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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터가 알려주는 격투기 단체 이야기 - 원 챔피언십, 권원일 "영어 인터뷰는 내가 먼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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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터가 알려주는 격투기 단체 이야기 - 원 챔피언십, 권원일 "영어 인터뷰는 내가 먼저 했다"
  • 정성욱 기자
  • 승인 2021.08.11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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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원일 Ⓒ원 챔피언십
권원일 Ⓒ원 챔피언십

 

[랭크파이브=정성욱 기자] 파이터가 알려주는 격투기 단체 이야기는 단체에서 활동한 경력이 비교적 긴 선수를 모셔서 이야기를 듣는 자리다. 아시아에서 큰 단체이며 전 세계적인 단체로 거듭나려 노력하고 있는 원 챔피언십. 원 챔피언십에 대한 내용을 알아보기 위해 밴텀급, 페더급에서 활동하고 있는 권원일(익스트림컴뱃) 선수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하 인터뷰 전문

정 : 원 챔피언십은 다른 단체와 다르게 감량법이 다르잖아요. 감량법에 대해 얘기해 줄 수 있나요?
권 : 어디 보니까 자꾸 감량법이 당일계체라고 하는데..그런게 하나도 아니에요.

정 : 아니 당일계체를 어떻게 해요?
권 : 못해요.

정 : 뭐 주짓수 대회도 아니고.
권 : 당일 계체가 아니라 원 챔피언십은 수분 계체인데. (그게) 사람들에게 생소한데. 그 수분 계체가 어떤 거냐면 오줌에 농도를 측정해 몸 안에 수분의 농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하는 거에요. 그거를 빨리 아는 사람들은 (사전에) 한 10kg 빼는 사람들도 있고
많이 빼는 사람들이 있어요.

수분계체의 좋은점과 나쁜점은 수분을 빼면은 리바운딩이 되잖아요. 수분계체를 위해선 물을 계속 넣어 줘야 되기 때문에 많이 빼면은 많이 뺀다고해서 리바운딩이 크게 되지 않아요. 뭐 다시 돌아와봤자 1~2kg 밖에 안돼요. 많이 돌아오는 사람이 3kg? 그러니까 거의 비슷한 조건에서 싸울 수 있다는 거에요.

정 :  그건 좋은 거네요.
권 : 많이 감량해가지고 리바운딩 잘되는 사람들도 있겠죠. 체질상. 근데 수분감량 하면 내가 물을 계속 먹어 줘야 되는데, 물을 계속 먹어줘야 몸의 수분농도가 떨어지지 않아서 하얀 색깔 오줌이 나오는데 어떻게 하루만에 6~7kg 리바운딩을 하겠어요. 그리고 개체량을 두 번해요. 한 번만 하면은 그럴 수 있다고 쳐요. 2번을 하면은 이틀동안 그 체중을 유지를 해야 된다는 건데. 그리고 물을 계속 넣어 줘야 되고. 그래서 원 챔피언십을 가보면 애들이 계체 전날까지도 당일까지도 밥먹는 경우가 있어요.

정 : 그러면 거의 평소 체중으로 싸운단 얘기네요.
권 : 그쵸. 뭐 체중은 저도 그렇게 많이 빼긴 하는데 시합 시즌 들어가면은 얘들이 그때부터는 (체중을)빼놓고 있어요. 계속 유지를 하고 있어요. (자기 경기 체급) 이상을 못찌워요. 수분을 계속 넣어 줘야 되니까.

정 : 수분이 어느정도 들어가야 되니까 그걸 감안하고 감량을 조절 하겠네요.
권 : 그렇죠. 미리 미리 해 놔야 돼요. 안 그러면 절대 수분 통화를 할 수가 없어요.

정 : UFC 같은 경우 수분을 많이 빼니까 미리 안 빼도 몇 주만에 뭐 빨리 빼는 분들은 또 있잖아요. 수분으로 빼니까.
권 : 하루만에 몇 kg 날리잖아요.

정 : 그런데 원 챔피언십은 안된다는 이야기죠?
권 : 그렇게 하면은 수분 통화가 안 돼요. 그러니까 거기 가면은 애들이 계체량 당일 아침까지도 샐러드랑 밥 먹는 애들이 있어요. 저도 당일 아침에 밥 먹어요. 계체날 아침에 그냥 샐러드나 먹어야지. 이러면 샐러드 먹고 뭐 먹고 물도 마시고 물은 계속 마셔줘야 하니까. 그래 갖고 빼도 엄청 많이 리바운드 되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거의 비슷한 조건에서 싸울 수 있다는게 있죠.

