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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지만 잘 싸웠다...한국 최초 월드컵 ‘멀티 골’ 조규성, ”팬들께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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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지만 잘 싸웠다...한국 최초 월드컵 ‘멀티 골’ 조규성, ”팬들께 죄송하다“
  • 이무현 기자
  • 승인 2022.11.29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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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은 이번 경기로 한국 최초 월드컵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사진=대한축구협회]

[랭크파이브=이무현 기자] 강력한 한 방이었다. 후반 13분, 0-2로 뒤지던 한국에게 희망이 생겼다. 이강인의 크로스를 받은 조규성이 그림 같은 헤딩골을 만들어내며, 추격의 불씨를 키웠다.  

조규성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첫 번째 골을 넣은 지 3분도 안돼, 김진수의 크로스를 다시 헤딩으로 연결해 상대의 골문을 갈랐다. 한국 최초 월드컵 경기에서 멀티 골을 넣은 선수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조규성의 활약에 힘입어 대표팀은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아쉽게도 추가 득점은 없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카타르 얄 아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H조 2차전에서 가나에게 2-3으로 분패했다. 

2-3으로 뒤처지던 한국은 후반 30분 가량을 가나의 진영에서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84분과 86분 김진수의 헤딩골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때린 손흥민의 슈팅은 수비의 발에 걸리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70분 이후에만 5번의 코너킥을 얻는 등 압도적인 시합 내용을 보였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조규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 뿐만 아니라 코치, 감독님 모두 오늘 경기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뛰자고 다짐했었다. 저희 경기를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초반에 너무 빨리 실점해서 따라가는 경기가 돼버렸다. 전반전이 끝나고 그래도 끝까지 해보자고 다짐했는데, 결국 마지막에 실점하고 말았다. 골문을 계속 두드렸는데 잘 안 들어갔다. 아쉽다”고 되돌아봤다. 

경기에서는 졌어도, 조규성의 활약은 빛났다. 그는 줄곧 결정력이 아쉬웠던 대표팀의 공격에 단비 같은 멀티 골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가나에게 흐름을 내어줬던 한국은 조규성의 골에 힘입어 경기의 기세를 다시 가져올 수 있었다. 

득점 소감을 묻는 질문에 조규성은 ”보잘것없는 선수였는데 월드컵 무대에서 골을 넣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끝까지 나 자신을 믿고 꿈을 위해 쫓아가면 이런 무대에서도 골을 넣을 수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나 또 다시 "오늘 세계적인 무대에서 증명해보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뛰었는데 결과가 이렇게 돼 슬프다"고 아쉬워했다.

한국은 다음 달 3일, 포르투갈과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한국이 포르투갈에 비기거나 패하면 예선 탈락이 확정되고, 이기더라도 우루과이와 가나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16강행이 결정되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도 조규성은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는다. 아직 한 경기가 남아있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그는 “아직 한 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겠다. 선수들 모두 마지막까지 불사 지르겠다. 끝까지 믿고 응원해주시면 실망스럽지 않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조규성에게 양 팀을 통틀어 최고의 평점인 8.9점을 부여했다. 3만 명에 남짓했던 그의 인스타 팔로워도 어느덧 100만 명을 훌쩍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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