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파이브=대구, 정성욱 기자] '이번 경기 끝나면 술 한잔했으면 좋겠다' 메인이벤트에 나서는 이민혁(24, 익스트림컴뱃)은 상대 방재혁(25, 코리안탑팀)에게 제안했다. 방재혁도 당연하다는 듯 받아들였다. 그리곤 "멋진 경기 치르자"라며 화답했다.
6일 대구시 인터불고 엑스코 아이리스홀에서 '로드 투 브레이브'의 계체량 행사가 진행됐다. 메인이벤트에 나서는 두 선수는 주먹을 겨루기도 전에 우정을 쌓았다.
둘의 우정은 이민혁의 발언으로 시작했다. 계체량 통과 후 이민혁은 "내일 경기를 위해 열심히 훈련했다. 훈련 한 것들 전부다 보여주고 내려올 것"이라며 "끝나고 방재혁 선수와 술 한잔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대해 방재혁은 긍정적은 대답을 전했다. 계체량 통과 후 방재혁은 "이민혁 선수가 이야기한 대로 기분 좋게 경기 끝내고 술 한잔했으면 좋겠다"라며 "일단 나도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메인이벤트에 맞는 화끈하고 재미있는 경기 보여주겠다"라는 화답과 함께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메인이벤트 경기뿐만 아니라 코메인 이벤트에서도 훈훈한 장면이 이어졌다. 이송하(27, 싸비MMA)는 계체량 후 페이스오프를 하는 자리에는 자신이 준비한 과자를 홍성찬(32, 코리안탑팀)에게 전달했다.
페이스오프는 경기에 대한 의지를 눈빛과 행동으로 나타내는 자리다. 가끔 몇몇 선수들은 의지가 넘치는 나머지 다툼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들의 페이스오프는 달랐다. 과자를 받은 홍성찬은 웃는 표정으로 카메라를 향해 과자를 들어 보이는 것으로 이송하에게 화답했다.
이송하는 계체 후 발언에서 "이번에 코메인 이벤트를 장식하게 되어서 영광이다. 홍성찬 선수와 싸우게 되어서 기분 좋고 훈련하는 내내 기대를 많이 했다"라며 "죽을 만큼 훈련했는데 죽지 않아서 여기 서있다고 생각한다. 내일 열정적인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강한 승리 의지를 내비쳤다.
TFC 라이트급 타이틀전까지 갔던 관록의 홍성찬은 간단한 대답으로 마무리했다. 그는 계체량 후 발언에서 "내일 서로 잘 회복해서 후회 없는 경기, 좋은 경기했으면 좋겠다"라고 짧게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메인 무대에 나서는 20명의 선수 가운데 1명을 제외하고 모두 계체량을 통과했다. 미들급으로 남지훈(24, 싸비MMA)과 싸우는 함장열(33, 팀파시)은 85.65kg로 1차 계체를 실패했으나 2차 계체에서 84.20kg으로 계체량을 통과했다.
라이트급으로 최성혁(26, 팀한클럽)과 대결하는 손민(23, 팀매드)은 71.80kg으로 계체에 통과하지 못했다. 상대 선수와 합의로 경기는 진행되나 라운드당 1점 감점의 페널티를 받게 됐다.
ROAD TO BRAVE 대구 계체량 결과
- 2021. 1. 6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
[-68kg 계약] 이민혁(67.70kg) vs 방재혁(67.60kg)
[라이트급] 이송하(70.60kg) vs 홍성찬(70.15kg)
[라이트급] 정용완(70.25kg) vs 이영훈(70.15kg)
[플라이급] 이준영(56.88kg) vs 조효제(56.90kg)
[페더급] 이성철(65.95kg) vs 매수혁(65.40kg)
[라이트급] 최성혁 (69.30kg) vs 손민 (71.80kg)*
손민, 1차 계체 실패, 라운드당 1점 감점
[미들급] 남지훈(83.65kg) vs 함장열(85.65kg)*
함장열 1차 계체 실패, 2차 계체 통과 84.20kg 통과
[플라이급] 이승철(56.46kg) vs 권민수(56.74kg)
[컴뱃레슬링] 송규호(87.10kg) vs 이성종(81.40kg)
[밴텀급] 장용호(61.30kg) vs 김동일(61.25k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