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03:33 (월)
실시간
핫뉴스
[ONE] 가슴에 거북선을 새긴 남자 박광철 “한국대회 출전하고파…응원 부탁한다”
상태바
[ONE] 가슴에 거북선을 새긴 남자 박광철 “한국대회 출전하고파…응원 부탁한다”
  • 유 하람
  • 승인 2019.01.19 0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광철

[랭크5=자카르타, 정성욱, 유하람 기자] 수년 전 거북선 문신을 가슴에 새긴 일본인이 원 챔피언십 타이틀을 들어올려 화제가 된 일이 있다. 재일교포 파이터 박광철(41, 일본)이 그 주인공이다. 박광철은 18일 자카르타 남 호텔에서 진행한 랭크5와의 인터뷰를 통해 “12월 원 챔피언십 한국대회가 열린다면 꼭 나가고 싶다. 열심히하고 있으니 응원해달라”고 전했다. 한국말로 “잘 부탁드린다”고 덧붙이는 팬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박광철은 2012년 원 챔피언십 초대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를 때 이미 나이가 서른 넷이었다. 이젠 불혹을 넘겼지만 여전한 기량으로 훨씬 어린 선수들과 경쟁하고 있다. 2015년 페더급 전향 후엔 더 안정된 기량으로 5승 2패를 기록했다. 자기관리의 비결을 묻자 박광철은 “그저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선수생활을 이어왔을 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여전히 챔피언을 목표로 열심히 하고 있다”는 박광철은 체급 하향 후 나오는 경기력에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이를 먹으면서 체중이 줄어 체급을 내렸는데 이제 몸이 안정됐다. 페더급이 나에게 딱 맞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흥미롭게도 원 챔피언십에서는 페더급이 라이트급에 경쟁력에서 뒤지지 않는다. 페더급 챔피언 마틴 응우옌(29, 호주)부터 라이트급 챔피언 에두아르 폴라양(34, 필리핀)을 타이틀방어전에서 KO로 이긴 적이 있다. 박광철은 “역시 아시아라서 라이트도 페더급도 양쪽 모두 훌륭하다. 좋은 선수들이 모여있다”고 평했다. 체감 상 두 체급 중 어디가 더 치열하냐는 질문에 “치열한 싸움이 더 많은 페더급이 좀 더 ‘하드’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내가 페더급 파이터니까”라고 웃으며 말했다.

박광철 ©정성욱 기자

같은 대회에 출전해 원 챔피언십 데뷔전을 가지는 후배 한국인 파이터 권원일(23, 익스트림 컴뱃)에 대해서도 관심을 드러냈다. 박광철은 “공부 부족으로 아직 잘 모른다”면서도 “(같이 경기를 뛰니)이번에 관심 가지고 응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FC’라는 이름으로 체급이 형성되던 시기부터 원 챔피언십과 함께한 박광철은 단체의 발전에 감회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현 소속 단체에서만 11경기를 소화한 그는 “나를 둘러싼 환경이 바뀌는 만큼 원 챔피언십도 크게 성장했다는 것이 느껴진다. 스스로 자랑하고 싶을 정도”라고 전했다.

박광철은 19일 자카르타 이스토라 세나얀에서 열리는 ‘ONE Championship - Eternal Glory’ 대회에 출전한다. 2017년 10월 이후 15개월 만의 승리를 노린다. 상대는 젊은 주짓수 강자 부르노 푸치(28, 브라질)이다.

정성욱, 유하람 기자 mr.sungchong@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