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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75] '약속의 땅' 싱가포르에 선 강경호 "8년전 영광 되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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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75] '약속의 땅' 싱가포르에 선 강경호 "8년전 영광 되살릴 것"
  • 정성욱 기자
  • 승인 2022.06.08 20: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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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호 Ⓒ정성욱 기자
강경호 Ⓒ정성욱 기자

[랭크파이브=싱가포르, 정성욱 기자] 경기 4일 전, '미스터 펙트' 강경호(34, 팀매드)의 표정은 밝다. 싱가포르는 여러모로 강경호에게 의미 있는 땅이다. UFC 진출 첫 경기가 무효가 되고 두 번째 경기에서 패배했던 그에게 1승이 필요했다. 2014년 1월 UFC 파이트 나이트 34가 열린 싱가포르에서 강경호는 시미즈 슌이치를 암 트라이앵글 초크로 꺾고 UFC 첫 승을 기록했다. 이 승리 이후 그는 3연승을 거뒀다.

8일 랭크파이브와 인터뷰를 진행한 강경호는 "그때 지면 끝이었다. 당시 수직 엘보를 찍었다. 상대가 드러누웠으면 끝나는 것이었다. 다행히 싸워줘서 고마웠고 서브미션으로 끝내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틀 후 열리는 UFC 275의 상황도 당시 상황과 비슷하다. 1패를 하고 있고 UFC 계약 마지막 경기다. 그때와 같은 벼랑 끝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강경호는 "지난 경기를 졌기 때문에 그때와 비슷한 상황이라 생각한다. 계약 마지막 경기이기도 해서 사활을 걸고 있다. 일단 2연패가 되기 때문이다. 무조건 이길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강경호는 UFC에서 아시아 선수에게 패배한 적이 없다. 최근 밴텀급의 송야동이 UFC 랭킹에 들면서 아시아의 강자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을 강경호는 인정하지 못한다. 그는 "개인적으로 (송야동이 아시아 최강이라는 것에) 동의하지 못한다. 송야동이 못하는 것이 아니라 판정을 잘 받는 것처럼 보인다"라며 "내가 그 상황이면 졌을 경기를 무승부나 판정승을 받는다. 실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겠지만 판정 운이 좋은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에 강경호는 메인카드가 아닌 언더카드 경기를 치른다. 경기는 해외 시간에 맞춰서 매우 이른 시간에 열린다. 이에 맞춰 강경호는 수면 시간을 조정하고 훈련을 하고 있다. 다소 힘들어 보이는 일정이지만 그는 일찍 경기를 치르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한다. 강경호는 "차라리 일찍 하는 것이 좋다. 애매하게 뒤에 경기를 하는 것보다 빠르게 경기를 치르고 쉬는 것이 좋다"라는 생각이다.

어느덧 30대 중반이 된 강경호는 팀에서도 중견 파이터가 됐다. 후배들을 챙기고 경기를 잘 할 수 있도록 서포트도 하고 있다. 그런 그에게 팀 내에 UFC 진출 가능성이 있는 선수를 물어보자 바로 두 명의 선수를 꼽았다. 

강경호는 "얼마 전에 패배했지만 박정민 선수가 가능성이 있다. 20대 초반으로 젊고 열심히 잘 한다.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이 있어서 나중에 UFC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박정민을 뽑았다.

두 번째로 뽑은 인물은 울산 팀매드의 관장인 정한국. 그는 "정한국 선수는 그 누구보다 UFC에 가고 싶어 한다. 양성훈 감독님 귀에 딱지가 생길 정도로 시합을 요청한다.(웃음) 단체 벨트도 많이 갖고 있어서 기회가 온다면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최근 매니지먼트와 계약한 유상훈 선수도 언급했다. 엔젤스파이팅 미들급 챔피언에 등극한 유상훈은 최근 코너 맥그리거가 소속되어 있는 매니지먼트와 계약을 했다. 강경호는 "유상훈 선수가 UFC에 가장 근접해있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타이틀도 갖고 있고 경기 스타일도 화끈하고 최근에 매니지먼트와 계약까지 해서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경호에게 경기를 앞둔 각오를 물어보자 승리하면 8년 전처럼 양성훈 감독 목마를 태운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이번 경기 열심히 준비했다. 중요한 시합이고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꼭 이겨서 (다시) 감독님 목마를 태우겠다.(웃음) 응원 부탁드린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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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러키 2022-06-09 17:13:31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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