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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턴건' 김동현의 후배사랑 느껴지는 문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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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턴건' 김동현의 후배사랑 느껴지는 문자 공개
  • 정성욱 기자
  • 승인 2021.03.06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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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 정성욱 기자
김동현 ⓒ 정성욱 기자

[랭크5=정성욱 기자] '스턴건' 김동현(39, 팀 스턴건)은 격투기 선수를 잠정 은퇴하고 연예계에서 활동 중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출연하고 있어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UFC 파이터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의 격투기 사랑과 후배 사랑은 여전하다.

일본 격투기 단체 딥2001에서 활동하고 있는 변재웅(23, 프리)이 문자 내용을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변재웅은 "보내주신 메시지를 보고 한참 동안 마음이 짠했습니다. 기분이 좋은 것 하나도 없었고, 왠지 모르겠는데.. 그냥.. 그냥.. 마음이 그랬습니다."라며 "오늘부터 또 똑같은 일상의 반복이겠지만, 보상받지 못하는 시간에 살아가겠지만, 앞으로 제가 종합격투기 선수 생활을 하면서, 또 살아감에 있어서 어젯밤 있었던 일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라고 적었다.

변재웅은 3월 1일 일본에 건너가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았다.
변재웅은 3월 1일 일본에 건너가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았다.

변재웅은 현재 일본 격투기 단체 딥2001에서 활동하고 있다. 2016년 '이마나리 롤'의 창시자 이마나리 마사카츠를 꺾으며 관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2018년 모토야 유키에게 판정패했지만 그에 대한 관심은 계속 이어졌다.

빛을 보기 시작하려던 상황에서 코로나19가 변재웅의 발목을 잡았다. 작년 3월 1일 딥2001의 플라이급 챔피언 타카하시 마코토와 경기가 예정되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면서 아픔을 삼켜야 했다.

올해 2월 21일 변재웅에게 다시 기회가 왔지만 여전히 코로나19의 기승으로 인해 또다시 그의 꿈이 좌절됐다. 딥2001 100회이자 20주년을 맞은 대회에서 변재웅은 플라이급 잠정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 선언을 했고 입국할 수 없게 되자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두 차례 경기 취소라는 아픔에 변재웅은 크나큰 좌절에 빠진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선배 '스턴건' 김동현이 손을 내밀었다. 김동현은 SNS 메시지로 "응원합니다. 언제 한 번 팀 스턴건으로 오셔서 함께 강해지시죠. 제가 못 이룬 딥 벨트의 꿈을 팀 스턴건 후배들도 이루기 위해 딥을 가야죠. 언젠가 고라쿠엔(일본 격투기 경기장)에서 만나요"라는 위로 문자를 보냈다.

문자를 받은 변재웅은 감동했다. 변재웅은 "선배님을 보고 파이터의 꿈을 키워왔습니다. 딥 챔피언이 되고 싶었던 것도 그 이유입니다. 오늘 메시지가 저에게는 정말이지 너무 큰 힘이 되었고,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일개 무명 MMA 선수인 저에게 큰 힘을 북돋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답례 문자를 보냈다.

이어서 그는 "지금은 너무 초라한 위치에 있는 저이지만 저는 꼭.. 반드시. 선배님을 뛰어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파이터가 될 것입니다. 지켜봐 주세요. 저는 정말 자신 있습니다."라고 김동현에게 답변하듯 글을 적었다.

김동현은 위로와 대한 글을 이어서 보냈다. 김동현은 "그래. 뭔가 기세와 기백이 좋아. 예전부터 느낌이 홀로 아무도 관심이 없지만 스스로 만들어가는 느낌이 들어서 조용히 응원하고 있었다"라며 "꼭 딥 챔프가 되어서, 그리고 더 큰 무대에 간다면 완전히 남들이 인정하기 전에 만족하지 말고 꼭 세계 챔프가 되도록 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김동현은 선수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누구나 세계적인 선수가 될 수 있지만 어느 순간 만족하고 타협하는데 그건 꼭 끝까지 참았다가 나중에 즐기길"이라며 "우리나라든 외국이던 자신감과 자만은 다르고 겸손함과 소극적인 마음이 다르듯 그걸 잘 이용하면 경기와 인간성 모든 면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끄는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 믿는다"라고 적으며 글을 마쳤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격투기 선수들의 고충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대회 횟수도 줄어들었고 해외 출전 기회도 전보다 많이 줄어든 상태다.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 보내는 따뜻한 격려는 지쳐있는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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