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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산 제자' 안토니오 이노키 1일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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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산 제자' 안토니오 이노키 1일 별세
  • 정성욱 기자
  • 승인 2022.10.01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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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이노키 ⓒ 정성욱 기자
안토니오 이노키 ⓒ 정성욱 기자

[랭크파이브=정성욱 기자] '역도산의 제자'이자 일본 프로 레슬러의 전설 안토니오 이노키가 1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9세.

이노키는 난치병 '전신성 아밀로이드증'을 앓고 있었다. 아밀로이드증은 대사 장애 때문에 아밀로이드가 온몸의 여러 기관에 쌓이는 병으로 2~3일 전부터 저혈당으로 자택에서 요양 중이었다가 상태가 악화돼 숨을 거뒀다.

이노키는 5세에 아버지를 여의고 13세에 브라질로 건너가 커피 농장에서 일했다. 현지 육상 대회 투포환 종목에서 우승하는 등의 모습이 스승 역도산에 눈에 띄어 프로 레슬링에 입문하게 됐다. 

1960년 9월 30일 동료인 고 자이언트 바바와 같은 날 프로 레슬링 선수가 됐다. 안토니오 이노키라는 이름은 링 네임으로 본명은 이노키 간지다.

역도산이 사망한 이후 이노키는 1972년 '신일본프로레슬링'을 출범해 동료 자이언트 바바와는 다른 색깔의 프로레슬링을 이끌었다. '강한 프로레슬링'을 지향하며 타 무술의 선수들과 경기를 펼쳤다.

1976년 6월 25일 일본 부도칸에서 복서 무하마드 알리와 대결은 세계 최초 이종격투전으로 기록되었다. 안토니오 이노키의 영향을 받은 후배들은 실전지향 프로레슬링을 이어갔고 이는 격투기 단체 프라이드FC까지 이어졌다.

1989년엔 스포츠평화당 총수로 참의원에 당선됐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프로 레슬러 출신 국회의원이 됐다.

정치에서 은퇴한 이후 공개된 이노키는 병색이 완연한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안토니오 이노키 최후의 투혼'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는 등 '꺼지지 않는 투혼'을 보여주기도 했다.

안토니오 이노키는 '박치기왕' 김일의 후배기도 했다. 김일이 투병 중일 때 종종 한국을 찾아 병원비를 내주는 등의 일화는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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