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5=류병학 기자] 댄 후커를 TKO시키고 단숨에 UFC 라이트급 공식 랭킹 4위에 오른 마이클 챈들러(34, 미국)가 자신의 다음 경기는 랭킹 1위 더스틴 포이리에(32, 미국)와의 타이틀전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챈들러는 28일 'CBS Sports Radio' 짐 롬에게 "포이리에와의 대결은 확실히 흥미롭다"고 말문을 뗐다.
챈들러는 지난 24일 'UFC 257' 코메인이벤트에서 댄 후커를 상대로 옥타곤 데뷔전을 펼쳤다. 후커를 시작부터 강하게 압박한 뒤 묵직한 왼손 훅에 이은 파운딩으로 2분 30초 만에 격침시켰다.
"이 시점에서 나와 포이리에는 타이틀전을 치러야 한다"는 포이리에는 "하빕은 그 어느 때보다 최고다. 하지만 우린 그가 전선에서 물러나있단 걸 알고 있다. 그가 확실히 타이틀을 포기하고 나와 포이리에가 격돌하면 내가 챔피언이 될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UFC 257' 메인이벤트에서 포이리에는 코너 맥그리거에게 복수했다. 카프킥으로 스텝을 못 쓰게 한 뒤 코너에서 무자비한 펀치를 적중시킨 끝에 맥그리거를 침몰시켰다. 그는 자신의 다음 상대는 챈들러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포이리에는 "난 하빕에게 졌지만 복귀해서 후커와 올해의 명승부 후보에 오를 만한 경기를 펼쳤다. 그 후 톱5인 맥그리거를 상대로 승리했다. 하빕은 다시 싸우고 싶지 않다는 말을 반복한다. 이제 내가 챔피언이다. 챈들러에게 존경을 표하지만 그와 붙진 않을 것이다. 옥타곤에서 첫 경기를 치른 챈들러는 내게 진 후커를 이겼다. 그건 나에게 흥미롭지 않다"고 설명했다.
포이리에가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봐야 한다. 타이틀전을 원하지만 챈들러戰은 거부하고 있다. 챈들러의 1순위는 당연히 포이리에와의 타이틀전이다.
챈들러의 또 다른 목표는 하빕의 무패행진을 깨는 것이다. 하빕은 지난해 10월 게이치를 꺾고 29전 전승을 기록한 뒤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와 최근 대화를 나눴지만 복귀 의사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신이 하빕을 이길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고 있다. 챈들러는 하빕이 은퇴한 삶을 좀 경험해본 뒤 복귀하기를 바란다.
끝으로 챈들러는 "내가 타이틀 1차 방어를 하면 하빕이 휴식기가 지루해져서 돌아올지도 모른다. 그건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그는 돌아와야 한다. 30전 전승의 대업을 이루기 위해선 반드시 누군가를 이겨야 한다. 근데 왜 나를 이기려고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