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파이브=정성욱 기자] 더블지FC의 세 체급에 새로운 챔피언이 등극했다. 13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열린 '더블지FC 12'에서 정윤재(33, 싸비MMA)가 웰터급 챔피언으로, 황영진(35, 그레이트짐)은 밴텀급 챔피언, 그리고 최동훈(24, 팀매드)이 플라이급 챔피언이 됐다.

UFC 진출로 김한슬이 웰터급 타이틀을 반납하면서 공백이 생기자 정윤재와 6승 무패 신예 박정민(21, 팀매드)이 타이틀을 놓고 격돌했다.

1라운드 정윤재에게 위기가 있었다. 타격 대미지에 휘청거리며 쓰러질 뻔 했으나 강한 레슬링 압박으로 박정민을 눌러 놓고 파운딩 연타를 퍼부었다. 

레슬링에서 우위를 보인 정윤재가 신예의 연승행진을 멈추며 챔피언에 등극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윤재는 "운동하면서 좋은 인연을 만나서 챔피언 벨트를 땄다고 생각한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서 "초반 타격으로 해 보려고 했는데, 1라운드에 다운을 당하고 내가 잘하는 걸 할 수밖에 없었다. 부모님이 맷집 좋게 낳아주신 것 같다"며 웃었다.

TFC 밴텀급 챔피언 출신 황영진은 박상현(27, MMA스토리)을 꺾으며 두 번째 타이틀을 허리에 감았다. 

앞손인 펀치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던 스타일에서 스위치 타격과 콤비네이션을 섞는 새로운 형태의 공격을 추가했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지시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면서 경기를 풀어 가는 능력도 돋보였다.

더블지FC에서 2연승을 거두고 챔피언이 된 황영진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이기는 걸 준비했다.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고맙습니다'라는 말만 떠오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경기를 뛰면서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다. 제자들이 내 경기를 보고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동훈은 프로 3전만에 더블지FC 플라이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최동훈은 이준영(28, 싸비MMA)의 압박에 날카로운 카운터 펀치로 점수를 쌓아 갔다. 2라운드에는 테이크다운으로 상위포지션을 점유해 앞서 나갔다.

3라운드에 들어 잠시 분위기가 바뀌었다. 태클을 치다가 무릎에 맞아 분위기가 바뀌었다. 승리를 내줄 뻔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판정까지 갔고 무승부가 됐다.

연장라운드를 마치고 웃은 것은 최동훈이었다. 집중력을 발휘해 펀치 유효타로 점수를 얻어 판정승을 거뒀다. 더블지FC 플라이급 챔피언이 된 최동훈은 "로블로를 맞고 진짜 죽을 뻔했다. 챔피언 벨트가 걸린 경기라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한편 라이트급 신예 신재영은 최정민을 판정승으로 꺾었다. 유일한 헤비급 경기였던 이승준과 진익태의 경기는 이승준의 펀치 TKO로 마무리 됐다. 정제일은 최우혁을 꺾으며 연패에서 벗어났고 박찬수는 윤다원을 펀치 KO로 쓰러뜨리며 더블지FC 첫승을 거뒀다. 여성 스트로급 경기 김남희와 김수연은 무승부가 됐으며 최재현과 이이삭의 경기는 최재현의 건강 이상으로 경기가 취소됐다. 계체량을 두 번이나 실패한 최정윤은 김나희에게 TKO승을 거뒀다.

■ 더블지FC 12 결과

[웰터급 타이틀전] 정윤재 vs 박정민
정윤재 3라운드 종료 판정승(3-0)

[밴텀급 타이틀전] 황영진 vs 박상현
황영진 3라운드 종료 판정승(2-0) 

[플라이급 타이틀전] 이준영 vs 최동훈
최동훈 연장라운드 종료 판정승(3-0)

[페더급] 윤다원 vs 박찬수
박찬수 1라운드 4분 42초 KO승(펀치)

[라이트급] 정제일 vs 최우혁
정제일 2라운드 4분 33초 서브미션승(리어네이키드 초크) 

[미들급] 최재현 vs 이이삭
최재현 몸 상태 이상으로 경기 취소

[여성 스트로급] 김남희 vs 김수연
3라운드 종료 1-0 무승부

[여성 58kg 계약 체중] 최정윤 vs 김나희
최정윤 1라운드 3분 25초 TKO승(펀치)

[헤비급] 진익태 vs 이승준
이승준 3라운드 3분 3초 TKO승(펀치)

[라이트급] 신재영 vs 최정민
신재영 3라운드 종료 판정승(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