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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 FC 라이트급 챔피언 정한국 "이번 챔피언 벨트는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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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 FC 라이트급 챔피언 정한국 "이번 챔피언 벨트는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 정성욱 기자
  • 승인 2020.11.15 02: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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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욱 기자
 제우스 FC 초대 라이트급 챔피언 정한국 Ⓒ정성욱 기자

[랭크5=청주, 정성욱 기자] '믿고 보는' 정한국(28, 울산 팀매드)이 제우스 FC 라이트급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14일 충청북도 청주 그랜드플라자 호텔 직지홀에서 열린 '제우스FC 5' 메인이벤트에서 '공무원 파이터' 이형석(33, 팀혼)에게 25초 펀치 TKO승을 따내며 제우스FC 초대 라이트급 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정한국은 랭크5와의 인터뷰에서 격투기 커리어 사상 처음 챔피언 벨트를 획득했다며 기뻐했다. 또한 이번 벨트가 자신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고 했다. 자신을 도와준 주변 사람들-체육관 제자, 본관 감독님 등 자신을 도와준 많은 이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축하드린다
- 감사하다. 내 격투 커리어 첫 벨트다. 게다가 MMA 벨트다. 기분이 정말 좋다. 타이틀이 하나 생기니까
 
몇 년 만에 얻은 결과인지?
- 데뷔로부터 7년이다. 그래도 이렇게 계속 하다보니 이런 좋은 날이 온다. 
 
기분이 남다를 듯.
- 타이틀에 원래 신경 쓰지 않았다. 격투기 하는 것을 좋아했다. 노력의 결과물을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좋다.
 
게다가 지도자로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생긴 것이 좋을 듯.
- MMA 챔피언이라는 것이 좋다.
 
MMA 챔피언이라서 좋다는 것에 대한 의미는?
- 별것은 아니다. 내가 킥복싱, 주짓수 선수가 아니다. 종합격투기 선수로서 종합격투기 타이틀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경기가 다 빠르다.
- 그렇다. 예전에는 혈투만 하다가 최근엔 1라운드 피니시가 많다. 나도 신기하다. 매번 5분 3라운드 꽉 채워서 혈투만 벌였다. 
 
그래서 '믿고 보는' 정한국 이란 별명이 생긴 것 아닌가.
- 그렇다. 최근에는 초살 피니시로 많이 이기고 있어서.(웃음) 원래는 노하우가 없었다가 최근 팀매드 감독님 선수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나만의 노하우가 생긴 것 같다.
 
 본인의 실력이 업그레이드 된 것?
- 맞다. 계속 발전하는 것 같다.
 
'믿고 보는' 시절에는 전진이었다면 지금은 뭔가 기회를 봐서 힐훅을 많이 걸더라.
- 그렇다. 근데 이번 제우스 FC가 힐훅이 금지라서.(웃음) 당일까지 몰랐다. 룰미팅에서 알았다. 근데 뭐 내가 힐훅만 갖고 경기하는 선수는 아니니까 이런 좋은 결과가 나왔다. 
 
오늘 상대 이형석 선수는 어떠했나? '케이지에선 형 동생 없다'라는 걸 증명했는데.
- 이형석 선수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주짓수 대회를 정말 열심히 나간다. 검은 띠로서 주짓수 대회 출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지도자가 되면 관장으로서 지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다. 하지만 이형석 선수는 꾸준히 출전하면서 자신을 증명하고 있다. 그래서 정말 좋아한다. 개인적으로 존경하며 좋아했는데 때마침 경기를 해서 좋았다.  나도 이형석 선수와 같은 마인드를 갖고 있다. 주짓수, 킥복싱, MMA 대회에 패배를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출전하다 보니 이렇게 좋은 경기 가져서 챔피언까지 됐다. 정말 기분이 좋다.

Ⓒ정성욱 기자
파운딩을 치는 정한국 Ⓒ정성욱 기자

한국에선 지도자가 대회에 출전한다는 것이 정말 어렵다.
- 맞다. 지도자가 되면 대회 출전이 쉽지 않다. 제자들이 보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리 내가 잘한다고 해도 질수 있다. 한번 내가 대회 나가서 진 적이 있다. 부끄럽더라. 그래서 나는 주짓수에 집중할 수 있을 때만 나가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이형석 선수는 꾸준히 하더라. 멋있더라. 그래서 그 마인드를 배웠다.
 
