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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싸운 리벤, 정든 링 떠나다 "은퇴戰 역시 두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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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싸운 리벤, 정든 링 떠나다 "은퇴戰 역시 두려웠다"
  • 유병학 기자
  • 승인 2021.02.09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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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 리벤 인스타그램
Ⓒ 크리스 리벤 인스타그램

[랭크5=류병학 기자] 前 UFC 미들급 파이터 크리스 리벤(40, 미국)이 파이터 생활의 마무리를 아름답게 장식했다.

TUF 1 출신의 리벤은 이후 UFC에서 수년간 명승부를 자아내며 활약했다. 지난 주말 맨주먹으로 복싱 경기를 펼치는 베이너클 파이팅 챔피언십(BKFC) '너클마니아'에서 치른 퀸틴 헨리戰을 끝으로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리벤은 1라운드 KO승을 따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리벤은 2013년 연말 'UFC 168'에서 유라이아 홀戰과 싸운 뒤 옥타곤에서 내려왔다.  그동안 그는 UFC에서 앤더슨 실바, 마이클 비스핑, 추성훈, 브라이언 스탠, 반더레이 실바, 마크 무뇨즈 등과 자웅을 겨루며 대회의 질을 높였다.

2018년 11월 돌아온 리벤은 필 바로니를 상대로 BKFC에 데뷔했다. 꾸준히 맨주먹 대회에 출연한 그는 이번 경기를 끝으로 파이터 생활을 마감했다.

리벤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내가 정말 원했던 승부였다. 난 상대가 곤경에 처했단 걸 알았다. 강하게 맞으면 당황하기 시작한다. 확실한 펀치를 몇 번 꽂아 넣었다. 할 말이 많지 않다. 내 커리어를 마무리하기 위한 아름다운 방법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18년간 프로 파이터로 활동했지만 데뷔 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무대에 오르면 여러 감정이 복합적으로 생긴다고 한다. 이런 감정은 몇 번이고 싸우더라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고.

"데뷔 때도 무서웠지만 마지막 경기 역시 무서웠다"는 리벤은 "싸울 때 두렵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은 거짓말쟁이다. 우리가 하는 일은 정말 심장이 떨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리벤은 승리 후 BKFC의 직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선수로서는 마지막이지만 항상 이 스포츠를 자신의 집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자라서 부모님의 집을 떠나는 것과 같다. 파이터가 되는 것도 마찬가지다. 훈련하고, 경쟁해야 한다. 결국 나가서 자신의 체육관을 시작한다. 난 관원들을 훈련시키고 싶다. 그것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이다. 난 여전히 이곳에 있다. 모든 이들은 계속 날 지켜볼 것"이라는 것이 리벤의 말.

리벤은 종합격투기에서 22승 12패를, BKFC에서 3승 1패를 기록한 뒤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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