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6 15:23 (화)
실시간
핫뉴스
[UFC] 올리베이라에게 패한 퍼거슨 "변명 하지 않겠다"
상태바
[UFC] 올리베이라에게 패한 퍼거슨 "변명 하지 않겠다"
  • 유병학 기자
  • 승인 2020.12.17 0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Jeff Bottari/Zuffa LLC
Ⓒ Jeff Bottari/Zuffa LLC

[랭크5=류병학 기자] 찰스 올리베이라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UFC 라이트급 공식 랭킹 4위 토니 퍼거슨(36, 미국)이 내년엔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고 강조했다.

퍼거슨은 지난 13일 'UFC 256' 코메인이벤트에서 랭킹 3위 찰스 올리베이라(31, 브라질)에게 3라운드 종료 0대 3 판정패를 기록했다. 지난 5월 랭킹 1위 저스틴 게이치에게도 패한 그는 생애 첫 연패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퍼거슨은 올리베이라에게 일방적인 패배를 맛봤다. 3라운드 내내 하위포지션에 깔리면서 완벽한 판정패를 당했다.

퍼거슨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 난 전진하며 수비 대신 공격을 환영한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생긴 뒤 UFC의 경기 전 준비 시간이 줄어들었다. 여전히 변명의 여지가 없다. 시대가 변하고 사람들도 변한다. 호텔에서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훨씬 짧아졌다. 필요로 하는 공격의 수준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내 잘못이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경기 후 의사의 진찰을 받고 호텔로 돌아갔다. 싸움의 기억이 생생하고, 내 팔의 혈액순환이 필요했다. 즉시 미트 트레이닝과 스파링을 원했다. 무엇이 문제였는지 알아내야 했다. 해결책. 경기 전 시간 관리"라고 덧붙였다.

1라운드 종료 직전에는 올리베이라가 암바를 시도, 퍼거슨의 왼팔이 심하게 꺾이기도 했다. 라운드 종료 후 퍼거슨은 일그러진 표정을 지었다. 이후에도 올리베이라는 퍼거슨을 자신의 아래에 지속적으로 가둬놨다. 그야말로 완승이었다. 올리베이라는 8연승을 기록하면서 상승궤도를 이어갔다.

당시 심각한 피해를 입지 않은 것처럼 보였으나, 퍼거슨은 확실히 팔에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내 팔은 괜찮다. 암바는 정말 제대로 걸렸다. 그 상황에서 팔꿈치에서 이중 관절을 할 수 있는 능력과 고통을 견딜 수 있는 정신력 덕에 극복할 수 있었다. 호흡, 강인한 정신력"이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15분 중 10분 이상 퍼거슨을 눌러놨을 정도로 올리베이라의 그라운드 기량이 매우 뛰어났다. 프리스타일의 퍼거슨이 변칙적인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선보였으나 올리베이라는 끝끝내 그에게 일어날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퍼거슨은 "내 등이 바닥에 닿자마자 올리베이라가 백포지션을 점유하거나 암바 그립을 잡으려 했기 때문에 풀 마운트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 스탠딩 KO나 다크 초크를 생각하며 그 상황을 버텼다. 내 말을 기억해 달라. 이런 시나리오는 다신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라이트급에서 12연승을 내달리며 잠정 챔피언까지 올랐던 퍼거슨은 생애 첫 연패를 당했다. 대회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36세의 베테랑이 다음 계획을 결정하기 전에 잠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뜻을 전했다. 퍼거슨은 빠르게 복귀를 원하며, 경기에서 다른 결과를 얻길 희망하고 있다. 

그는 "내 재능에 고맙고 감사하다. 올해 내 자신에 대해 많은 걸 배웠고, 내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 '위대함'이라는 서사시적인 단어 검색은 끝나지 않았다. 내 크루들은 이해할 것이다. 우린 은퇴하는 것과 거리가 멀다. 3주 전에 모인 우리 팀에게 외친다. '만세!'. 얘들아, 날 버리지 않아서 고맙다"라며 "팀, 우리가 진정 성취할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 모이고 있다. 아멘. 일주일 간의 감량, 싸움, 가족과 함께한 건 훌륭했다. 얼른 빨리 복귀전을 치르고 싶다. 여러분 없이는 내 마음이 똑같지 않을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