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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토푸리아 “핌블렛 죽여버리겠다”…주먹 날린 이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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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토푸리아 “핌블렛 죽여버리겠다”…주먹 날린 이유 설명
  • 유병학 기자
  • 승인 2022.03.17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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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 Unger/Zuffa LLC
© Chris Unger/Zuffa LLC

[랭크파이브=유병학 기자] 일리아 토푸리아(25, 스페인)는 패디 핌블렛(27, 잉글랜드)을 만나기 위해 약 1년을 기다렸다.

두 UFC 라이트급 파이터는 UFC 런던에서 열리는 각자의 경기를 앞두고 16일(이하 한국시간) 호텔에서 격렬한 언쟁을 벌였다. 구경꾼들과 토푸리아 팀원에 의해 분리되기 전에 펀치가 던져졌다. 이후 계속해서 둘은 말다툼을 진행했다.

둘의 적대감은 지난해 초 핌블렛이 2008년 전쟁을 과소평가하는 것처럼 보이는 내용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토푸리아는 ‘MMA Hour’를 통해 “어제 전화를 해서 일어난 일이 아니다. 아주 오래전 일이다. 핌블렛은 트위터에서 내 친한 친구 중 한 명과 말다툼을 하다가 ‘왜 러시아가 조지아를 멸망시켰는지 이해가 된다. 네가 멍청해서’란 글을 올렸다. 난 그걸 보고 놀랐다. 2008년 난 전쟁이 일어났을 때 조지아에 살고 있었고, 그건 나와 내 가족, 내 모든 친구, 내 조국에 매우 어려운 시기였기 때문에 그 글을 봤을 때 난 그걸 믿지 않았다. 많은 무고한 사람들, 아이들이 그 전쟁에서 죽어갔다”고 운을 뗐다.

이어 토푸리아는 “누군가 그것에 대해 농담을 하는 걸 보면 피가 끓는다. 그래서 난 그에게 문자를 보냈다. 뭐라고 트위터를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들이 나에게 런던에서 싸울 것을 제안했을 때 그는 3주 전처럼 나에게 ‘런던에서 너를 보고 싶다. 네가 트위터에서 나에게 문자를 보낸 모든 걸 나에게 말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보자’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토푸리아는 호텔에서 핌블렛을 마주칠 생각은 없었지만 일단 만나면 그를 놓치 않을 거라고 말했다. “그는 내 악수를 원했다. 난 그의 얼굴에 병을 던졌고, 그는 그걸 나에게 다시 던졌다. 그게 무엇인지 모른다. 난 미끄러졌고, 그에게 오른손 펀치를 날렸다. 모두가 비디오를 봤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안다. 그래서 어렵다. 내가 전쟁에 대해 농담을 하기 시작했다면 아이들이 죽어가는 곳, 사람들이 고통받는 곳을 상상할 수 있을까? 그는 그것에 대해 얘기할 수 없다. 이게 싸운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핌블렛은 러시아-조지아 갈등을 인지하지 못했고, 역사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답변했다.

그럼에도 핌블렛은 토푸리아에게 사과하지 않았고, UFC 런던 미디어데이에서 토푸리아와의 사건에 대해 “자신이 올바른 행동을 한 것처럼 만들었다. 미스터. 손소독제”라고 했다. 토푸리아가 핌블렛에게 던진 게 손소독제였다.

20일 잉글랜드 런던 02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204’에서 토푸리아는 자이 허버트와 라이트급 경기를 치른다. 승리 후 핌블렛과 맞붙길 희망한다.

“승리 후 정말 그와 싸우고 싶다”는 토푸리아는 “펀치 하나만 있으면 그를 박살낼 수 있다. 그가 비록 이기지 못하더라도 난 내 사람들 때문에, 나 때문에 그와 싸우고 싶다. 그를 패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핌블렛도 ‘UFC 파이트 나이트 204’에서 호드리고 바르가스와 라이트급매치를 펼친다.

토푸리아는 “나에게 핌블렛과 단둘이 방에 있을 기회를 준다면, 그를 죽여버릴 거다. 그는 내 모든 팀원에게 감사해야 한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는 지금 병원에 있었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주로 페더급에서 활동하는 토푸리아는 핌블렛과 싸울 수 있다면 라이트급을 유지할 거라고 했다. “그는 자신의 나라에서 안전이 필요하다. 수요일에 그는 바보처럼 조용했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트위터로만 말하는 한 남자일 뿐이다. 이건 트위터가 아니다. 이건 실제 삶이다. 갱을 하고 싶다면 끝까지 갱이 되어라. 그렇지 않다면 그냥 조용히 있어라, 꼬마야”라고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끝으로 토푸리아는 “UFC가 내가 한 발 물러나길 원하는지 모르겠다. 왜냐하면 내가 전에 말했듯이 핌블렛과의 싸움은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순위 상. 우린 지켜볼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볼 것이다. 지금은 내 경기에 집중하고 있으니 지켜 보자”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이날 대회의 메인이벤트에서는 UFC 헤비급 공식 랭킹 6위 알렉산더 볼코프(33, 러시아)와 11위 톰 아스피날(28, 잉글랜드)의 헤비급매치가, 코메인이벤트에서는 7위 아놀드 앨런(28, 잉글랜드)과 체급을 내린 댄 후커(32, 뉴질랜드)의 페더급 경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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