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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은가누, 現 가네 코치 “은가누-가네戰 보면 만감이 교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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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은가누, 現 가네 코치 “은가누-가네戰 보면 만감이 교차할 것”
  • 유병학 기자
  • 승인 2022.01.21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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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코리아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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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크파이브=유병학 기자] MMA팩토리 페르난도 로페즈 헤드 코치는 지난 몇 년 동안 자신의 소속 파이터였던 UFC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35, 카메룬/프랑스)와 공개적으로 언쟁을 벌였지만 프랑스에서 함께 훈련했던 시간들은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은가누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해 익스트림 커투어에서 풀타임으로 훈련하고 있으나, 종합격투계에서 은가누가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데에는 로페즈 코치의 도움이 적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로페즈 코치는 현재 가네의 헤드 코치다. 10전 전승의 가네는 타이틀 도전권을 받았고, 로페즈 코치는 짧은 기간 동안 두 명의 UFC 헤비급, UFC 헤비급 잠정 챔피언을 한 지붕 아래에서 훈련시켰다. 둘의 스파링 영상이 공개되며 서로 더욱 으르렁거린 바 있다. 짧은 영상에선 가네가 우위를 점한 것으로 보였으나, 은가누는 영상이 편집, 조작됐다며 사고였지만 자신이 가네를 왼발 하이킥으로 기절시킨 적도 있다고 했다.

은가누-가네는 오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혼다 센터에서 열리는 ‘UFC 270’ 메인이벤트에서 헤비급 통합 타이틀전을 벌인다. 로페즈 코치는 은가누와 함께 한 시간을 지울 수 없다며, 둘의 경기를 지켜보는 게 여전히 어려울 것이란 걸 인정했다.

21일 미국격투매체 ‘MMA파이팅’과 인터뷰에서 로페즈 코치는 “깊게 훈련한 사람과 마주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이미 일어난 일이다. 나와 그는 5년간 함께 했다. 몇 주 동안 가끔 같은 방에서 자고, 같은 비행기를 타고, 그의 옆에서 영어를 번역해주고 도왔다. 지금 그의 영어는 나보다 뛰어나다. 이 모든 시간을 같은 사람과 보내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로페즈 코치는 “그래서 내 앞에 그를 두고, 그에 맞서 준비해야 한다는 게 좀 이상하다.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그건 내 일의 일부다.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알았던 지 약 4년이 흘렀다. 난 가네가 내 체육관에 올 때부터 이 일이 발생할 것이라는 걸 알았다. 오래 전부터 준비할 시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로페즈 코치는 가네를 훈련시킬 때부터 은가누戰을 준비해왔지만 그와의 과거가 지워지지 않으며 대회 주간 동안 무시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경기당일 여러 감정이 섞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로페즈 코치는 “나의 체육관 사람들이 산 꼭대기에서 만난다. 두 사람에 대해 좀 자랑스럽다. 내가 사랑하는 남자 가네가 좀 더 강할 것이다. 물론 은가누가 괴물이라는 걸 기억하고 알아야 한다. 펀치 파워가 매우 강하다. 그걸 염두에 두어야 한다. 우리 관계의 몰락으로 인한 약간의 감정적 혼합, 기쁨, 슬픔 등이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난 내 일에 집중하고 내 의무를 다 하면 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로페즈 코치는 은가누가 자신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걸 무시하지 않지만 서로 얼마나 잘 아는지에 관해선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것도 인정한다.

“은가누와 14번 이상 싸운 것 같다. 많다”는 로페즈 코치는 “난 그게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난 은가누를 알고 있고, 그 또한 날 알고 있다. 내가 알면 그도 날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가 떠난 후 그의 마음가짐은 잘 모르겠지만 성격은 안다. 그의 움직임을 알고 있다. 그의 몸을 알고 있다. 난 그의 몸이 무엇을 허용하고, 허용하지 않는지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페즈 코치는 은가누가 UFC 헤비급에서 가장 강력한 펀치를 지녔단 걸 알고 있다. 로페즈 코치는 기술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과 가네에게 엄청난 이점이 있다는 걸 이해하고 있다.

그는 “은가누는 복싱을 제대로 할 수 없다. UFC 챔피언이란 타이틀이 없다면, 은가누의 권투는 무의미하다. 그러나 킬러인 것만은 사실이다. 여전히 한 번의 펀치로 KO시킬 수 있다. 그건 아무도 그에게서 빼앗을 수 없는 것”이라며 “가네는 내가 코치한 선수 중 최고의 파이터다. 난 많은 사람들을 코칭했다. 인생, 비즈니스 업계 등 여러 방면에서 선수를 지도한다. 이런 모든, 삶의 선택을 이해하고 싸움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로페즈 코치는 가네가 승리를 거두리라고 확신하고 있다. 은가누와의 체스 게임을 보게 돼 매우 기쁘다고 한다.

끝으로 로페즈 코치는 “확실히 둘의 대결은 우리가 헤비급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경기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솔직히 한 사람으로서 경기를 지켜볼 분들이 부럽다. 팝콘을 갖고 앉아서 대결을 즐기고 과정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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