정 : 게다가 건강에 좋겠네요. 수분 감량 하면 신장에 안좋다고 들었거든요.
권 : 몸에 무리가 가지 않아요. 그래서 좀 좋은 건데 뭐...당일 계체, 이런 건 아닙니다. 이렇게 이런저런 얘기가 많은데 다 다르고 많이 뺀 사람도 있지만 가장 좋은 것은 그만큼 리바운드는 안된다. 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이 그렇지 않다. 수분감량하는 얘들이 있있는거 같아요. 걔네들 보면은 오히려 컨디션이 안좋고 딱 그런 거 같더라고요 그것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정 : 원 챔피언십이 계체량 행사를 안하잖아요.
권 : 그렇죠 안하죠.

정 : 미디어 인터뷰 행사는 하는데 계체량 행사는 안합니다. 선수들한테 부담을 안 주려고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계체량 행사를 안하고 파이트 위크 내에 기자회견 같은 걸 좀 해요. 선수들 한 명씩 나와서 사진 찍고 코멘트 하고 그런 정도만 하더라고요.
권 : 그런게 좋은것 같아요. 시합 할 때 저는 뭐 많이 안 하는게 좋더라고요. 귀찮아요.

정 : 다음 또 질문 그럼 들어가겠습니다. 원 챔피언십에서 경기를 비교적 많이 뛰었죠? 우리나라 선수로서는
좀 많이 뛴 축에 속하잖아요. 1년에 5번인데 ㅋㅋㅋㅋㅋㅋ 경험을 많이 해보셨는데 그럼 원 챔피언십 선수들의 수준은 어떤가요?
일단 가장 비교할만한 대상이 UFC잖아요.
권 : 원 챔피언십에서 솔직하게 얘기하면은 아직 못하는 애들도 있어요. 위 체급으로 갈수록 더 약하더라구요.

정 : 그건 (선수가)없으니까. 아시아 쪽이니까.
권 : 오히려 아래 체급이 빡쌥니다.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더 빡세요. 아시아 찐한 사람들 다 오니까. 제 체급 같은 경우에 저도 자꾸 체크하는데 어디 다른 단체에서도 계속 들어와요. 브레이브 챔피언이었던 스테판 로만도 들어오고 밴텀급 선수들이 들어오고 있더라구요.

제 체급도 계속 '헬'이 되어가고 경량급은 계속 그런데윗 체급은 생각보다 선수층이 두껍지가 않아요. 그래서 그런 거를 보면은 UFC는 전 체급이 두터워서 전체가 다 강하다는 느낌은 있지만 원 챔피언십은 그만큼 까지는 아니다. 그런데 탑 랭커에 들어간 선수들은 UFC에서도 절대 밀릴만한 선수들이 아니라고 확실하게 자부할 수 있어요.

최근에 드미트리우스 존슨 UFC에서 극강이었는데 졌잖아요. 에디 알바레즈도 옥래윤 선수가 잡았고 강지원 선수도 보면 최근에 알리아크바리를 잡았고 진짜로 보면은 UFC랑 비교를 해도 이제는 TOP급 선수들은 부족하지 않아요. 세이지 노스컷도 와서 시원하게 KO로 가버리고. 원 챔피언십 수준이 많이 높아져 가지고 진짜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정말 모르겠어요.

정 : 제가 봤을때 원 챔피언십 선수들이 전 세대 선수들과 좀 바뀌는 느낌이 있어요.
권 : 지금 이제 완전 바뀌어 가고 있어요. 이제 챔피언들도 다들 바뀌어가는 추세라. 제가 제 체급을 봐도 밴텀급 챔피언보다도
랭커들이 더 빡세요.

정 : 제가 보기에 1세대 챔피언들. 그러니까 1세대 챔피언중에 남은 챔피언들이 별로 없어요. 안젤라 리, 크리스찬 리, 그쪽 집안 사람들. 그리고 또 있나요? 비비아노 페르난데스. 그 친구는 조만간 빼앗길 것 같아요.
권 : 비비아노는 솔직히 다른 랭커와 싸우라고 해도 비비아노가 왜 더 쉬워 보이지??? (존) 리네커가 더 쌔보여요. 저는.

정 : 그쵸. 리네커는 UFC에서도 잘 나가던 선수였으니까요.
권 : 비비아노 vs 존 둘이 싸운다고 하면 저는 존이 이긴다고 생각하거든요. 그정도로 지금 이제 많이 바뀌었어요. 세대가.

정 : 그렇죠. 원 챔피언십도 예전에는 아시아 기반? 그런 느낌이었는데 좀 탈피하려고 노력하는 느낌도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예전에 있었던 어제 승리 했죠? 아웅 라 은상? 근데 제가 봤을때 아웅 라 은상 다음에 좀 쌘사람하고 하면 또 집니다.
권 : 아웅 라 선수, 되게 좋아하기는 하지만

정 : 그 선수가 열심히하는 거라든가 저도 뭐 나쁘게 보지 않습니다만 실력은 이제.....
권 : 이제 원 챔피언십의 수준이 옛날과는 확실이 달라요. 이제 세대가 확실히 바뀌었어요. 뭐 유럽 이런 곳에서도 다 넘어와가지고

정 : 월드와이드가 되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아시아의 넘버원을 노렸다고 생각을 하면 이제는 월드와이드.
권 : 이미 킥복싱, 무에타이는 다 먹어버렸어요. 글로리 이런데 보다도 원 챔피언십이 1위가 돼버렸어요.

