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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빕 "은퇴 결정 후 복귀 고려한 적 없어…증명할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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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빕 "은퇴 결정 후 복귀 고려한 적 없어…증명할 게 없다"
  • 유병학 기자
  • 승인 2021.03.23 0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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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sh Hedges/Zuffa LLC
Ⓒ Josh Hedges/Zuffa LLC

 

[랭크5=류병학 기자] UFC 라이트급 챔피언이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2, 러시아)가 지난해 10월 은퇴를 발표했을 때 전 세계 종합격투계는 그의 결정에 큰 충격을 받았다.

당시 그는 저스틴 게이치를 꺾고 3차 방어에 성공하며 29전 전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후 마침내 UFC 파운드 포 파운드 공식 랭킹 1위에 올라섰다.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하빕이 적어도 한 번 더 싸워보도록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단호히 거절했다. 이후 미국 라스베이거스 저녁식사 자리에서도 대화를 나눴지만 끝내 그의 마음을 되돌리지 못했다.

하빕은 22일 'UFC on ESPN 21' 포스트-파이트 쇼에서 "복귀할 생각은 없다. 화이트 대표가 공식적으로 불러서 대회장에 오게 됐다. 난 5~6개월 전에 은퇴했다. 이건 매우 재밌다. 조금 웃기지만 화이트 대표와 몇 번 대화를 나눴다. 우린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누며 좋은 저녁을 먹었다"고 웃으며 말문을 뗐다.

이어 하빕은 "정말 감사했다. 나뿐만 아니라 이 스포츠를 위해 UFC는 크게 공헌했다. UFC 덕분에 전 세계의 많은 이들이 돈을 벌고 아이들에게 옷과 음식을 제공할 수 있다. 그들은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 모든 UFC 팀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前 UFC 공동 소유자 로렌조 퍼티타,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 나와 계약한 모든 사람, 前 UFC 매치메이커 조 실바, UFC 매치메이커 션 셸비. 이 사람들은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 이 사람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돈이 있고 가족을 위한 음식을 준비할 수 있다.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뜻을 나타냈다.

하빕이 은퇴를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합병증으로 아버지가 비극적으로 사망한 후 어머니에게 한 약속 때문이다. 당시 그는 단 한 번만 더 경기한 뒤 은퇴하겠다고 말했다.

"힘이 있고, 최고의 위치에 있고, 유명하고, 돈이 있을 때 이런 선택을 하는 건 매우 어렵다.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하빕은 "사람들은 결코 나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들이 내 결정을 지지해주길 정말로 바란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빕은 "모든 사람은 자신의 견해를 갖고 있다. 나의 견해와 나의 어머니와의 관계, 나의 모든 경기, 모든 훈련캠프 등 모든 걸 느끼기 때문에 멈춰야한다고 느낀다. 내가 무엇을 해야 할까"라고 덧붙였다.

"내가 누구인지 보여주고 최고가 되기 위해 이 스포츠에 왔다. 난 세계 챔피언이다. 파운드 포 파운드 1위다. 타이틀을 세 차례 방어했다. UFC 역사상 가장 큰 싸움에서 이겼다. 뭐가 더 필요한가. 돈을 추구하는 싸움은 난 필요 없다. 컴뱃 삼보 세계 챔피언이 됐다. 2회 세계 챔피언을 역임했다. 프로 종합격투기로 입문해 16전 전승을 기록했고, UFC와 계약 후 13번 연속으로 이겼다. 난 세계 챔피언이 됐다. 내 모든 여정에 대해 매우 행복하다 지금은 내가 누구인지 보여줄 증거가 없다고 느낀다.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고 느낀다. 이틀 전 화이트 대표와 얘기할 때 내가 느낀 모든 걸 그에게 말했고, 그는 어차피 날 지지하겠다고 했다. 이것에 대해 매우 행복하다"는 것이 하빕의 말.

"이 스포츠에서 남긴 업적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대해 하빕은 "솔직히 모르겠다. 그건 사람들의 결정이다. 내 직업은 상대를 박살내는 것이었고 난 그걸 완벽하게 수행했다. 아무도 내 위치에 근접하지 못했다. 난 타이틀을 세 번 방어했다. 모르겠다. 그건 사람들의 결정이다"라고 답했다.

하빕은 앞으로도 종합격투기와 UFC에 계속 참여할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파이터 생활을 하겠단 말은 아니다.

그는 "비즈니스 프로젝트가 몇 가지 있다. 돈을 벌 것이다. 난 내 인생을 즐길 것이다. 난 아이들이 있다. 내 형제는 여전히 UFC에서 싸우고 있다. 이제 그들을 지원할 것이다. 난 그들 주위에 있을 것이다. 난 날 그리워하지 않게끔 할 것이다. 옥타곤 안에서 꼭 뭔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난 29번 싸웠다.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입장을 확고히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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