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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톰슨, 하빕처럼 아버지 없인 안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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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톰슨, 하빕처럼 아버지 없인 안 싸운다
  • 유병학 기자
  • 승인 2021.02.04 0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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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oper Neill/Zuffa LLC
Ⓒ Cooper Neill/Zuffa LLC

[랭크5=류병학 기자] UFC 웰터급 공식 랭킹 5위 '원더보이' 스티븐 톰슨(37, 미국)의 한국 나이는 올해 39세다. 불혹에 가까워졌지만 여전히 은퇴에 대해 거론하지 않고 있다. 다만, 그가 은퇴하는 명확한 시나리오는 한 가지 존재한다.

톰슨은 'What the Heck'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헤드코치이자 코너맨인 아버지 레이와의 긴밀한 관계에 대해 얘기했다. 톰슨의 아버지는 킥복싱 선수 출신으로, 톰슨 역시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라 유년시절 킥복서로 활동했다.

그는 지난해 옥타곤에서 한 차례 밖에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12월 'UFC 베가스 17' 메인이벤트에서 제프 닐을 5라운드 종료 만장일치 판정으로 제압했다. 오랜 부상 후 복귀전에서 얻은 값진 승리였다.

톰슨은 휴식기 동안 아버지와 여러 유대관계를 쌓았다. 지난해 10월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은퇴를 선언했다. 아버지의 죽음과 어머니와의 약속을 기반으로 글러브를 벗기로 결심한 것. 톰슨은 하빕의 마음을 전적으로 이해한다.

"하빕에게 애도를 표한다. 난 하빕을 이해한다. 그의 아버지는 하빕이 운동 시작했을 때부터 옆에 있던 사람이다. 모든 싸움을 현장에서 지켜본 인물이다. 하빕은 아버지가 살아계셨을 때 하지 못한 일들에 대해 후회하고 있따. 때문에 그는 대중들에게 아버지와 낚시 여행도 떠나고, 음악도 들으며 휴가를 보내라고 한다"는 것이 톰슨의 말.

현재 2연승 중인 톰슨은 2012년 UFC에 데뷔해 여러 일들을 겪었다. 연승, 슬럼프, 연패, 두 번의 타이틀전 등 모든 걸 경험한 베테랑이다.

"난 아버지에게 '이 스포츠의 베테랑이 됐다'고 했다"는 톰슨은 "그러자 아버지는 '그래, 넌 UFC에서 8년이나 있었다'고 말했다. 시간이 흘렀다. 내가 이토록 오랜 시간동안 옥타곤에서 활동한 것이 놀랍다. 오래되지 않은 것 같다. 내가 정말 베테랑인 걸까". 조제 알도를 보라. 그는 34세다. 나보다 어리지만 베테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톰슨은 수년간 웰터급 최정상에서 활동하고 있다. 2019년 3월 앤서니 페티스에게 충격적인 KO패를 당했을 때 많은 이들은 톰슨의 내구성에 우려를 제시했다. 하지만 그는 복귀 후 닐戰에서 여전히 강자임을 증명했다고 느끼고 있다. 아버지에게 감사하다고도 했다.

"닐과의 대결에서 조금 피곤해졌단 느낌을 받았다. 그의 공격은 강하지 않았다. 재미있었다. 우린 명승부 보너스를 받아도 될 정도의 경기를 펼쳤다. 닐은 분명 훌륭한 펀치를 지녔다. 정말 기분이 좋았다. 내 턱이 아직 건재하단 걸 알았다. 아버지에게 고맙다. 덕분에 축복을 받았다"고 톰슨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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