오르테가는 어찌보면 작년부터 쭉 준비해온 상대라고 볼 수 있다. 오랫동안 준비해온 상대이니 만큼 분석도 잘 되었을거라 생각한다. 오랫동안 분석한 오르테가에 대한 평가는?
작년에도 3, 4개월 준비한 선수였다.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할로웨이와의 대결에서 보여준 것이 대부분인 듯 하다. 일단 파워가 쎄고, 주짓수를 잘 한다고 하지만 캐치 능력이 좋다. 맷집이 좋다는 것 정도다.

- 과거 정찬성과 최근의 정찬성은 느낌이 다르다. 뭔가 스마트한 좀비로 바뀌었다고 보는데 본인의 생각은?
그러려고 노력을 한다. 코치들도 그런걸 주문을 한다. 그렇게 싸워야 챔피언이 될 수도 있다. 예전에도 막 싸울때도 있었으니까. 그 경험과 그러면서 몇 번 기절을 하고 나서 많은 교훈이 됐다. 나에겐 그런 경험들이 좀 좋은 실력인 것 같다. 그랬기 때문에 지금은 그렇게 싸우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 이번에도 스마트한 좀비를 기대해도 될까?
물론이다. 그렇게 준비했다. 그래도 해봐야 안다. 그러다가 흥분해서 싸울수도 있고.

- 2013년 알도와 타이틀전을 치렀을때 정찬성과 지금 챔피언에 도전하는 정찬성은 어떻게 다른가?
그때는 패기로 싸우는 시절이었다. 지금은 신체 능력이나 코칭이나 기술이나 조금더 완벽해지지 않았다. 그때와는 차이가 있다.

- 지난 인터뷰에서 미국과 한국의 훈련방식에 대한 차이를 이야기한 적이 있다. 지금 정찬성 선수의 성장도 그 이야기와 관련이 있는지.
그렇다. 실제로 챔피언을 키워낸 코치들과 훈련하고 있고 미국에 성적이 가장 성적이 좋은 체육관들에게서 조언을 듣고 어떻게 훈련하는지 보고 들으며 훈련하니 한국과 차이가 난다. 한국은 격투기 선수들인데 크로스핏, 마라토너, 헬스 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 격투기 대회를 나가는데 다른 운동을 하는지 생각했다. 지금 말하고 싶지 않다. 내가 챔피언이 되고, 내가 챔피언이 되어야만 내가 맞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같다. 지금 말하긴 섯부르지 않은가 한다.

- 이제 마지막 한 단계 남았다. 기분도 의미도 남다를 것 같다. 챔피언이 된다면 동양인 남성 파이터 최초다.  
일단 그 생각은 안 하고 있다. 브라이언만 생각하고 있다. 예전에 에드가와 경기가 잡혔을때 야이르로 바뀌었을때, 에드가만 이기면 타이틀전 이라고 생각했을때. 그때 기자분들이 질문을 많이 해주신 덕분에 에드가보다 그때 당시 할로웨이에게 집중을 할 수 있었다. 지금은 그런 실수는 또 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오르테가만 생각하고 있다.

승리한다면 타이틀전은 확정이다. 승리후 어떤 이야기 하고 싶은지? 
- 승리한 후 그때 생각해서 이야기하겠다.

- 파이트 아일랜드에 도착한 뒤 3~4일 정도 지났다. 말로만 듣던 파이트 아일랜드는 어떻던가?
일단 파이트 아일랜드 바깥은 돌아다니질 못해서 잘 모르겠고. 일단은 호텔이 제일 좋은 것 같다. UFC에서 케어해주는 것도 그렇고. 넘버 시리즈에 참여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잘 모르겠지만 정말 대우를 잘해준다. 내가 와봤던 곳 중에 제일 좋은 것 같다.

- 특별히 팬들이 이번 경기에서 눈여겨봐 줬으면 하는 모습, 장면이 있다면? 혹은 꼭 이런 모습은 보여주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것은?
내가 또 발전했구나, 정찬성이 또 발전했구나 이런 것들. 준비를 많이 했고 그것을 케이지 위에서 보여줄 수 있냐 없냐의 문제다. 나는 보여줄 자신이 있고 만약에 그거를 보여주게 된다면 사람들이 놀라지 않을까.

-파이트(퍼포먼스) 오브 더 나잇 등 보너스 단골이다. 더 화끈한 경기를 목표로 하는 자신만의 생각이나 의식이 있는지. 이런 타이틀에 특별한 의미를 두는지. 이번에는?
그것도 생각하고 시합을 할 수 없는 부분이라.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 근데 뭐 나가는 사람이 경기하는 사람이라. 뭐 자연스럽게 따라서 오지 않을까. 그런 타이틀이 있으면 좋은 거라서. 제가 원해서 생긴 건 아닌 것 같다.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

- 늘 언더독이었다가, 최근엔 톱 독 평가을 받고 연이어 케이지에 오른다. 
근데 사실 크게 신경 쓰이는 부분은 아니다. 사실 언더독일 때 좀 더 독하게 마음이 있었 던 것 같다. 막 영향을 끼칠 정도로 큰 거 같지 않다. 크게 상관없다.

- 오르테가는 주짓수 검은 띠에 그래플링 실력이 좋다. 정찬성 선수도 서브미션에 대해서는 일가견이 있다. 이번 경기 운영은 어떻게 할 것인지. 타격, 그래플링 혹은 다른 방법이 있는지?
내가 잘하는 부분을 할 거다. 주짓수 쪽으로도 나는 충분히 자신 있다. 주짓수를 할 기회가 온다면 피하지 않을 것이다. 오르테가가 크게 주짓수를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단 게임 플랜을 망칠 만큼 이야기는 할 수 없다. 대회 당일에도 코치님들이랑 이야기 많이 하면서, 코치님들
이 원하는 대로, 또는 순간순간 내가 원하는 대로 시합을 잘 풀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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