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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게레도, 모레노에 복수 성공 ‘재차 UFC챔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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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게레도, 모레노에 복수 성공 ‘재차 UFC챔프 등극’
  • 유병학 기자
  • 승인 2022.01.23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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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슨 피게레도 ⒸUFC/게티이미지
데이비슨 피게레도 ⒸUFC/게티이미지

[랭크파이브=유병학 기자] 데이베슨 피게레도(34, 브라질)가 재차 UFC 플라이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피게레도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혼다 센터에서 열린 ‘UFC 270’ 코메인이벤트에서 모레노를 5라운드 종료 3대 0(48-47, 48-47, 48-47) 판정으로 제압했다. 한 라운드에서 승부가 갈렸을 만큼 용호상박의 대결이었다. 피게레도는 前 UFC 플라이급, 밴텀급 챔피언 헨리 세후도와 훈련하며 향상된 그래플링 실력을 보여줬다.

둘은 이미 두 차례 맞붙은 바 있다. 2020년 12월 ‘UFC 256’에선 무승부를, 지난해 6월 ‘UFC 263’에선 모레노가 피게레도를 3라운드경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잠재우며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했다.

글러브 터치 없이 경기가 시작됐다. 클린치 대치 상황에서 긴 힘겨루기를 진행했다. 피게레도는 모레노의 잽에 맞춰 카프킥을 준비해왔다. 모레노가 거리를 확 좁히자, 피게레도가 뒤를 잡긴 했지만 이내 빠져나왔다. 백중세의 라운드였다.

2라운드, 모레노가 스피드를 살리려고 하자 피게레도가 적극적으로 압박하며 테이크다운까지 섞었다. 모레노는 여러 부위에 펀치를 적중시켰다. 강펀치가 오가며 경기가 뜨거워졌다.

3라운드, 둘 모두 큰 대미지를 입었다. 피게레도의 왼손 펀치를 허용한 모레노는 뒤로 크게 밀렸다. 이후 압박하는 과정에서 모레노는 역으로 묵직한 펀치를 맞추며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모레노의 펀치 연타가 적중됐지만 피게레도는 미소를 지으며 여유로움을 잃지 않았다. 라운드 종료 직전에는 피게레도의 강펀치가 적중되며 모레노가 쓰러졌지만, 모레노는 피게레도의 다리를 잡고 버티며 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펀치를 치는 피게레도 ⒸUFC/게티이미지
펀치를 치는 피게레도 ⒸUFC/게티이미지

4라운드, 모레노는 킥 활용도를 높였다. 피게레도는 서서히 거리를 좁혀나가며 묵직한 펀치를 준비했다. 모레노는 잽을 맞춰나가며 서서히 흐름을 살렸다. 지속적인 시소게임 상황에서 피게레도는 근접전에서 재차 뒤를 잡았다. 빠져나온 모레노는 계속 킥을 뿌리며 반전을 꾀했다. 호른이 불린 이후 밀치며 계속 신경전이 이어졌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모레노는 처음으로 상위포지션을 점유했다. 그러나 피게레도가 비교적 쉽게 충격 없이 탈출했다. 둘 모두 큰 공격을 받으며 휘청거렸지만 끝내 쓰러지지 않았다. 끝까지 페이크를 시도하며 체스게임이 유지했다. 마지막에는 무한 난타전을 펼치며 완전연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승리 직후 인터뷰에서 피게레도는 “세후도, 알바라신 코치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기회를 준, 도움을 준 많은 이들에게 감사하다. 4차전을 해야 하지 않겠나. 내가 멕시코로 갈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모레노는 “내가 좀 앞선 것 같았다. 결과는 결과 아니겠나. 4차전은 나도 좋다”고 밝혔다.

피게레도는 2020년 7월 UFC 플라이급 챔피언에 올랐다. 이후 알렉스 페레즈를 제압했고, 브랜든 모레노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2차 방어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6월 모레노와 2차전에서 3라운드 리어네이키드 초크패하며 벨트를 내준 바 있다.

모레노는 UFC 최초의 멕시칸 챔피언이었다. 경기 전, 애너하임에는 히스패닉계 미국인, 멕시코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서 자국에서 치르는 대회 같다며 큰 응원과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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