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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뺏긴 미오치치 "패배는 즐겁지 않지만…이게 파이터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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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뺏긴 미오치치 "패배는 즐겁지 않지만…이게 파이터 비즈니스"
  • 유병학 기자
  • 승인 2021.03.31 0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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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eff Bottari/Zuffa LLC
Ⓒ Jeff Bottari/Zuffa LLC

[랭크5=류병학 기자] 前 UFC 헤비급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38, 미국)가 패배 후 첫 입장을 발표했다.

미오치치는 지난 28일 'UFC 260' 메인이벤트에서 프란시스 은가누(34, 카메룬)에게 2라운드 실신 KO패해 타이틀을 빼앗겼다. 이후 예방 차원에서 지역병원으로 곧바로 이송됐기 때문에 언론과 인터뷰를 할 수 없었다.

그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선, 난 괜찮다. 타락이 우아하지 않단 건 알고 있다. 의식이 없기 때문에 일어난다. 내 가족, 친구들, 팬들, 특히 크리아티아와 미국 클리블랜드에게, 사랑하고 미안하단 말을 전하고 싶다. 실망시키는 게 싫다. 우리 팀에게 감사하다. 난 그들이 나만큼이나 모든 고통을 느끼고 있단 걸 안다. 우린 가족으로서 이기고 가족으로서 잃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미오치치는 "패배는 기쁘지 않다. 항상 한동안 찌르는 듯한 고통이 있지만 이게 짐승들의 비즈니스다. 그들 모두 이길 수 없으며, 패배는 승리만큼이나 이 스포츠와 삶의 일부라는 걸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하나님께서 항상 그 순간에 당신이 있어야 할 곳에 당신을 두실 것임을 잊지 말길 바란다. 더 잘해야 할 일에 대해선 생각할 수 없지만 그로부터 배우고 개선할 수 있다. 다음에 다시 준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오치치-은가누戰, 1라운드는 은가누가 우세했다. 이에 미오치치 코치진은 2라운드가 시작되면 더욱 공격적으로 임하라고 강조했다. 미오치치는 공격적으로 변했고, 그 순간 은가누의 KO펀치가 터져 나왔다.

미오치치는 큰 공격을 허용했지만, 반격하기로 결정했다. 실제로 자신의 강력한 펀치 또한 은가누의 안면에 적중시켰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은가누의 카운터에 실신했고, 타이틀을 내주게 됐다.

"안타깝게도 경기 게임에서 벗어났다"는 미오치치는 "2라운드가 시작됐을 때 기분이 좋았다. 계획대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난 타격을 받기에 좋은 자세가 아니었다. 그는 그 순간을 포착했고, 위대한 파이터가 했을 일을 했다. 이건 내가 받아들인 실수였다.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훌륭한 승리를 거둔 은가누와 그의 팀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 지난밤은 그의 밤이었다. 승리를 즐기길 바란다"고 축하해줬다.

8월 아들의 탄생을 준비하면서 미오치치는 긴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지금은 쉬는 시간을 즐기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것이다. 이번 여름에 아들을 세상으로 맞이한다. 신의 축복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미오치치는 UFC 역사상 가장 유명한 헤비급 챔피언이었다. 2018년 1월 'UFC 220' 메인이벤트에서 은가누를 한 차례 이긴 바 있으며, 헤비급 챔피언 사상 최초로 3차 방어에 성공했다. 총 6번의 타이틀전에서 승리했다.

반면 은가누는 올해 바쁘게 움직일 생각이다. 존스와의 대결이나, 2018년 7월 'UFC 226'에서 자신에게 한 차례 패배를 안긴 바 있는 UFC 헤비급 공식 랭킹 2위 데릭 루이스(36, 미국)와의 재대결에도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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