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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연구가 권석무씨 '1904년 뉴욕 경찰 주짓수 교본'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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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연구가 권석무씨 '1904년 뉴욕 경찰 주짓수 교본' 발간
  • 정성욱 기자
  • 승인 2021.05.25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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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년 뉴욕 경찰 주짓수 교본

[랭크5=정성욱 기자] 일본을 거쳐 브라질에 간 유술은 브라질리안 주짓수로 아시아에 다시 돌아왔다. 종합격투기를 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수련해야하는 종목이며 순수 주짓수만 해도 남녀노소 모두 수련하는 익숙한 종목이 됐다.

주짓수는 이미 100여년 전부터 미국, 유럽 쪽에서 호신술, 제압술에 각광을 받고 있었다. 특히 경찰에게 있어서 제압술로도 주짓수의 기술이 많이 사용되기도 했다.  

지금으로부터 120여년 전, 정확히 1904년에 미국 뉴욕에서 출간된 주짓수 교본이 있다. 당시 뉴욕 경찰 경감으로 재직하고 있었던 헤리 홀 스키너(Harry Hall Skinner)가 집필하고,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유학하고 있었던 일본인 학생 B.H. 쿠와시마(B.H. Kuwashima) 사범이 기술을 시연한 『Jiu-Jitsu: A Comprehensive and Copiously Illustrated Treatise on the Wonderful Japanese Method of Attack and Self-Defensive; 주짓수: 환상적인 일본의 공격 기술과 호신술 기법에 대한 종합적이고, 방대한 삽화의 교본』이 바로 그것 이다.

뉴욕 경찰 경감으로 재직하고 있었던 원작 저자는 당시까지 미국인들에게 생소했던 지구 반대편 일본의 더욱 낯선 쥬쥬츠(柔術; 유술)를 처음 소개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이 책을 출간하였고, 뉴욕 경찰들을 상대로 주짓수 기법을 보급하려는 활동을 펼쳤다.
 
이 책은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주짓수 교본인 해리 어빙 핸콕(Harrie Irving Hancock)의 『The Japanese Physical Training; 일본의 신체 단련』(1903)에 이어서 여섯 번째로 출간된 극초기 서양으로 전파된 주짓수 역사를 담은 교본이다.
 
이 책은 당시에 처음 서구사회로 전파된 일본의 쥬쥬츠(柔術; 유술)가 주짓수(Jiu-Jitsu)로 변환하게 되는 과도기의 형태를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사료 가운데 일부분일 뿐만 아니라, 경찰에 보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특화된 콘텐츠를 담았다는 점에서 현재 우리 사회의 무예학술계와 주짓수, 유도계, 그리고 경찰무도계까지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무술연구가인 권석무씨는 이 책을 '1904년 뉴욕 경찰 주짓수 교본'이라는 이름으로 복간했다. 100년이 넘은 영문 고서적을 우리말로 번역하는 작업을 진행했으며 당시 일본어까지 크로스체크하여 기술 검수를 진행했다. 기존 국내 무예도서 소비 시장의 규모가 영세함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가치를 담은 사료를 우리말로 번역하여 남겨두고자 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권씨는 "2010년부터 브라질리언 주짓수 수련을 시작해서 올해 수련 12년차에 이르렀다. 물론 위에서 소개한 원작 교본의 유술 유파를 비롯하여 일본 고류유술 유파와 검술 유파는 일체 수련해본 경험이 없으나, 주짓수와 일본 고류유술의 역사에 대해서 관심 있게 찾아보는 관심사가 있어 이렇게 번역하여, 한국어 복간본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라며 책을 낸 배경을 이야기했다. 
 
원작 교본 자체가 역사와 이론적 배경에 대해서 거의 없다고 할 만큼 빈약했기에 이번 복간본 또한 매우 자세한 이론적 배경과 추가적인 역사 설명을 첨부하는 대신, 간략한 수준의 기본 개념들만 추가하는 수준으로 만족해야 했다고 전했다. 
 
이어 권씨는 "오히려 이번 복간 작업에서 집중했던 부분은 다소 부족했던 원작의 일본어 기술 명칭을 보강하며, 독자들의 기술 진행 이해를 돕기 위한 시각적인 참고 효과였다. 118페이지의 짧은 분량이지만, 한 단계 더 깊은 차원에서 주짓수 수련과 공부를 이어나가고 싶은 수련자들에게 분명 좋은 자료가 되리라 감히 단언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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