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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79] ‘옥타곤 마지막’ 디아즈, 퍼거슨에 4R 초크승…치마에프는 1R 초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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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79] ‘옥타곤 마지막’ 디아즈, 퍼거슨에 4R 초크승…치마에프는 1R 초크승
  • 유병학 기자
  • 승인 2022.09.11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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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리스펙트 하는 퍼거슨-디아즈 ©UFC 코리아 공식 페이스북
경기 후 리스펙트 하는 퍼거슨-디아즈 ©UFC 코리아 공식 페이스북

[랭크파이브=유병학 기자] ‘MMA 역사상 최고의 악동’으로 불리는 네이트 디아즈(37, 미국)가 옥타곤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디아즈는 11일 미국 네바다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79’ 웰터급 메인이벤트에서 토니 퍼거슨(38, 미국)에게 4라운드 2분 52초 길로틴 초크승을 거뒀다. 퍼거슨은 체급을 올리며 변화를 꾀했지만 연패 탈출에 실패하며 5연패의 늪에 빠졌다.

둘 모두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며 스탠딩 타격전을 이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퍼거슨의 왼쪽 정강이에 큰 출혈이 일어났다. 퍼거슨은 다양한 공격을 시도했고, 디아즈는 특유의 원거리 원투 펀치를 이어갔다.

2라운드, 퍼거슨은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려는 동작을 선보이며 디아즈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디아즈는 아랑곳하지 않고 전진 스텝을 밟고 가드를 커버링을 올리며 거리를 좁혔다. 슬슬 퍼거슨을 펜스에 몰며 디아즈의 좀비 복싱이 빛나기 시작했다. 퍼거슨의 오른쪽 눈가가 크게 찢어졌다. 흘러내리는 피가 퍼거슨의 시야를 방해했다.

3라운드, 퍼거슨은 킥 위주의 공격으로 출발을 알렸다. 원치 않는 공격을 당한 디아즈는 싫은 티를 내는 제스처를 지속적으로 보였다. 펀치 거리가 좁혀졌을 때 디아즈는 맹공을 퍼부었다. 안면 유효타를 많이 허용한 퍼거슨에게 대미지가 누적됐다.

4라운드, 퍼거슨은 사이드 스텝을 밟으며 로킥을 적중시켰다. 디아즈는 묵직한 펀치를 적중시키자 퍼거슨을 맹추격했다. 펜스에 몰린 퍼거슨은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으나 디아즈가 기습적인 길로틴 초크를 성공시키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디아즈는 옥타곤 인터뷰에서 “치마에프 맞춤 훈련을 진행했다. 치마에프는 나쁜 놈이다. 베테랑 퍼거슨과 즐겁게 어울렸다”라며 “이제는 잠깐 UFC를 떠난다. 어떻게 다른 스포츠를 정복하는지 보여주겠다. 여러 코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프로모터로서 나아가는 방법을 보여주겠다. 여러 다른 무대로의 가능성이 열려있다. 훗날 돌아와서 UFC 타이틀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디아즈는 꾸준히 UFC와 좋지 않은 관계를 이어왔다. 드디어 자유 계약 선수가 된 그가 유튜버 스타인 제이크 폴과 대립 구도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퍼거슨은 ”팬들 앞에서 이런 싸움을 해서 영광이었다. 재밌었다. 두 전설 간의 슈퍼파이트를 팬들에게 선사했다.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브라보 초크로 경기 마무리 지은 치마에프 ©UFC 코리아 공식 페이스북
브라보 초크로 경기 마무리 지은 치마에프 ©UFC 코리아 공식 페이스북

지난 9일 경기 전 기자회견 무대 뒤에서 몸싸움을 펼친 웰터급 공식 랭킹 3위 함자트 치마에프(28, 스웨덴)와 케빈 홀란드(29, 미국)의 5라운드 180파운드(81.64kg) 계약 체중 매치는 1라운드 2분 13초 치마에프의 브라보 초크로 끝났다. 웰터급으로 내린 홀란드는 상대가 변경되면서 5라운드제 경기를 요구했다.

시작부터 태클을 시도하며 집요하게 그래플링에서 우위를 점한 치마에프는 브라보 초크 그립을 끝까지 놓치지 않은 끝에 완승을 거머쥐었다. 상위포지션에서의 파운딩을 제외한 스탠딩 펀치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승리 후 치마에프는 “모든 선수를 다 꺾어버리겠다. 누구든 상관없다. 다 박살내 버리겠다. 난 체중을 맞추려 했으나 의사가 말렸다. 난 떠나지 않을 거다. 케이지 안에선 누구도 날 끌어내지 못한다. 난 무조건 체중을 맞췄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라며 “주짓수 코치 덕에 이길 수 있었다. 웰터급, 미들급 모두 정복할 거다. 여기 있는 사람들이 나에 대해 아무리 나쁜 말을 해도 스웨덴, 체첸 국민들은 날 응원하는 걸 알고 있다. 그들에게 감사하다”고 강하게 외쳤다.

14위 리 징량(34, 중국)은 8.5파운드(3.85kg)나 더 나가는 다니엘 로드리게스(35, 미국)를 상대로 3라운드 종료 1대 2(29-28, 28-29, 29-28) 판정패했다. 4연승을 내달린 로드리게스는 랭킹 진입을 눈앞에 뒀다.

이번 대회에서는 사전 계체 후 메인 카드가 대거 바뀌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당초 메인이벤트에서 디아즈와 격돌할 예정이던 치마에프가 7.5파운드(3.4kg)를 초과하면서, 주최측은 셔플(Shuffle)을 단행했다. ‘셔플’은 카드를 섞는 일을 가리키는 단어다.

원래 코메인이벤트는 리 징량과 퍼거슨의 웰터급매치였고, 홀란드는 로드리게스와 180파운드(81.64kg) 계약 체중 매치를 벌이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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