정 : 경량급 같은 경우에는 무에타이, 킥복싱은 뭐 태국 선수들이 두 개씩 다 들고 있으니까.
권 : 조르지오 페트로시안도 왔으니...

정 : 저는 권원일 선수에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을 해요. 월드와이드 가 되는 만큼 권원일 선수는 강한 선수와 싸우고 싶어 하잖아요.권 : 아무나 주세요~

정 : 강한 선수와 싸울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면 실력 늘고, 행복하고~
권 : 아, 근데...다치면 좀 무섭긴 하더라구요...운동을 하는 이유가 살라고.....거기 케이지에서 살아 남을라고...아, 진짜 죽을까 봐....그래서 제가 운동을 하는 겁니다!!

정 : 알겠습니다. 다음 질문으로 넘어 갈께요. 아 영어 인터뷰가 유명해졌지 않습니까~ 그때 또 존 리네커를 콜했던~
권 :아...영어 인터뷰가

정 : 잠깐만요. 영어 인터뷰 보고 갈까요?
권 : 민망한데...ㅋㅋㅋㅋㅋㅋ

(영어 인터뷰 보고 나서)

정 : 예. 여기까지 보겠습니다.
권 : 아...민망해라...ㅋ

정 : 영어 준비는 어떻게 한 거에요?
권 : 애들이 하는데 영어 인터뷰 이정도는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어 공부를 하니까 이제 간단한 대화 정도는  들어서 했는데 사실 뒤에 이걸 준비했어요. 뭘 준비했냐면 "He is very strong!" 이런 걸 준비했었어요.

앞에는 사실 이런 질문을 원했더든요. 다음은 누굴 원하냐? 그래서 나는 싸우고 싶은 사람이 있다. 이렇게 말을 시작하려 했는데
갑자기 첸루이가 그렇게 버틸줄 알았냐더라구요. 자~ 이거는 이제.....그 앞에를 살려야된다. 뭐라고 할까 하다가 '서프라이즈 하면서 프리로 생각을 했죠 그때. 내가 얘기 꼭 해야 되는데... 앞에 이야기한건 사실은 그거였어요. 좀 프리 프리.(즉흥으로 생각한)

정 : 오~ 프리 토킹~
권 : 어떻게 하지? 이러고 있다가 마지막에 어떻게든 얘기를 하려고 하다 보니까 되더라고요.

정 : 오~~~
권 : 영어 공부를 좀 해놓길 잘했어요. 그 뒤에는 사실....칠슨이 너무 어려운 많이 쓰더라고요. 단어 자체가 너무 어려워서 '아 이거는 해석 못해. 한국말로 해.'그래가지고

정 : ㅋㅋㅋㅋㅋ 왜냐면 영어로 하니까 어쭈 이거봐라~라면서 어쩌고 저쩌고~ 왜냐면 초반에 질문을 천천히 하거든요.
영어로 천천히 해 줬어요.
권 : 나중에 칠슨한데 뭐라 한마디 하려고요. 쉬운 걸로 해!! 이렇게.

정 : 말좀 쉽게 해라~
권 : 근데 다들 UFC가 인지도가 높아서  최승우 선수가 먼저 영어 인터뷰 했다고 알고 있는데 제가 먼저입니다!

정 : 맞아요. 맞아요.
권 : 영어 인터뷰 한국에서 처음 한 것은 저입니다!

정 : 이거 맞습니다.
권 : 제가 처음으로 했는데 많이 묻혀 버렸어요. 사실 우리나라에선 UFC가 짱이긴 하죠....

정 : 근데 최승우 선수 이야기를 했지만 그래도 그때 당시에 나왔을 때는 또 많이 회자가 됐어요.
권 : 그래요?

정 : 권원일 선수 나왔을 때도 오! 영어로 한다! 이렇게 해야 된다고 사람들이 다 좋아했거든요.
권 : 감사합니다.

정 : 앞으로도 계속 하실 생각은?
권 : 네. 조금씩 해볼라고요. 내가 해야 좀 더 좋은 위치에서 좋은 경기도 받고 하지 않을까 싶어서. 하는게 더 나은것 같아요. 안 돼도 영어를 잘 못하더라도 계속 얘기를 하면은 그래도 얘네들 아 얘가 지금 뭘 원하는 구나 이렇게 어필할 수 있으니까. 조금씩 해 봐야죠.

정 : 좋습니다.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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