나는 정한국 선수가 MMA에서 그러했다고 생각한다.
- 과거엔 그랬다. 하지만 MMA에선 마음이 달라졌다. 주짓수, 킥복싱은 할 수 있는데 MMA는 죽자 살자 하는. 내게 있어 이 종목은 큰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이건 내 커리어를 위해서 모든 것을 걸고 하는 거다.
 
그런 생각의 기점은 언제부터인지?
- 시작할 때부터 그랬다. 초기엔 배운다는 마음으로 그랬다. 지금은 체육관 관장하면서 좀 바뀌었다. MMA는 일, 킥복싱, 주짓수는 고급 취미 같은 느낌이다. 패배를 두려워하지 않고 편안하게 나가는 느낌. 하지만 MMA는 패배를 두려워하면서 나가는 것.
 
예전과 달리 이제 높은 곳을 바라볼 상황이 됐다.
- 기회만 주어진다면 큰 무대에 가고 싶다. 근데 기회가 와야 한다. 
 
이젠 조건이 될 듯 하다. UAE 워리어즈에서 승리하고, 제우스 FC의 챔피언이 됐다.
- 일단은 이겨나가야 한다. 누구라도 MMA 하면 UFC 가고 싶어 한다. 하나하나 이겨나가겠다. 벨트 지키면서. 이 벨트가 내가 잘해서 얻은 것이 아니다. 내 제자, 주변 분들, 감독님 다 도와주신 분들 덕분이다. 혼자만의 벨트가 아니다. 다들 도와줘서 딸 수 있었다. 
 
올해는 거의 끝났다. 내년 계획은 어떠한지?
- 감량은 어느 체급이라도 힘들더라. 이번에 라이트급 감량은 쉬울 줄 알았는데 힘들더라. 이번 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감량했다. 근데 사람 욕심이란 게, 대회 오퍼가 오면 또 뛸 것 같다.
 
오퍼가 오면 무조건 뛰는 건가?
- 일단 매니저와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 12월에 만약 오퍼가 온다면 생각이 있다. 지금 정말 멀쩡하다. 다친 곳은 없다. 경기 전에 눈에 뭐가 난 것 빼고.(웃음) 
 
아까 경기 때 얼굴이 부었길래 자고 나온 줄 알았다.
- 아니다. 얼굴에 뭐가 났다. 경기 전에 났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모두 소화할 것이다. 국내외 상관없다. 경기한다는 것 자체가 좋다. 
 
앞으로 경기 잘 소화하면 좋은 소식 있을 듯.
- 정성욱 기자님 말대로 됐으면 좋겠다.(웃음) 이 영상이 성지가 될 것이다.(웃음) 잘 돼야 한다.
 
경기도 끝났는데 계획이 있나? 유수영 선수는 물어보니 라면 먹는다고 하더라.(웃음)
- 감량하는 사람이 다 똑같은 것 같다. 나도 인터뷰 끝나고 라면 먹을 생각이었다.(웃음) 모든 경기가 다 그렇다. 외국을 나가도 경기 끝나면 호텔에서 라면 먹고 있고, 서울에서 경기하면 중간에 휴게소 들려서 라면 먹고 다 그럴 거다. 회복할 때는 라면 같은 자극적인 것 못 먹는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 믿고 보는 정한국. 아주 큰 무대 갈 때까지 응원해 주시기 바란다. 아니 큰 무대 가도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격투기는 내 인생의 전부이기 때문에 계속할 거다. 내 기량이 떨어지지 않는 한 선수 생활 이어갈 것이다. 팬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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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단 2020-11-15 11:32:27
경기장에 있었던 모든 사람들이 다 어이없어 할 정도로 심판은 엉망이었습니다
그라운드 파운딩은 다 방어하고 오히려 상대방은 이형석 선수 후두부를 공격했었고
이제 이형석선수가 상대방 다리잡고 반격하는 상태에서 어이없는 래프리스탑...
정말 할말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